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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지깅에서 지그를 무게로만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같은 300g이라도 폭이 넓고 모서리가 선 지그는
바닥까지 내려가는 데 한참 걸립니다.
그래서 무게보다 지그 모양을 먼저 따져 보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무게가 같으니 별 차이 없을 거라 여기기 쉽지만,
물속에서는 모양이 속도를 가릅니다.
방어 지깅은 수심 깊은 포인트에서
하루 종일 내리고 올리기를 반복합니다.
한 번 내릴 때 잃는 시간이
하루 전체로 보면 꽤 크게 쌓입니다.
이 글은 깊은 선상 포인트에 맞는 지그 형태와
방어 지깅 태클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메탈 지그는 무게가 같아도
폭과 두께에 따라 떨어지는 속도가 다릅니다.
폭이 넓고 모서리가 선 300g 지그는
물을 많이 받아서 천천히 내려갑니다.
반대로 폭을 좁히고 두께를 키운 300g 지그는
물을 가르듯 빠르게 떨어집니다.
물 가름이 좋다는 건 쉽게 말해
지그가 물 저항을 덜 받고 빠져나간다는 뜻입니다.
수심이 깊은 선상 포인트일수록
이 차이는 내릴 때마다 쌓입니다.
바닥에 빨리 닿으면
그만큼 지그를 움직일 시간이 늘어납니다.
폭 좁은 지그의 장점은
떨어질 때만 드러나지 않습니다.
저크를 했을 때도
지그가 걸림 없이 부드럽게 치고 올라옵니다.
로드를 쳐올리는 순간 지그가 곧바로 따라오면
움직임과 멈춤의 차이가 또렷해집니다.
방어 지깅에서 지그 폭은
바닥에 닿는 시간과 저크 반응을 함께 바꿉니다.
실제로 이 형태 하나만으로
하루 조과를 다 채우는 날도 있습니다.
폭 넓은 지그는 물을 받아 천천히 떨어집니다.
폭 좁은 지그는 물을 가르며 바로 치고 오릅니다.
새벽 3시에 출항해 포인트에 닿으면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물속이 어둡습니다.
기온도 영하 2도까지 내려가 몹시 춥습니다.
이렇게 빛이 약한 때는
레드핑크 계열 지그로 첫 투입을 해 보세요.
첫 방어가 걸리면 팔이 버티기 힘들 만큼 무겁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두 번째부터는
요령이 붙어서 처음만큼 힘들지 않습니다.
몸이 무게에 익숙해지면
릴링 속도를 일정하게 가져가기도 쉬워집니다.
바늘은 지그 머리와 꼬리 양쪽에 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머리 쪽에만 달기도 합니다.
앞뒤로 모두 달면 방어가 지그 어느 쪽을 물어도
바늘이 걸릴 자리가 생깁니다.
이 형태의 지그는 도래를 쓰지 않습니다.
솔리드 링과 스플릿 링을 묶은
콤비 링으로 머리를 연결합니다.
도래가 없는 게 마음에 걸린다면
도래를 달아도 괜찮습니다.
출조 전에 링 연결부가 벌어지지 않았는지
한 번씩 손으로 당겨 확인해 두세요.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은
300g보다 조금 더 무거운 지그가 나은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300g 하나로
하루를 버티는 데 큰 무리는 없습니다.
로드는 4온스(약 112g)급 슬로우 저커 계열을 씁니다.
릴은 오세아 지거(Ocea Jigger) 2000번 크기로,
지깅 전용 베이트릴로 분류되는 모델입니다.
합사는 3호를 감고, 굵게 가려면 4호까지 씁니다.
쇼크 리더는 80파운드(약 36kg)가 기본이고
100파운드(약 45kg)까지 올려도 됩니다.
시즌이 무르익으면 한 명이 걸었을 때
옆에서 두 명, 세 명 연달아 걸리는 때가 잦아집니다.
입질이 잦은 이런 시기가
방어 지깅을 처음 시작하기에도 알맞습니다.
동해나 제주처럼 수심 깊은 선상 포인트에서는
지그가 바닥에 닿는 시간이 곧 낚시 시간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폭 좁고 두꺼운 지그를
주력으로 두는 게 편합니다.
배가 바람에 밀리는 자리라면
한 단계 무거운 지그를 옆에 두세요.
반대로 바람이 잔잔한 날은 300g 하나로도
충분히 하루를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방어는 10월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어종이라
지금부터 태클을 미리 손봐 두면 좋습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