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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mm인 줄 알았던 푸에고 베이트릴, 33mm 스풀에서 벌어진 비거리

32mm인 줄 알았던 푸에고 베이트릴, 33mm 스풀에서 벌어진 비거리

입문용 베이트릴을 비교할 때 흔히 하는 실수는
TWS가 있느냐 없느냐만 보고 고르고 끝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작 비거리를 가르는 스풀 지름을 놓치고,
같은 브레이크에서 왜 한쪽만 멀리 가는지 모르게 됩니다.
두 릴의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서
작은 성능 차이가 그대로 고르는 기준이 됩니다.
두 릴을 같은 로드와 라인에 올려
어느 필드에서 어느 쪽이 맞는지 기준으로 나눠 두었습니다.

이 글은 타튤라 SV TW와 푸에고 CT SV의
브레이크 세팅과 스풀 지름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두 릴의 차이는 TWS 하나,
나머지 조건은 같게 맞춥니다


타튤라 SV TW(Tatula SV TW)는
다이와(Daiwa)의 베이트릴입니다.
푸에고 CT SV(Fuego CT SV)도 같은 회사 모델입니다.
둘 다 SV 스풀을 쓰는 입문형으로 분류됩니다.
겉으로 보이는 차이는 레벨 와인더입니다.

TWS는 쉽게 말해 캐스팅할 때
라인이 나가는 입구가 넓게 열리는 T자형 레벨 와인더를 말합니다.
타튤라에는 이 장치가 달려 있고,
푸에고는 구멍이 조금 큰 일반 레벨 와인더입니다.
그 대신 푸에고 쪽이 가격이 조금 낮습니다.

비교 조건은 이렇게 맞춥니다.
두 릴 모두 베어링을 다 채워 넣고,
플로로카본 12파운드(3호)를 같은 양만큼 감습니다.
메커니컬 브레이크는 둘 다 0 위치,
로드는 같은 M 파워 6피트 6인치(약 2m)입니다.
마그네틱 브레이크만 현장에서 바꿔 가며 맞춥니다.


2. 브레이크를 8까지 내리면
갑자기 뻗어 나가는 푸에고


물이 크게 빠져 바닥이 드러난 소류지 연안입니다.
7g 스윔지그에 4인치(약 10cm) 쉐드테일 웜을 달아 던집니다.
전체 무게가 20g을 넘는 무거운 채비입니다.

브레이크를 최대인 20에 두면
일부러 엉키게 던져도 백러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피칭을 하면 조금 막히는 느낌은 있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닙니다.

재미있는 건 그다음입니다.
10까지는 평범한 릴인데,
브레이크를 8까지 내리면
라인이 갑자기 쭉 뻗어 나갑니다.
맞은편 연안을 넘어갈 만큼 날아가는데도 백러쉬가 없습니다.
이 상태로 피칭을 해 보면
루어가 수면 위를 굴러가듯 낮게 날아가서
좁은 자리에 넣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3. 같은 브레이크 8에서
맞은편 연안에 닿은 쪽


타튤라도 같은 채비로
브레이크 20에서는 백러쉬가 나지 않습니다.
트러블이 적은 건 두 릴 모두 비슷합니다.

차이는 브레이크를 똑같이 8로 내렸을 때 나옵니다.
푸에고는 첫 캐스팅부터
맞은편 연안에 닿을락 말락 할 만큼 뻗습니다.
타튤라는 같은 힘으로 던져도
연안 한참 앞에서 떨어집니다.
타튤라로 맞은편까지 보내려면
브레이크를 더 내리고 힘껏 던져야 합니다.

푸에고는 8에서 맞은편 연안에 닿습니다.
타튤라는 8에서 한참 모자랍니다.


4. 피칭은 TWS가 달린
타튤라가 조금 더 편한 이유


가까운 자리에 낮게 넣는 피칭에서는
결과가 반대로 나옵니다.
TWS가 라인 출구를 넓혀 주니
라인이 쓸리는 저항이 적고,
루어가 낮은 궤도로 곧게 뻗어 갑니다.

