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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 땐 빳빳했던 풀레인지 S67L, 캐스팅하면 크게 휘는 배스 로드

흔들 땐 빳빳했던 풀레인지 S67L, 캐스팅하면 크게 휘는 배스 로드

첫 배스 스피닝 로드를 고를 때 가장 많이 틀리는 게
매장에서 흔들어 본 느낌만 믿는 것입니다.
빳빳하다 싶어 골랐는데 막상 캐스팅하면 크게 휘고,
저킹이나 쉐이킹 동작이 생각보다 무디게 나옵니다.
손으로 흔드는 것과 루어 무게가 실린 캐스팅은
로드가 받는 힘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링과 스펙, 던졌을 때 휘는 모양을 같이 봐야
어떤 자리와 루어에 맞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테일워크 풀레인지 S67L의 가이드 구성과
휨새에 맞는 낚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입문 가격대에서
가이드 링이 전부 SiC인 로드


테일워크(TAILWALK) 풀레인지(Full Range)는
입문 가격대로 나온 로드 시리즈입니다.
이 급의 로드에서 눈여겨볼 곳은 가이드 링입니다.
SiC 링은 쉽게 말해 가이드 안쪽에 끼운
단단하고 매끄러운 세라믹 링을 말합니다.

같은 가격대에서 많이 비교되는 로드는
시마노(SHIMANO) 조디어스입니다.
이 로드는 맨 끝 톱가이드만 SiC이고,
나머지는 알코나이트 링입니다.
또 다른 인기 모델 중에는
가이드 전체가 알코나이트인 로드도 있습니다.
반면 이 로드는 링 색을 비교해 보면
전부 SiC로 보입니다.

링 소재는 색으로 어느 정도 가려낼 수 있습니다.
알코나이트는 좀 더 새까맣고,
SiC는 검은색에 쥐색이 살짝 섞여 보입니다.
다만 판매 설명이 아니라 색으로 짐작한 것이니,
구매 전에 판매처 표기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2. 6피트 7인치 L,
첫 스피닝으로 무난한 스펙


S67L은 6피트 7인치(약 2m) 길이의
L 파워 스피닝 로드입니다.
루어 무게는 1/16온스(약 2g)부터
1/4온스(약 7g)까지 받습니다.
라인은 2~8lb(0.5~2호) 범위입니다.
UL, ML, M 같은 여러 파워 가운데
L은 스피닝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손대기 쉬운 쪽입니다.
같은 시리즈에 베이트 모델과 다른 길이도 있어서
나중에 한 대씩 늘려 가기에도 편합니다.

원피스 로드는 이음새 없이
한 토막으로 된 로드를 말합니다.
이 로드가 그렇고, 손잡이 쪽 조인트도 없습니다.
손잡이는 앞뒤가 나뉜 분리형이며
EVA 그립은 살짝 마름모꼴로 올라갑니다.
블랭크에 X자 보강 감기는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쥐어 보면 손이 작아도
그립을 감싸 쥐기가 편합니다.
검지를 릴 앞에 걸어도 됩니다.
뒤로 빼서 쥐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3. 흔들 땐 빳빳했는데
던지면 크게 휘는 이유


합사 0.8호에 8lb(2호) 안팎 리더를 묶고,
시마노 뱅퀴시 2500S를 단 채
5g 안팎의 쉐드 플러그를 던져 봅니다.
손으로 흔들 때는 제법 빳빳해서
탄성이 높은 로드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막상 던져 보면 로드가 크게 휘어 들어갑니다.
생각보다 탄성이 낮은 로드라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흐느적거리지는 않습니다.
던진 뒤 로드 끝이 흔들리다가도 금방 잦아듭니다.
그래서 캐스팅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탄성이 낮으면 루어 무게를 로드에 싣기가 쉬워서,
가벼운 플러그도 편하게 던질 수 있습니다.


4. 저킹과 쉐이킹에서는
탄력이 한 박자 늦습니다


1/4온스 급 루어로 로드를 짧게 튕겨 보면
로드가 꽤 깊게 휩니다.
탁탁 끊어지는 저킹을 원하는 분에게는
이 부분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배스 낚시에서 날카로운 액션을 내려면
좀 더 빳빳한 로드가 편합니다.

지그헤드에 작은 웜을 꿰고 쉐이킹을 해 봐도 비슷합니다.
로드 전체가 쫀득하게 받아 주는 느낌이라,
팁 끝으로 잘게 흔드는 동작이 조금 뭉툭해집니다.
다운샷처럼 로드로 계속 조작하는 채비는
오히려 다루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감을 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패스트 테이퍼는 로드 끝 쪽이 주로 휘는 성향을 말하는데,
이 로드도 감는 동안 팁이 살짝 먼저 숙여집니다.
빳빳한 로드는 튕길 때 편합니다.
이 로드는 감을 때 편합니다.


5. 자리를 정해 던지고
감아 오는 낚시에 맞습니다


6피트 7인치는 지나치게 길지 않아서
노리는 자리에 루어를 넣기가 쉽습니다.
쉐드 플러그를 원하는 곳에 던진 뒤
여유 줄을 빨리 걷고 꾸준히 감아 오는 낚시가 잘 맞습니다.
로드를 위로 세우고 감든, 아래로 내리고 감든
감는 느낌이 어색하지 않습니다.

무게는 90g대로 가벼운 편이라
오래 던져도 팔이 덜 지칩니다.
다만 165g급 가벼운 릴을 달면
끝 쪽이 살짝 무겁게 느껴집니다.
로드 전체가 가벼워서 크게 거슬리진 않지만,
균형을 맞추려면 릴을 한 급 무겁게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탁 트인 연안이냐 바닥 공략이냐에 따라
이 로드의 쓸모가 갈립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 연안에서
작은 플러그를 멀리 던져 감아 오는 자리라면
이 로드의 휘는 성격이 그대로 장점이 됩니다.
루어 무게가 잘 실리고,
감는 동안 팁이 부드럽게 따라와 줍니다.

반대로 바닥을 더듬는 자리는 사정이 다릅니다.
한 자리에서 웜을 계속 흔들어야 하는 곳이라면
좀 더 빳빳한 로드를 따로 두는 게 편합니다.
이 로드로 쉐이킹을 하면
팁이 먼저 휘어 버려서 웜이 덜 떨립니다.
한 대로 모든 자리를 다 하려 하기보다
감아 오는 낚시용 첫 로드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스피닝을 시작한다면
탁 트인 연안에서 쉐드 플러그부터 감아 보세요.
몇 번 던져 보면
이 로드가 어디서 편한지 금방 손에 잡힙니다.
그다음에 바닥 쪽 낚시를 늘려 갈 때
두 번째 로드를 빳빳한 쪽으로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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