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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크로울러 178, 날개만 단 줄 알았는데 데드슬로에도 살아난 날갯짓

조이크로울러 178, 날개만 단 줄 알았는데 데드슬로에도 살아난 날갯짓

조이크로울러 178(Joycrawler 178)을 보면
빅베이트에 날개만 붙였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날개 달린 크롤러 가운데 가장 흔한 착각입니다.
실제로 빅베이트에 금속 날개를 그대로 달면
무게가 늘어나서 물 위에 뜨지 못합니다.

몸통 생김새가 거의 같아도
속의 무게 배분과 날개 다는 각도가 다릅니다.
그 차이가 감는 속도마다 다른 움직임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이 루어는 무게와 날개부터 따로 봐야
어디서 어떻게 감을지가 정해집니다.

이 글은 조이크로울러 178의 무게 구조와
감는 속도·흐름 방향에 따른 움직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날개를 달고도 물에 뜨는 이유는
무게 배분에 있습니다


갠크래프트(GAN CRAFT)의 조이크로울러 178은
길이 178mm, 2온스(약 56g)급 루어입니다.
몸통 생김새는 같은 회사의
조인티드 클로 178(Jointed Claw 178)과 거의 같습니다.

문제는 날개가 금속이라는 점입니다.
원래 2온스급인 몸통에 금속 날개를 더하면
그만큼 무거워져서 수면에 뜨지 못합니다.
저울에 올려 보면 바늘까지 포함해 59g이 나옵니다.
바늘 무게를 빼면 몸통 자체는
원래보다 가볍게 맞춘 셈입니다.

속을 열어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무게추를 넣는 자리가 여러 칸 있는데,
두 칸은 채워져 있고 세 번째 칸은 비어 있습니다.
꼬리도 손으로 눌러 보면
원래 모델보다 한결 부드럽게 휘어집니다.


2. 날개는 거의 일자로 펴지고
안쪽으로 비스듬히 달려 있습니다


날개 달린 크롤러는 쉽게 말해
좌우 날개가 수면을 치며
기어가듯 움직이는 탑워터 루어입니다.
이 루어의 날개는 끝에 칼집 같은 홈이 파여 있고,
위쪽이 살짝 휘어 있습니다.

펼친 각도는 거의 180도에 가깝습니다.
옆에서 보면 날개 이음부가 비스듬히 달려 있어서
날개가 물을 안쪽으로 감싸듯 받습니다.
이 각도 덕분에 날개가 물을 붙잡는 힘이 커지고,
몸통 크기에 비해 날갯짓이 잘고 빠르게 나옵니다.

레귤러 리트리브는 로우기어 릴로
핸들 한 바퀴에 60cm가 안 되게 감는 정도입니다.
릴은 캘커타 콘퀘스트 DC(Calcutta Conquest DC) 노멀 기어입니다.
라인은 나일론 20파운드(5호)를 감았습니다.
합사로 바꾸면 움직임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빨리 감아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금속음이 섞입니다


빠른 리트리브로 올리면
날갯짓이 더 거칠어지지만 자세는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잘 따라오지 못할 것 같은 아주 빠른 속도로 감아도
좌우 움직임이 끝까지 붙어 옵니다.
큰 루어는 속도를 올리면 한쪽으로 눕기 쉬운데,
이 루어는 그런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때 수면을 치는 소리와 함께
금속이 스치는 소리가 섞여 나옵니다.
버즈베이트 블레이드가 돌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속도를 올려서 소리로 불러내는 쓰임도 된다는 뜻입니다.


4. 데드슬로에서도 움직이는 이유는
앞쪽 몸통에 있습니다


데드슬로로 아주 천천히 감아도
날개가 멈추지 않고 물을 칩니다.
날개만 물속으로 살짝 내려간 자세로
작게 움직임을 이어 갑니다.

여기서 몸통 크기가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178mm 몸통이 물을 받는 저항에 날개가 더해지니까
느린 속도에서도 움직임이 살아납니다.
자세히 보면 몸통 앞쪽이 뒤쪽보다
훨씬 재빠르게 좌우로 움직입니다.
날개가 달린 앞쪽이 움직임을 만들고
뒤쪽 몸통은 그 뒤를 따라오기만 하는 구조입니다.

몸통의 원형인 조인티드 클로는
S자로 헤엄치는 빅베이트의 원조로 불립니다.
그 앞쪽 마디를 날개 루어로 바꾸고
뒤쪽 마디는 따라오게 만든 셈입니다.

그동안 날개 달린 루어는
13cm 안팎 크기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3cm급 날개 루어는 대부분 한 덩어리 몸통입니다.
조이크로울러 178은 큰 몸통이 두 마디로 나뉘어 따라옵니다.


5. 멀리 던져도 날개가 접히지 않고
첫 바퀴부터 일어섭니다


강 흐름을 거슬러 오는 쪽으로 멀리 던져 놓고
감기 시작하면 날개가 곧바로 펴집니다.
큰 루어를 멀리 던지면 착수 때 날개가 접힌 채
몇 바퀴 헛도는 일이 걱정되기 마련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이 루어는 날개가 접히지 않고
첫 바퀴부터 물을 칩니다.

먼 자리를 노릴수록
착수 직후 첫 움직임이 중요해집니다.
흐름 방향을 한 번 살핀 뒤
거슬러 오는 쪽으로 던져 보세요.


흐름 없는 댐에서는
감는 속도로 날개를 세웁니다

강처럼 흐름이 있는 자리에서는
거슬러 오는 방향으로 던지는 것만으로
날개가 금방 일어섭니다.
반대로 흐름이 거의 없는 댐이나 저수지에서는
그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레귤러 리트리브로 먼저 움직임을 확인하고,
반응이 없으면 데드슬로로 떨어뜨려 보세요.
178mm 몸통이 물을 받는 힘이 있어서
느린 속도에서도 날갯짓이 이어집니다.
그래도 조용하면 빠르게 감아
금속음으로 수면을 한 번 흔들어 볼 차례입니다.

수면 반응이 살아나는 시기라면
루어를 바꾸기 전에 감는 속도부터 바꿔 보세요.
한 개의 루어로 느린 날갯짓과 빠른 금속음을
모두 보여 줄 수 있다는 점이 이 루어의 쓰임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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