같은 스윔지그 채비로 피칭을 해 보면
타튤라 쪽이 분명히 편하다는 게 손에 옵니다.
그렇다고 푸에고가 못 쓸 정도는 아니고,
한쪽이 조금 더 부드러운 수준입니다.
연안 가까이 좁은 자리를 자주 노린다면
이 차이를 한 번 생각해 두세요.


5. 7g 가벼운 루어에서는
두 릴의 차이가 줄어듭니다


레벨바이브 부스트(Level Vib Boost) 7g은
이 태클로 다룰 수 있는 가장 가벼운 쪽입니다.
이보다 가벼우면 베이트 피네스나
스피닝 태클로 넘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브레이크 8에서 한 손으로 던져도
두 릴 모두 무리 없이 나갑니다.
무게가 가벼우니 비거리는 짧은데,
브레이크를 6쯤으로 내리고 써밍을 같이 하면 더 멀리 갑니다.
가벼운 루어에서는 오히려 타튤라가
조금 더 던지기 쉽고 비거리도 살짝 더 나옵니다.

문제는 7g으로 피칭할 때입니다.
두 릴 모두 조심해서 던지지 않으면 엉키기 쉽습니다.
3/8온스(약 10g) 정도만 돼도
두 릴 모두 피칭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6. 비거리 차이가
스풀 지름에서 나오는 이유


같은 로드, 같은 라인, 같은 브레이크인데
비거리가 벌어진 이유는 스풀에 있습니다.
푸에고 CT SV의 스풀 지름은 제품 표기상 32mm인데,
실제로 들어 있는 것은 33mm 스풀입니다.
타튤라 SV TW는 32mm입니다.

스풀 지름이 크면
한 바퀴에 풀리는 라인이 길어져 멀리 던지기에 유리합니다.
반대로 지름이 작으면 처음 돌기 시작하는 속도가 빠르고
가벼운 루어에도 스풀이 잘 반응합니다.

그러니 무거운 채비를 멀리 보낼 때는 푸에고가 앞서고,
피칭과 가벼운 루어에서는 타튤라가 편했던 것입니다.
1mm 차이라도 스풀 지름이 바뀌면 비거리가 달라집니다.


7. 구형 타튤라 스풀이 들어가는
같은 바탕의 바디


33mm가 맞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한 세대 전 타튤라 SV TW는 33mm 스풀을 씁니다.
이 스풀을 푸에고에 넣어 보면
그대로 들어가고 사이드 커버도 문제없이 닫힙니다.
반대로 바꿔 넣어도 정상적으로 돌아갑니다.

두 기종은 바탕이 되는 바디가 같아서
부품끼리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구형 타튤라를 사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지금 새로 구하기 쉬운 쪽은 신형이고,
구형을 고치고 손보다 보면 비용이 결국 올라갑니다.

실제로 두 릴을 써 보면
TWS 덕을 크게 느끼는 순간은 많지 않습니다.
푸에고도 라인 트러블이 거의 없어서
고르는 기준은 TWS보다 스풀 지름 쪽이 더 큽니다.


좁은 소류지와 넓은 댐,
필드 폭에 맞춰 고르는 한 대

물이 빠진 소류지처럼
맞은편 연안이 멀지 않은 곳이라면
두 릴 어느 쪽이든 거리가 모자랄 일은 적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연안 가까운 좁은 자리에
피칭으로 넣는 일이 많으니 타튤라가 한결 편합니다.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처럼
멀리 떨어진 자리를 노려야 하는 필드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무거운 스윔지그를 브레이크 8 안팎에서 멀리 보내야 하니
33mm 스풀의 푸에고가 더 잘 맞습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브레이크는 최대에서 시작해
한 칸씩 내려 보세요.
이 순서만 지키면 첫 베이트릴이라도
큰 엉킴 없이 손에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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