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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에 쇼크리더를 묶을 때
매듭을 처음부터 깔끔하게 다듬으려는 습관이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입니다.
고리를 미리 정리한 뒤 조이면
매듭이 고리 바깥에 따로 생깁니다.
이 상태로 1~1.5호 가는 플로로 리더를 쓰면
당기는 순간 스르르 빠져 버립니다.
어디까지 느슨하게 두고 어디서 조일지
기준만 알면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도
1분 안팎에 묶을 수 있습니다.
촘촘히 엮을 일이 없어서
발밑이 흔들리는 자리에서 특히 편합니다.
이 글은 합사 고리와 행맨즈 노트로 만드는
간단한 리더 결속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보트가 흔들리는 날 FG 노트를 묶다 보면
두세 번 다시 묶는 일이 흔합니다.
합사를 리더에 촘촘히 엮어야 하는 매듭이라
발밑이 흔들리면 감은 줄이 쉽게 흐트러집니다.
즈보라 노트(Zubora Knot)는 쉽게 말해
합사 고리에 리더를
행맨즈 노트로 감아 붙이는 결속입니다.
'즈보라'는 귀찮은 일을 싫어한다는 뜻으로,
번거로운 결속을 줄이자는 데서 붙은 이름입니다.
행맨즈 노트는 유니 노트와 같은 방식으로
줄을 감아 조이는 매듭입니다.
첫 단계는 합사 끝에 고리를 만드는 일입니다.
여기서 고리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뒤의 모양을 정합니다.
고리를 만든 뒤 두 번 꼬아 두면
고리 부분이 한층 단단해집니다.
고리 크기도 신경 써 볼 만합니다.
이 결속은 매듭 덩어리가 두 개 생겨서
처음 묶어 보면 다들 모양이 투박하다고 느낍니다.
고리를 아주 작게 만들면
두 덩어리가 바짝 붙어서 모양이 한결 깔끔해집니다.
모양이 신경 쓰인다면 작은 고리부터 연습해 보세요.
리더는 합사 고리에 한 번만 통과시킵니다.
그다음 고리를 원줄처럼 보고
리더로 고리를 감싸며 행맨즈 노트를 감습니다.
감는 횟수는 8회 정도가 무난합니다.
5회로도 버티기는 했지만
불안한 느낌이 남아서 8회 쪽이 마음이 편합니다.
감기가 끝나면 남은 리더 끝을
처음 만든 고리 틈으로 한 번 더 넣어 줍니다.
조일 때는 줄에 물을 조금 묻혀 주세요.
처음부터 세게 당겨 조이지 말고
천천히 모양을 잡아 가는 게 좋습니다.
가는 리더로 라이트 리그를 묶을 때
이 실패가 가장 먼저 드러납니다.
조이기 전에 고리 쪽 여유분을
깔끔하게 정리해 버리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조이면 행맨즈 노트 매듭이
고리 바깥에 따로 생깁니다.
겉으로는 잘 묶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스피닝 태클에
4~6파운드(약 1~1.5호) 플로로 리더를 쓰면
당기는 순간 매듭이 그대로 빠져나옵니다.
맞는 방법은 여유를 남긴 채 조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고리가 행맨즈 노트 안으로 말려 들어가고,
안에서 조여 붙어 빠지지 않습니다.
조이는 동안 고리 부분을 계속 지켜보세요.
정리하고 조이면 매듭이 고리 밖에 생깁니다.
느슨하게 두고 조이면 고리가 매듭 안에 물립니다.
다 조였으면 직각으로 튀어나온 끝줄을 자릅니다.
끝줄을 짧게 잘라도
당겨 보면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잘라 낸 끝줄이 매듭 밖으로
빠져나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마찰계 매듭은 줄끼리 서로 누르는 힘으로
버티는 결속을 말합니다.
한 번 조여서 멈추면 더 감을 필요가 없어서
감는 횟수가 적어도 풀리지 않습니다.
당겨서 끊어지는 쪽을 보면
거의 대부분 리더 쪽에서 끊어집니다.
합사에 상처만 없다면
합사 쪽이 먼저 끊어지는 일은 드뭅니다.
매듭 덩어리가 두 개인데도
릴 안쪽까지 감아 들여도 캐스팅이 됩니다.
베이트릴이라면 매듭이 레벨 와인더 안쪽에 들어간 채로
클러치만 끊고 바로 던지면 됩니다.
막상 던져 보면 걸림 없이 그대로 나갑니다.
매듭을 가이드 밖에 두려고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손이 한결 덜 갑니다.
묶는 시간은 1분 안팎입니다.
다른 결속보다 가장 빠르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강도와 속도를 함께 챙길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배스 보트처럼 발밑이 흔들리는 자리에서는
손이 많이 가는 매듭부터 내려놓는 게 좋습니다.
고리를 만들고 8회 감아 조이는 방식이면
흔들리는 와중에도 1분 안팎에 다시 묶을 수 있습니다.
저수지나 댐 연안에서 가는 리더로
라이트 리그를 쓸 때는 조이는 순서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고리 여유를 남긴 채 조이는 것만 지키면
1~1.5호 리더도 빠지지 않습니다.
베이트 태클로 굵은 리더를 쓰는 자리라면
매듭이 릴 안으로 들어가도 그대로 던지면 됩니다.
국내 내수면 루어낚시는 자리를 자주 옮깁니다.
이 결속 하나를 손에 익혀 두시면
채비 교체가 한결 빨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