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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킹 노브 개조, 드릴로 뚫지 않고 벨트샌더로 깎아 낸 풀 베어링 핸들

코킹 노브 개조, 드릴로 뚫지 않고 벨트샌더로 깎아 낸 풀 베어링 핸들

노브가 안 빠진다고 드릴부터 들이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드릴로 코킹 머리를 날리면
나사가 들어갈 자리가 파이고 좌면이 줄어서
조립한 뒤에 나사가 풀릴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를 어떤 도구로 깎아 내야 하는지
기준을 순서대로 잡아 둡니다.

노브가 나사로 고정된 릴이라면 작업이 아주 쉽습니다.
코킹으로 눌러 붙인 경우에만 요령이 필요합니다.
공구가 많지 않아도 집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코킹 노브를 베어링 노브로 바꾸는 순서와
조립할 때 놓치기 쉬운 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노브 고정 방식부터
갈라서 봅니다


저가 릴은 핸들 노브에 베어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브 샤프트가 나사로 고정된 모델이라면 쉽습니다.
나사를 풀고 부싱 자리에 베어링을 넣으면 끝납니다.

문제는 코킹으로 고정된 노브입니다.
코킹은 쉽게 말해 못 끝을 눌러 납작하게 펴서
부품을 눌러 붙이는 가공입니다.
한 번 하면 다시 풀지 않는 구조입니다.

핸들을 통째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는 타워 핸들 계열의 95mm가 많아서
가벼운 루어를 다루는 쪽에는 길게 느껴집니다.
80mm나 85mm를 찾으면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값이 나가거나 손이 가는 제품이 많습니다.


2. 벨트샌더로 코킹 머리를 깎습니다


먼저 본체에서 핸들을 풉니다.
흠집이 나지 않게 마스킹 테이프로 핸들을 감싸고
바이스에 물려 고정하세요.

핸들 뿌리 쪽에 눌러 붙인 코킹 부분을
벨트샌더로 갈아 내면 됩니다.
코킹 머리는 못대가리처럼 납작하게 눌린 부분이라
이 머리가 없어지면 붙잡는 힘이 사라집니다.

막상 깎아 보면 샤프트가 힘을 잃고
금방 빠질 듯이 덜렁거립니다.
그대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조금 붙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펀치와 망치로 샤프트를 가볍게 두드리면
노브째 쉽게 빠집니다.

핸들에는 어쩔 수 없이 흠집이 남습니다.
검은 핸들이라면 마커로 덧칠해 두면 눈에 안 띕니다.


3. 드릴로 코킹 머리를 날리면
생기는 일


드릴 날 끝은 보통 118도에서 140도 사이 각도로 깎여 있습니다.
이 원뿔 모양 끝까지 파고 들어가야 머리가 날아가기 때문에
나사산이 있는 자리까지 깊이 파게 됩니다.
나사산 자리가 파인 채로 조립하면
핸들을 조일 때 맞닿는 면이 줄어들어
나사가 풀리기 쉬워집니다.

또 하나 걸리는 점이 있습니다.
드릴로 수직으로 깔끔하게 구멍을 내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숙련되지 않으면 중심을 못 잡고
구멍이 울퉁불퉁해져서 실패합니다.

벨트샌더는 평면으로 깎아 냅니다.
드릴은 원뿔로 파고듭니다.


4. 벨트샌더가 없을 때
집에서 하는 방법


벨트샌더나 바이스가 없는 낚시인이 훨씬 많습니다.
그럴 때는 100엔 숍에서 파는 막대 줄로
코킹 머리를 계속 갈아 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노브 샤프트는 알루미늄인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잘 깎입니다.

다만 사람 힘으로만 하면 꽤 고됩니다.
앞으로 개조를 계속할 생각이라면
전동 루터와 탁상 바이스를 갖춰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스플릿 링이 없는 스피너 훅을 바이스에 물려 놓고
루터로 갈아 바늘을 빼거나
버프를 달아 광을 내고 루어를 만들 때도 씁니다.

쓸 일이 드문 공구라서 충전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전지가 10년을 버티기 어려우니
사려면 코드 타입을 고르세요.
정말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굳이 안 사도 됩니다.


5. 조립에서 놓치기 쉬운 두 가지


필요한 부품은 두 가지입니다.
베어링이 들어 있는 노브 세트와
나사식 노브 샤프트입니다.
샤프트는 규격이 여러 가지니 맞는 크기를 확인하세요.

첫 번째는 핸들 좌면 정리입니다.
나사로 조여 고정할 때 맞닿는 면이 넓어야 덜 풀리므로
벨트샌더나 큰 줄로 핸들 좌면을 평평하게 다듬어 둡니다.
흠집은 퍼티로 메우고 건메탈 색으로 칠한 뒤
무광 클리어를 뿌려 마감하면 깔끔합니다.

두 번째는 풀림 방지입니다.
나사는 구조상 시간이 지나면 느슨해질 수 있어서
나사 잠금제를 바르면 훨씬 덜 풀립니다.
로크타이트 청색 중강도가 무난합니다.
잠금제가 없다면 접착제를 나사에 발라도 되는데
다시 풀 일이 없고 낚시터에서 풀리는 쪽이 더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개조는 모두 스스로 책임지고 하셔야 합니다.


6. 카본 핸들로 바꿔도
무게는 2g 차이


같은 80mm 피치로 비교하면
시중에 많은 형태의 카본 핸들이 6g,
순정 알루미늄 핸들이 7.9g입니다.
핸들만 갈아서는 2g 정도 줄어드는 셈이라
가벼워지는 효과를 기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베어링 노브로 조립해 돌려 보면
계속 돌아가는 정도는 아니어도
노브가 돌아가는 감이 확실히 좋아집니다.
덜걱거림이 없으면 감도가 올라가서
유료 송어터와 트라우트 낚시에 권할 만한 튜닝입니다.

노브 세트가 워낙 싸서 비용은 개조 쪽이 훨씬 낮습니다.
대신 도구와 시간이 들어갑니다.
100점짜리 저가 릴은 거의 없고 부품을 못 구하는 때도 있어서
미리 해 두는 연습으로도 좋습니다.



시간이 있는 주와 없는 주,
이렇게 나눠 고릅니다

이번 주에 낚시를 못 간다면
집에서 노브를 개조해 보는 것도 하나의 놀이입니다.
바쁜 주에는 핸들 세트를 통째로 사서
끝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선택지가 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노브 회전이 매끄러운 릴은
유료 송어터처럼 감도가 중요한 자리에서 도움이 됩니다.
먼저 쓰는 릴 가운데 노브 구조가 나사식인지
코킹식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나사식이면 베어링만 갈아 끼우면 끝납니다.
코킹식이면 깎아 낼 도구가 있는지부터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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