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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낚시, 간조 뒤 90분과 3시간 반에 물이 달라져 입질이 옵니다

농어 낚시, 간조 뒤 90분과 3시간 반에 물이 달라져 입질이 옵니다

정조 시간에도 평소 쓰던 루어를 같은 속도로
감다가 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이 멎은 때는 평소 방식으로 반응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 대신 간조 뒤 정해진 시간대에
입질이 몰립니다.

시간표를 알고 나가는 날과 모르고
나가는 날은 쉬는 시간부터 달라집니다.
던지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가르는 것이 이
글의 출발점입니다.

이 글은 농어 낚시에서 정조 때 대처하는
방법과 간조 뒤 시간대별 흐름 변화를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글은 농어 조류 시간표와 조석이
약한 날의 자리 설계에 집중합니다.

정조 때 꼭 낚아야 한다면
극단으로 바꿔 던집니다


정조는 쉽게 말해 조류가 멈춘 시간을 말합니다.
물이 멎고 먹이고기만 수면에서 튀는
상황에서는 평소 하던 대로 던져서는
반응이 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 할 일은 한쪽으로 크게
흔들어 보는 것입니다.

가지고 있는 루어 중 가장 큰 것을 던져 보세요.
반대로 훨씬 작은 루어를 넣어 볼 수도 있습니다.
수면을 끌어 보고, 바닥을 끌어
보고, 아주 빠르게도 아주 느리게도
감아 보세요.

이렇게 이것저것 해 보면 반응이 나옵니다.
막상 해 보면 큰 루어, 빠른 루어, 수면
루어 쪽에서 답이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시간이 허락하면 정조에는 식사를 하고
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도 그 시간에 한 마리가
필요하다면 강한 낚시로 가야 합니다.
탑워터처럼 저항이 큰 루어나 사이즈가 큰
루어로 물을 움직여 보는 방식입니다.


간만 차가 큰 바다와 작은 바다는
입질이 서는 방식이 다릅니다


같은 조류 이야기라도 바다마다 간만 차가
크게 다릅니다.
서해처럼 간만 차가 큰 바다와
동해처럼 작은 바다를 같은 기준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어느 바다든 물높이가 바뀌며 움직이는 타이밍에
활성이 높아진다는 점만 같습니다.

간만 차가 5m쯤 되는 큰 바다에서도 그날
1m밖에 움직이지 않는 날은 입질이 약합니다.
1m 정도의 흐름으로는 활성이 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루 간만 차가
30cm쯤밖에 안 되는 바다에서는
30cm가 움직여도 그만큼 활성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니 가는 바다에서 하루에 물이 얼마나
움직이는지부터 머리에 넣어 두세요.


간조에는 수면이 좁아져
농어가 먹기 쉬운 거리로 모입니다


물이 빠지는 간조에는 수면이 좁아지고
바닥이 드러납니다.
그러면 물속에서 지내야 하는 생물의
밀도가 올라갑니다.
수면 가까이의 작은 물고기와 바닥 쪽 농어는
만조 때 4m쯤 떨어져 있습니다.
이 거리가 간조 때는 2m쯤으로 줄어드는 식입니다.

농어 입장에서는 먹이가 먹기 쉬운
거리로 들어오는 셈입니다.
그래서 많은 자리에서 간조에서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때가 그날의 가장 큰 기회 중 하나가 됩니다.

멎었던 물이 움직이는 순간에 입질이 선다는
점은 만조에서도 같습니다.
만조에서 멈췄던 물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첫 구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간조 뒤 90분,
흐름이 빨라지기 시작하는 때


바람 없는 잔잔한 날의 간조 직후는 조용합니다.
하구라면 강물이 아직 바다 쪽으로 내려가고
있는데, 바닷물은 조금씩 올라오는 시간입니다.
이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다 간조 뒤
90분쯤에 접어들면 물이 눈에 띄게
가속되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에 낚시터에 서 있어야 합니다.
간조 시각에 90분을 더해 시계를
맞춰 두면 편합니다.
구조물 곁에서 멍하니 머물던 농어가 스위치가
켜진 듯 튀어나오는 때가 이 타이밍입니다.
하구가 아닌 곳에서도 물이 가속되는
순간에는 비슷한 일이 생깁니다.


