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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를 새로 감을 때
리더는 굵고 튼튼할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리더가 합사보다 강하면
바닥에 걸렸을 때 합사 쪽이 먼저 끊기거나 속으로 상합니다.
여기에 값싼 합사라서 강도도 약할 거라는 걱정까지 겹치면
정작 봐야 할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호수별 강도와 색 표시,
리더 굵기 맞추는 요령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같은 호수라도 4합사와 8합사가 어떻게 다른지도 함께 짚었습니다.
이 글은 다이소 4합사의 호수별 쓰임새와
밑걸림 바닥에 맞춘 리더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합사는 가는 합성 섬유 여러 가닥을
꼬아서 만든 낚싯줄을 말합니다.
같은 굵기의 나일론보다 훨씬 질기고 늘어나지 않아서
루어 낚시 원줄로 많이 씁니다.
다이소(Daiso) 합사는 네 가지 호수로 나옵니다.
0.6호는 표준 지름 0.148mm에
강도 12파운드(약 5.4kg)입니다.
0.8호는 0.165mm에 15파운드(약 6.8kg),
1호는 0.181mm에 18파운드(약 8.2kg)입니다.
1.5호는 0.234mm에 22파운드(약 10kg)까지 올라갑니다.
네 가지 모두 100m씩 감겨 있습니다.
실제로 손에 감고 세게 당겨 보면
줄보다 손가락이 먼저 다칠 만큼 버팁니다.
값이 싸다고 해서 강도가 약한 합사는 아닙니다.
0.6호, 0.8호, 1호는 우럭 같은 락피쉬나 농어,
지그를 단 카드채비 쪽에 잘 맞습니다.
1.5호는 22파운드라서 방어 같은 큰 고기에도
강도 면에서는 문제가 없는 굵기입니다.
이 합사는 10m마다 색이 바뀝니다.
색은 모두 다섯 가지라서
처음 색으로 다시 돌아오면
줄이 50m 나갔다는 뜻입니다.
이 색 표시가 있으면
눈대중이 아니라 숫자로 자리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캐스팅한 뒤 스풀에서 몇 번째 색까지 풀렸는지 보면
얼마나 멀리 날아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메탈 지그를 바닥까지 떨어뜨릴 때도
몇 색이 나갔는지 세어 두면
그 자리의 대략적인 수심이 잡힙니다.
입질이 들어온 거리나 수심을
색으로 기억해 두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다음 캐스팅에서 같은 자리를
훨씬 정확하게 다시 노릴 수 있습니다.
합사는 가닥 수에 따라
4합사와 8합사로 나뉩니다.
지금은 두 종류가 모두 널리 쓰이는데,
다이소 합사는 4합사입니다.
4합사는 8합사에 비해 줄이 덜 부드럽습니다.
부드러움이 모자란 만큼
같은 호수라도 비거리가 조금 덜 나옵니다.
감을 때도 가이드를 지나가면서
줄 긁히는 소리가 꽤 납니다.
8합사는 이 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라면 이 차이를 알고 쓰는 게 좋습니다.
반대로 발 앞이나 가까운 거리를 노리는 낚시라면
비거리 차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감을 때 나는 소리도 줄이 상했다는 뜻은 아니니
처음 써 보고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합사는 호수만 같으면 강도도 같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막상 표기를 비교해 보면 꽤 차이가 납니다.
쇼어지깅용 슈퍼 지그맨(Super Jigman) 8합사 2.5호는
강도가 45파운드(약 20kg)입니다.
같은 제품의 4합사 2.5호는
35파운드(약 16kg)에 그칩니다.
같은 굵기에서 10파운드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큰 고기를 노리는 쇼어지깅이라면
이 차이는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해당 제품은 쇼어지깅 전용 합사로 분류되는 줄이라
비교 기준으로 삼기에 알맞습니다.
다만 이 차이는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새 합사를 고를 때는 호수만 보지 말고
포장에 적힌 파운드 강도와 가닥 수를 같이 확인해 보세요.
4합사는 같은 호수 8합사보다 약할 수 있다고 보고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바위가 많은 바닥에서 채비가 걸리면
결국 어딘가 한 곳이 끊어져야 합니다.
이때 리더가 합사보다 강하면
합사 쪽에 힘이 먼저 몰립니다.
합사가 중간에서 끊겨 날아가거나,
끊기지 않더라도 속으로 조금씩 상해 갑니다.
그래서 쇼크 리더는
합사 강도보다 약간 낮게 고르는 게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0.8호 합사가 15파운드라면
리더는 15파운드 이하로 맞춥니다.
여유를 두고 14파운드 리더를 묶으면
밑걸림이 나도 리더에서 끊어지고 합사는 멀쩡합니다.
리더는 쉽게 말해 합사를 지키는 끊어지는 부품입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갈치나 삼치처럼 이빨이 날카로운 고기를 노릴 때는
리더를 합사보다 강하게 씁니다.
이럴 때는 애초에 바닥에 걸리지 않게
바닥을 찍지 않는 쪽으로 노리는 게 안전합니다.
합사와 리더를 잇는 매듭은 여러 가지인데,
여기서는 SF 노트를 씁니다.
10년 넘게 이 매듭으로 묶으면서
매듭 부분에서 끊어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먼저 합사를 새끼손가락에 단단히 감습니다.
느슨하면 중간에 풀리니 꽉 감아야 합니다.
이어서 엄지에도 감아 합사를 팽팽하게 고정합니다.
그 사이에 리더를 아래에서 넣어
합사를 엮듯이 10번쯤 번갈아 감아 줍니다.
다 감았으면 손가락에서 풀고
합사로 매듭을 두 번 걸어 감은 부분을 잡아 줍니다.
조이기 전에 매듭 부분을 물로 충분히 적셔 주세요.
그다음 리더 끝을 입에 물고
세 방향으로 동시에 당겨 단단히 조입니다.
조여지면 색이 살짝 바뀌니 그걸로 확인하면 됩니다.
남은 끝을 잘라 내면 끝입니다.
처음엔 오래 걸려도 손에 익으면 30초에서 40초면 묶습니다.
다이소 합사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길이입니다.
네 가지 호수가 모두 100m뿐입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우럭이나 농어를 노리는 낚시라면
100m로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쇼어지깅처럼 멀리 던지는 낚시입니다.
풀캐스팅을 몇 번 하다 보면
밑걸림으로 줄을 끊어 내면서 길이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큰 고기가 걸려 줄을 차고 나가면
100m로는 여유가 거의 남지 않습니다.
쇼어지깅에 쓰려면 적어도 150m,
1.5호 이상이라면 150m에서 200m는 있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대신 1.5호의 강도 자체는
방어를 노리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방어용으로 쓸 때는
짧은 권사량을 알고 들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줄이 몇 m 남았는지는
스풀에 남은 색 표시로 수시로 확인해 보세요.
갯바위나 테트라포드 주변처럼 바닥이 거친 자리에서는
밑걸림이 자주 납니다.
이런 곳일수록 리더를 합사 강도보다 한 단계 낮게 묶어 두세요.
걸릴 때마다 리더만 끊기니 합사를 아낄 수 있습니다.
모래나 펄 바닥처럼 걸림이 적은 자리라면
리더 강도를 합사와 비슷하게 맞춰도 부담이 덜합니다.
멀리 던지는 방파제 끝자리라면
100m 권사량이 모자라지 않은지부터 따져 보는 게 순서입니다.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방어 시즌이라
1.5호 합사를 한 번 써 볼 만한 때입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