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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당고 낚시를 처음 해 보는 분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은 경단의 단단함입니다.
너무 약하게 쥐면 바닥에 닿기 전에 풀어지고,
너무 세게 쥐면 오래 깨지지 않아서
찌가 한참 움직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찌와 봉돌의 균형, 수심까지 맞아야
찌가 보내는 신호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밑밥을 뭉쳐 바닥에 내리고 미끼를 먹게 하는
방식이라 평소 찌낚시와 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경단 만들기부터 찌 신호 읽기까지
처음 도전할 때 필요한 순서를 짚어 봅니다.
이 글은 감성돔 당고 낚시의
경단 만들기와 찌 채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당고 낚시는 쉽게 말해
밑밥을 뭉친 경단을 바닥까지 내려 깨뜨린 뒤
속에 감춘 미끼를 고기가 먹게 하는 낚시입니다.
2명이 쓸 경단으로 당고 가루 2봉지와
아미새우 1kg을 준비한 예가 있습니다.
바늘에 끼울 미끼는 따로 챙겨 두세요.
섞을 때는 한 사람 몫으로 가루와 아미새우를
절반씩 용기에 넣고 손으로 풀며 섞습니다.
전체가 고르게 섞이도록 아래쪽까지 뒤집어 주고,
아미새우 알갱이는 되도록 부수지 마세요.
손이 차가워도 이 단계는 손으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채비는 감성돔용 중간 경도 로드에
목줄 1.25호, 감성돔용 바늘을 쓴 예가 있습니다.
수심은 약 5m로 잡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찌와 봉돌의 균형입니다.
찌 부력이 봉돌보다 세면 찌가 떠 버려서
원하는 수심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봉돌은 찌 부력보다 조금 무거운 쪽을 고릅니다.
채비를 곧게 세운 상태에서
찌 맨 윗부분의 빨간 부분이 조금 보이면 알맞습니다.
이렇게 맞추면 경단이 붙어 있는 동안에는
찌 윗부분이 물속으로 잠깁니다.
경단이 깨져 무게가 사라지면 찌가 떠오르고,
그때 고기가 미끼를 물면 찌가 가라앉습니다.
경단을 만들 때는 한 줌의 절반을 먼저 쥐어 놓고
그 위에 나머지 절반을 얹어 꽉 쥐어 주세요.
손에 물을 묻힌 뒤 둥글게 굴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쥐는 횟수와 단단함이 곧 경단이 닿는 깊이를 정합니다.
포인트 바닥에 닿기 전에 깨지면
당고 낚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단하게 쥐어 바닥까지 보내세요.
바닥에 내려간 경단을 고기가 쪼아 깨뜨리면
안에서 나온 미끼를 먹습니다.
처음 시험 삼아 던진 경단은 순식간에 풀어졌습니다.
쥐는 방식을 바꾼 뒤 던지니 이번에는 찌가 한참 뒤에야
떠올라서 너무 단단했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던져 넣은 뒤 찌 윗부분이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하면
경단이 깨져 미끼가 드러난 것입니다.
이때부터가 입질을 기다리는 구간입니다.
한 번에 너무 빨리 떠오르면 경단이 일찍 깨진 것입니다.
미끼 상태도 살펴보세요.
경단이 풀린 뒤에도 미끼가 남아 있었는데
작은 미끼 도둑이 갉아 놓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잡어가 붙어 있다는 뜻이라
입질이 없다고 고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찌가 미끼를 따라 가라앉는 모습이 나오면
그때가 고기가 미끼를 먹은 순간입니다.
이날은 비가 그친 뒤 날씨가 좋아졌고
물색은 탁했지만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런데도 오후 늦게까지 감성돔은 오지 않았습니다.
미끼 도둑도 오지 않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럴 때는 고기를 탓하기보다
경단이 목표 수심에서 깨지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너무 오래가는 경단은 쥐는 횟수를 줄여 가볍게 하고,
최종적으로는 쥐는 횟수로 그날 상태에 맞춰 갑니다.
마지막 무렵에는 경단이 꽤 좋은 모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첫 도전은 고기보다 경단 감각을 익히는 시간입니다.
바닥에 닿기 전에 깨지면 쥐는 힘을 높이고,
너무 오래 가면 낮추는 것이 기본 조정입니다.
찌가 떠오르는 속도와 미끼 상태를 함께 보면
그날 경단이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5월은 금어기이니 출조 전에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