간조 뒤 3시간 반은
유속이 가장 센 때입니다


조위 변화의 한가운데는 대체로 간조
뒤 3시간쯤입니다.
그런데 유속이 가장 빠른 것은 3시간에서
4시간 사이라서, 3시간 반 무렵이 한 번
더 고비가 됩니다.

이 시간대에는 물이 올라오든 내려가든
유속이 최대입니다.
해협 같은 좁은 곳이든 강이든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빠른 물에 진흙이 일어서 안 먹는 자리도
있고, 흐름이 지나치게 세서 안 먹는 자리도 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자리에서는 농어가 먹기 쉬운
시간대가 됩니다.

이후에도 입질은 이어집니다.
물이 오르는 동안 보일이 나는 날은
만조 정지까지 계속되니 자리를
지키는 편이 낫습니다.
입질 시간이 끝났다 싶으면 만조 직전까지
공백이 오는 일이 많아 이때 쉬거나 자리를 옮기세요.
아침저녁 피딩타임이 겹치는 날은 쉴 틈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만조 쪽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집니다.
만조 정지 전후, 그 뒤 90분, 3시간 반
같은 간격으로 입질 시간이 다시 찾아옵니다.


조석이 약한 날은
폭이 좁은 자리부터 잡습니다


조위 차가 큰 날에는 조류로 포인트를 짭니다.
하지만 6시간 동안 40cm밖에 오르지
않는 날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조위 차가 2m쯤 되는 곳에서도 이런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조석 다음으로 강의
흐름을 봅니다.

같은 양의 물이 흐른다면 좁은 곳이나 얕은
곳에서 가장 빠른 흐름이 나옵니다.
반대로 넓고 깊은 곳이 가장 흐름이 약합니다.
지도로 보면 강폭이 좁은 곳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습니다.
처음 가는 필드는 깊이를 알 수 없으니 폭이
좁은 곳부터 설계하세요.

가장 아쉬운 일은 던지는 범위에 농어가
지나다니지 않는 것입니다.
폭이 좁으면 반대편이나 본류까지 루어가
닿아서 그런 일이 줄어듭니다.
그 안에서 빠른 흐름을 찾는 식으로
좁혀 나갑니다.


비 온 뒤 늘어난 유량과
바람이 마지막 단서입니다


비가 오면 강의 물량이 늘어나서 낚시가 쉬워집니다.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너무 많이 오면 낚시가 되지
않으니, 강마다 맞는 적당한 증수
정도가 따로 있습니다.

간만 차가 작은 동해 쪽 농어는 조류에 크게
기대하지 않습니다.
대신 강의 흐름과 비의 흐름으로 먹이를
쫓는다고 보고 자리를 짜는 편이 맞습니다.
유량이 늘어난 때가 기회입니다.

수위 그래프를 챙겨 보는 사람이
의외로 적습니다.
그런데 잘 낚는 사람도 결국 물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순간에 낚습니다.
간조 뒤 3시간 반 같은 타이밍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석과 강, 비 모두 기대하기 어려운
날에는 바람을 봅니다.
파도가 밀려드는 연안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자리를 눈여겨보세요.


하구가 아닌 자리에서는
이렇게 시간표를 바꿉니다

서해 하구처럼 간만 차가 큰 곳에서는
간조 뒤 90분과 3시간 반 시간표가
잘 맞습니다.
같은 시간표를 간만 차가 작은 동해 갯바위에
그대로 가져가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강이 흘러드는 자리처럼 흐름이
눈에 보이는 자리로 무게를 옮기세요.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도 물이 가속되는
순간에 구조물 곁을 먼저 노리는 방식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정조가 겹치면 장소를 바꾸기보다
루어 크기와 층, 속도를 한 번에
크게 바꿔 보세요.
한 번 크게 바꾸면 적어도 답이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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