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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데이게임, 바닥에서 30cm만 띄워도 입질이 끊긴 하천에서 확인한 수심층

농어 데이게임, 바닥에서 30cm만 띄워도 입질이 끊긴 하천에서 확인한 수심층

농어가 안 낚이는 날에 고기가
없다고 단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확인해 보면 고기는 있는데 입을
여는 수심층이 따로 있는 자리가 많습니다.
같은 루어를 같은 수심층으로만 던져서는
하루 종일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글이 수심층, 계절 자리, 로드 액션의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입니다.

반년 가까이 한 마리도
못 낚던 초보 시절의 실패를 하나씩 되짚으면,
원인은 결국 이 세 갈래로 모입니다.

이 글은 농어가 안 낚이는 원인 세 가지와
해결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망둥어가 쏟아지는 곁에서
루어는 조용했습니다


하천 데이게임에서 곁에 선 망둥어 낚시인의 양동이를
들여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양동이 안에 망둥어가 엄청나게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큼 낚이는 자리라면 망둥어를 먹는 농어도
붙었겠다 싶어 루어를 던지게 됩니다.

그런데 며칠을 던져도 반응이
전혀 없는 날이 이어집니다.
베이트가 눈앞에서 이만큼 낚이는데도 농어가
입을 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바닥에서 30cm만
올라가도 반응이 사라졌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지그헤드로 바닥을
천천히 끌어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농어가 연달아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 자리는 조류가 움직일 때 특히 잘 낚였습니다.

신기한 점은 바닥에서 30cm쯤만 위로
올려도 반응이 완전히 끊긴다는 것입니다.
베이트 때문인지 시즌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계절이 맞고 조류가
움직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반복되면 확신이 생깁니다.
농어가 입을 여는 수심층은 반드시 있다는 것입니다.
수심층을 의식하지 않고 같은 층으로만 루어를
통과시키는 건 눈을 감고 낚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닥에서 30cm 이상 띄우면 안 낚이는
자리라 일반 루어로 바닥을 끌기는 부담스럽습니다.
밑걸림으로 루어를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는 모르고 지나치면
영영 답을 맞춰 보지 못합니다.


베이트와 수심층은 어느
쪽이 먼저 보여도 됩니다


낚이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챙길 두 가지가
베이트와 수심층입니다.
이 두 가지는 최소한의 조건입니다.
낚은 날의 동작에 끌려 수심층을 잊는
일이 낚시인에게는 아주 흔합니다.

새로운 포인트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누군가 자리를 알려 주지 않는 한, 어떤 베이트가
있고 어느 수심층에서 먹는지를 직접 찾아야 합니다.
그때 상황을 읽는 눈이 있어야 정답에 빨리 닿습니다.

순서가 뒤집히는 일도 많습니다.
베이트가 먼저 보이는 날이 있고
수심층이 먼저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새우가 많은 자리에서 중층으로
새우가 튀어 오르는 순간이 보이면
리프트&폴 같은 세로 낚시가 맞습니다.

안 보이는 베이트는 있을 만한 베이트를 가정해 보세요.


안 낚인다고 자리를 옮기기
전에 계절부터 봅니다


안 낚인다고 곧바로 자리를 옮기는
방식은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농어는 있고 다만 먹이지 못할 뿐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다만 계절에 따라 낚이기 쉬운 자리와
어려운 자리는 분명히 있습니다.
봄에는 담수와 해수가 섞이면서 플랑크톤이
늘어 영양이 풍부해지는 자리가 낚이기 쉽습니다.
여름에는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 수온이 오르는
아주 얕은 곳에 큰 농어가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큰 고기일수록 산소가 많이 필요해서 흐름이
만들어지는 곳, 수온이 안정된 곳에 모입니다.
가을은 산란을 앞두고 먹이를 마구 먹는
시기라 어디서나 낚이는 편입니다.


겨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물이 낚입니다


겨울 데이게임은 수심이 필요합니다.
수심이 없으면 낮에 입질을 받기가 어렵습니다.
물이 크게 움직이지 않아도 낚이는
구조물이 강한 힘을 냅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조물은 눈에 보이는 물건만이 아닙니다.
넓은 서프에도 수중에 낚이는
구조물이 많이 숨어 있습니다.
한 자리만 유난히 잘 낚이는
곳을 몇 군데 찾아 두세요.
몇 해에 한 번 지인들과 연달아 낚는
날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자리는 걷고 또 걸은 사람의 몫입니다.
물이 움직이는 시간대에 서서 먼 쪽으로 던져 보세요.
급경사 부근에서 먹이가 쏠리고
농어가 그 뒤를 따라 먹습니다.
루어가 들어가는 자리도, 입질이
나는 자리도 늘 같습니다.

겨울 데이게임에서 큰 사이즈를 내는
일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한 포인트에 매달리면 낚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계절마다 낚이기 쉬운 자리를
새로 개척하는 편이 낫습니다.
겨울과 여름은 농어가 있는 자리가 좁혀지는 계절입니다.
한 번 찾아내기만 하면 이후로는 의외로 쉽게 낚입니다.
겨울에도 데이게임에서 연달아 낚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 리트리브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입문 초기에는 감기만 하는 낚시가 가장 편합니다.
서프에서 회유를 기다리며 서 있으면
낚이는 날이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로드 액션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못하고 오래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나오지 않고 어려운 날에는 막혔습니다.
저크, 리프트&폴, 스톱 앤 고처럼 모든 동작이
그날의 패턴을 찾고 입질을 만드는 일과 이어집니다.
로드 액션을 넣으면 반드시 먹이는 사이가
생기고, 그 틈에 라인 슬랙이 생깁니다.
라인 슬랙을 내는 낚시는 농어의 리액션을 끌어냅니다.
데이게임에서 사이즈를 내는 데도, 안 낚이는
상황에서 입질을 받는 데도 이쪽이 직결됩니다.

풀 캐스팅으로 멀리 던져 감기만 하면
60cm 이상 큰 농어는 만나기 어렵습니다.
막상 해 보면 어려운 날일수록 로드를
움직이는 쪽이 낫습니다.
단순 리트리브는 낚이는 날의 방법이지 안 낚이는
날의 방법이 아닙니다.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이 한계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베이트에 맞춰 액션을 바꿉니다


액션은 베이트에 맞춥니다.
망둥어가 베이트라면 바닥에서 리프트&폴을 합니다.
정어리 떼가 바글거리는 날에는 작은
철판 바이브를 빠르게 감아 보세요.
무리에서 떨어진 농어를 노릴 수 있습니다.

모든 타이밍에 모든 액션을 맞추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로드를 움직이고 루어를
움직이는 일이 여러 상황에서 통합니다.
낚인 날 그 장면의 액션이 잘 먹혔다면
그대로 집으로 가져오세요.
그것이 다음에 낚이는 원인을 찾는 단서가 됩니다.


서프와 하천을 오가며
계절마다 자리를 바꾸는 법

조류가 움직이는 시간대의 서프에서는
수중 구조물 위쪽보다 급경사가
시작되는 가장자리를 노려 보세요.
하천이라면 바닥 가까이부터 30cm 단위로
수심층을 끊어 가며 확인하는 방식이 맞습니다.

계절별로 자리를 한 번씩 정해 두면
안 낚이는 기간이 훨씬 짧아집니다.
봄에는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곳을 보세요.
여름에는 흐름이 있고 수온이 안정된 곳이 낫습니다.
겨울에는 수심과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물이 있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여기에 로드 액션을 베이트에
맞춰 얹으면 마지막 퍼즐이 맞춰집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사이즈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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