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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부시리를 걸고 랜딩할 때
샤프트를 바위 모서리에 걸친 채
그대로 들어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개비와 굴 껍데기가 붙은 모서리에
도장만 된 자루가 닿으면
흠집이 블랭크까지 들어가 쉽게 부러집니다.
여기서는 갯바위 지형에서 샤프트가
어디에 닿고 어떻게 버티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봅니다.
고기를 다 올려놓고 마지막에 자루가 부러지면
고기도 갸프도 한꺼번에 잃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갯바위 모서리와 발판 높이에 맞춘
랜딩 샤프트 강도와 갸프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랜딩 샤프트는 쉽게 말해
뜰채나 갸프를 끝에 달아 쓰는 긴 자루를 말합니다.
흔히 쓰는 자루는 블랭크 위에
도장만 입힌 구조입니다.
문제는 갯바위 표면입니다.
따개비나 굴 껍데기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것이 잔뜩 붙어 있어서
자루가 닿기만 해도 흠집이 납니다.
여기에 고기 무게가 실린 채 비스듬히 흔들리면
모서리에 대고 박박 긁는 꼴이 됩니다.
부하가 걸린 상태로 긁히면
흠집이 도장 겉면에서 끝나지 않고
안쪽 그라파이트까지 파고듭니다.
겉보기엔 잔흠집 같아도
자루 자체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갸프 끝에 11kg 추를 달고
샤프트를 바위 모서리에 댄 채 끌어 올리면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가장자리에 튀어나온 턱에 걸리거나
파도에 흔들려 부딪히는 상황을 그대로 옮긴 셈입니다.
일반 자루는 몇 번 긁히자마자
깊은 흠집이 뚜렷하게 남습니다.
그 상태로 모서리에 대고 곧장 들어 올리면
힘을 크게 주지 않았는데도 쉽게 부러집니다.
갯바위에서 뜰채 자루가 부러졌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이런 순간에 나옵니다.
발밑 가장자리에 턱이 있는 자리라면
자루가 먼저 닿는다는 전제로 준비해 두세요.
시마노(Shimano) 콜트스나이퍼 리미티드 랜딩 샤프트
(Colt Sniper Limited Landing Shaft)는 보호형 샤프트입니다.
바깥을 메시 보호층으로 감싸 두었습니다.
같은 모서리에서 같은 식으로 긁어 보면
겉의 테이프는 박박 벗겨집니다.
그런데 흠집이 블랭크까지는 닿지 않습니다.
등 쪽을 다시 긁어 봐도
어디가 닿았는지 모를 만큼
옅은 보풀만 일어납니다.
보호층 없는 자루는 한 번에 깊이 패입니다.
보호층 있는 자루는 겉만 일어납니다.
이 샤프트도 모서리에 대고
수평보다 높이 억지로 들어 올리면 부러집니다.
그런데 블랭크가 부러져도
자루가 두 동강으로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안쪽에 아주 굵은 특수 섬유가 들어 있어서
겉이 다 끊어져도 이 섬유가 이어 줍니다.
11kg을 건 채로도 여유 있게 올라옵니다.
고정식 갸프로 15kg 전후까지 잡는 쓰임새라면
부러진 상태로도 끌어 올릴 힘이 남습니다.
그래서 전에는 갸프 끝이 바다에 빠지지 않게
보조 로프를 달아 두었지만
이 샤프트에서는 달지 않습니다.
이음부에는 안티록 조인트가 들어갑니다.
안티록 조인트는 이음부가 부하를 받아도
들러붙지 않게 만든 연결 구조를 말합니다.
고정식 갸프로 샤프트째 고기를 올릴 때
이음부에 힘이 가장 많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갯바위에는 5m 샤프트로 로드 버트를 쥔 채
겨우 닿을까 말까 한 자리가 꽤 있습니다.
발판이 높은 자리일수록
50cm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집니다.
이 샤프트가 5.5m로 나온 것도 그래서입니다.
갸프는 고기 크기로 나눠 씁니다.
15kg 정도까지는 고정식 갸프로 샤프트째 올리고,
그보다 크면 플라잉 갸프로 바꿉니다.
29~30kg급을 노리다 보니
플라잉 갸프 로프도 12mm 굵기를 써서 무게가 제법 나갑니다.
실제로 해 보면 수면에 뜬 부시리는
실제보다 작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올려 보고 나서야 크기를 알아채는 일이 생기니
애매하면 한 단계 큰 쪽으로 준비해 두세요.
발밑이 낮고 턱이 완만한 자리라면
자루가 모서리에 닿을 일이 적습니다.
이런 곳은 일반 자루로도 버틸 수 있지만
고기 무게가 실린 채 바위에 걸치지만 않으면 됩니다.
반대로 발판이 높고 가장자리에 턱이 튀어나온 자리는
자루가 먼저 바위에 닿는다고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남해·제주권 외해 갯바위처럼
따개비가 두껍게 붙은 직벽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이런 자리는 5m로 닿는지부터 확인하고,
모자라면 5.5m급 보호층 샤프트로 바꿔 보세요.
고기를 다 띄워 놓고 자루에서 놓치지 않으려면
발판 높이부터 먼저 재 두는 게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