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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늘 하던 방식으로 던지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다 어떤 날은 잘 나오고
어떤 날은 입질이 뚝 끊깁니다.
같은 비라도 언제 시작되어 얼마나 왔는지에
따라 물 상태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 오는 날을 읽는 세 가지 기준인
강수 시점과 양, 먹이고기의 움직임,
루어 색을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이 세 가지를 하나씩 확인하면 같은
자리에서도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하나의 방식에만 기대면 두세 시간 만에
지쳐서 접게 되는 날이 많습니다.
이 글은 비 오는 날 농어 낚시의
강수 확인 요령과 먹이고기 움직임,
루어 색 돌리는 법을 정리합니다.
비가 오면 이렇게 한다는 정답을
하나 만들어 두면 안 됩니다.
그 방식에만 매달리면 잘 안 되는
날에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비가 오면 같은 루어를 같은 층에 던졌다가
입질이 없으면 비 탓만 하게 됩니다.
원인은 비의 시점과 양을 보지 않고 방식을
하나로 고정한 데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정은 비가 언제 얼마나 왔는지부터 적고,
그에 맞춰 층과 루어를 고르는 것입니다.
먼저 비가 언제 내리기 시작했는지, 얼마나
왔는지, 강이 어느 정도 불었는지를 보세요.
글쓴이의 환경에서는 비가 내린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을 때 빗속에서
낚시하면 잘 나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전날과 전전날부터 비가 많이
내려 심하게 흐려지면 활성이
내려가는 인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기준이 모든 곳에 맞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자기 자리에서 가장 잘 나오는 강수량의
감각을 만들어 두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의 결과는 날마다 한 줄씩
답으로 쌓아야 합니다.
언제 얼마나 비가 왔고 물이 어떤
상태였는지를 기억하고 낚시를 해 보세요.
그리고 그날 잡힌 결과를 하나의
답으로 몸에 넣어 두는 겁니다.
이것은 비 오는 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느 층을 어떤 루어로 무슨 목적으로
던졌는지 의식하면서 낚시를
하면 그 경험이 서랍이 됩니다.
의식하는 낚시가 쌓일수록 다른
자리에서도 쓸 수 있는 답이 늘어납니다.
하루 이틀 해서 갑자기 느는 것은
아니라서, 매주 도전하고 실패하고
성공하며 자기 방식이 만들어집니다.
두 번째는 먹이고기의 움직임입니다.
물이 조금 흐려지면 농어의 활성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야가 나빠지면 경계심도 함께 줄기 때문입니다.
농어가 경계하지 않는다는 것은
먹이고기도 경계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먹이고기가 사방이 보이는 상태라면
언제 잡아먹힐지 몰라 늘 긴장합니다.
하지만 물이 흐려 앞이 안 보이면
경계심 자체가 생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눈앞을 지나가는 루어에도
농어가 더 쉽게 반응합니다.
맑은 날에는 농어가 루어를 꼼꼼히
살피다 돌아서는 일이 많지만,
흐린 날에는 그럴 틈이 줄어듭니다.
이 차이가 같은 자리에서 맑은 날과 흐린
날의 입질을 가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이 흐려지면 농어가 머무는
자리도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럴 때는 흐름의 변화가
있는 곳에 루어를 통과시키면
농어 눈앞에 루어가 지나갈 확률이 올라갑니다.
먹이고기의 움직임을 읽으면 농어가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짐작이 갑니다.
강수 시점과 양, 강의 물 상태까지
같이 보면 통과시킬 층이나
루어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선택지가 많을수록 한 자리에서
오래 낚시할 수 있습니다.
선택지를 꾸준히 모으는 낚시인은
비가 와도 해가 쨍쨍해도 나갑니다.
그만큼 경험이 쌓여 좋은 순환이 생기고,
낚시가 점점 재미있어집니다.
하나의 방식에만 매달리면 두세
시간 못 잡았을 때 그날 낚시를 접게 됩니다.
세 번째는 루어 색입니다.
평소 낮 낚시와 밤 낚시 모두 내추럴
계열 색으로 던지는 일이 많습니다.
물속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우리는 알 수 없으니 평소 내추럴 색이
통한다는 것은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에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내추럴 계열로 플래싱이나 리액션을 쓰면서
먹는 농어를 찾는 방식도 있습니다.
그래도 비 오는 날은 평소와 다른
색에서 반응이 나오는 때가 있어서
색을 여러 개 돌려야 합니다.
한 가지 색만 먹히는 날도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비가 많이 와서 탁한 물이 며칠 들어와 강어귀가
흐려진 상태가 이어지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눈에 띄는 색, 즉 팽창색
계열을 써 보는 것이 좋습니다.
농어를 빨리 찾기 위해서라도 색 돌리기를
의식하면 해 볼 만한 낚시가 됩니다.
색이 맞은 날에는 같은 색을
같은 타이밍에 다시 써 보세요.
그 색에서만 반응이 나오는 날은
드물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먼저 비가 언제부터
얼마나 왔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다음 먹이고기의 움직임에 맞춰
통과시킬 자리와 층을 정하세요.
마지막으로 반응이 없으면 루어
색을 돌려 보면 됩니다.
이 세 가지를 의식하면서 낚시하면 비 오는
날이 오히려 기회가 됩니다.
우비를 입고 나가는 날이
늘수록 선택지도 늘어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