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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채비를 빨리 묶으려는데
가위가 잘 안 잘려서 손이 멈추는 분들이 많습니다.
라인 한 번 자르는 데 걸리는 몇 초가 쌓이면
리더를 묶는 손이 거칠어지고 집중도 끊깁니다.
라이트게임은 채비를 자주 바꾸는 낚시라서
소품 하나의 불편이 낚시 시간을 그대로 깎습니다.
바늘을 깊이 삼킨 볼락이나 가시가 날카로운 물고기를 만나면
맨손으로는 더 곤란해집니다.
가위부터 피시 그립까지 소품 여섯 가지를
용도에 맞춰 따져 보겠습니다.
이 글은 라이트게임 소품의 용도별 판단에 집중합니다.
시마노(Shimano)의 라인 커터 가위는 날이 아주 예민한 쪽으로 분류됩니다.
팽팽하게 당기지 않고 손에 그냥 늘어뜨린 PE 라인도
한 번 대면 그대로 잘립니다.
일반 가위로는 이런 라인이 밀리기만 하고 안 잘릴 때가 많습니다.
겨울처럼 손이 곱는 날에는 채비를 빨리 묶는 게 중요합니다.
가위가 한 번에 안 잘리면 답답해서 집중이 끊기기 쉽습니다.
이 가위는 끝이 둥근 모델과 뾰족한 모델 두 가지입니다.
둥근 모델에는 릴이나 스트랩을 거는 고리가 있고
뾰족한 모델에는 그 고리가 없습니다.
라인은 앞의 가위로 충분히 자릅니다.
큰 만능 가위가 필요해지는 때는 어획물을 다룰 때입니다.
라이트게임에서는 볼락이나 쏨뱅이류처럼 지느러미가 단단한 물고기가 올라옵니다.
이런 단단한 지느러미와 가시를 큰 가위로 잘라 내면
손이 찔릴 일이 줄어듭니다.
가시 있는 물고기를 그대로 쿨러에 넣었다가
잊고 손질하다가 찔릴 뻔하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남에게 나눠 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져갈 마릿수가 많으면 칼로 하나씩 자르기 번거롭습니다.
아가미 아래를 가위로 한 번 자른 뒤 피를 빼 쿨러에 넣으면 빠릅니다.
불소 코팅이 되어 있어 녹에도 비교적 강하니
집에서 쓰는 주방 가위로 겸해도 됩니다.
미니 링 플라이어는 라인 커터가 달린 작은 플라이어를 말합니다.
PE 라인도 자를 수 있는 커터가 붙어 있어서
플라이어이면서 가위 역할까지 합니다.
물고기가 바늘을 입 안쪽 깊이 삼켰을 때는 플라이어가 꼭 있어야 합니다.
전갱이처럼 입이 작은 물고기에게도 폭이 좁아서 잘 들어갑니다.
플러그에 달린 작은 스플릿링을 풀어 바늘을 교체할 때도 편합니다.
00번부터 3번까지 대응해서
작은 링 교환이 매끄럽게 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여닫는 방식입니다.
흔한 플라이어에는 찰칵 닫히는 클립이 달려 있지만
이 모델에는 없어서 닫을 때 손으로 맞춰야 합니다.
익숙해지기 전에는 헛손질이 나서 번거롭습니다.
다만 클립식은 녹이 슬면 아예 못 쓰게 되는 일이 있어서 장단이 갈립니다.
리더를 묶거나 에스테르 라인을 쓰다 보면
손톱깎이처럼 생긴 작은 가위가 편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가위는 어디 뒀는지 잊고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처음부터 카라비너 릴에 달려 나오는 모델을 쓰면 잃어버릴 일이 줄어듭니다.
카라비너를 구명조끼 D링에 걸고 쓰면
줄을 쭉 뽑아 라인을 자르고 곧바로 쓰레기를 정리하는 동작이 이어집니다.
이런 소모품은 1년쯤 쓰면 줄이 늘어나고 연결부가 녹스는 일이 있어서
해마다 한 번씩 바꾸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소형 칼은 쉽게 말해 작은 데바칼입니다.
불소 코팅이 되어 있어 씻는 걸 깜빡해도 일반 칼보다 녹이 덜 슬고
오래 쓸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잠금식 커버입니다.
흔한 칼집은 툭 빠져서 위험할 때가 많은데
이 커버는 한 번 눌러 넣어 잠가 두면 빠지지 않습니다.
머리 급소를 찔러 숨을 끊고 피를 빼는 일부터
전갱이나 볼락 정도 크기의 손질까지 한 자루로 됩니다.
물 빠짐 구멍이 뚫려 있어 씻기도 수월합니다.
피시 그립은 물고기를 집어 들 때 쓰는 집게를 말합니다.
이 모델은 누르면 열리고 당기면 잠기는 방식입니다.
배에 대고 눌러도 열리니 한 손으로 쓸 수 있습니다.
날이 서로 맞물리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가는 구조라서
물고기를 확실하게 붙잡아 줍니다.
끝부분으로 입을 잡을 수도 있어서
바늘을 삼킨 볼락의 입을 잡고 플라이어로 빼내는 동작이 이어집니다.
틈이 벌어지는 부분에 D링을 걸 수도 있습니다.
허리 둘레형 구명조끼 D링에 걸어 두고
당기면 바로 꺼낼 수 있습니다.
어깨걸이 구명조끼는 차로 이동하며 자리를 옮기는 낚시에 편합니다.
입은 채로 그대로 차에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허리 둘레형은 앞으로 돌리거나 풀었다 다시 차야 해서 번거롭습니다.
어깨걸이 구명조끼에 가위 모양 그립을 달면
몸에 너무 가까워서 꺼내기 불편합니다.
눌러서 여는 그립을 카라비너로 연결해 두면
꺼내고 넣는 동작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카라비너를 쓰면 그립이 떨어질 일도 없습니다.
카라비너 릴 가위도 같은 자리에 달아 두세요.
차로 이동하며 여러 자리를 도는 날에는
소품마다 걸어 둘 곳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소품을 찾느라 시간을 쓰면
정작 던질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어깨걸이 구명조끼에는 피시 그립과 카라비너 릴 가위를 걸고,
플라이어는 손이 닿는 곳에 두세요.
추운 날일수록 한 손으로 꺼내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해집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