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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4마리와 지그 9마리, 방파제 삼치 쇼어지깅에서 갈린 감는 속도

블레이드 4마리와 지그 9마리, 방파제 삼치 쇼어지깅에서 갈린 감는 속도

방파제 삼치 쇼어지깅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판단은
블레이드 빠른 감기 하나만 믿는 것입니다.
반응이 없는데도 같은 방향, 같은 속도로 계속 감으면
시간만 가고 리더는 삼치 이빨에 잘려 나갑니다.
지그만 몇 개 잃고 빈손으로 돌아오는 날이 이렇게 생깁니다.
여기서는 자리와 수심층, 지그 속도를
어떤 순서로 바꾸면 되는지 기준을 잡아 드립니다.

카드채비로 전갱이를 먼저 챙기는 법부터
방파제 안쪽과 바깥쪽 방향 고르기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삼치 쇼어지깅의
자리 판단과 지그 속도 조절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카드채비 바늘 위치로
그날의 수심층부터 읽습니다


아침 일찍 카드채비를 내려 보면
전갱이가 금방 올라옵니다.
그런데 올라온 전갱이가
몇 번째 바늘에 걸렸는지를 보면
그날 먹이고기가 떠 있는 층이 보입니다.

위쪽 바늘에 걸렸다면 먹이고기가 높게 떠 있고,
아래쪽 바늘이면 바닥 가까이 깔려 있다는 뜻입니다.
이 층을 먼저 알아 두면
나중에 메탈지그를 어디까지 가라앉힐지
훨씬 빨리 정할 수 있습니다.

카드채비 바늘은 1.5호처럼 작은 것을 쓰는데,
전갱이가 연달아 물면 금방 닳아 없어집니다.
여분을 넉넉히 챙겨 가세요.
씨알이 굵은 전갱이는 따로 살려 두었다가
엘리베이터 채비에 생미끼로 달아 두면 됩니다.
생미끼를 넣어 두고 루어를 던지는 사이에
발 앞에서 삼치가 먼저 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2. 방파제 안쪽만 고집하면
바깥쪽 입질을 놓칩니다


방파제 안쪽에서만 입질이 올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그런 날에도
방파제 바깥쪽으로 던진 첫 캐스팅에
바로 삼치가 물고 나옵니다.
안쪽이 된다는 느낌만 믿고
한쪽 방향만 던지면 이런 입질을 그대로 흘려보냅니다.

시간대가 바뀌면 삼치가 도는 쪽도 바뀝니다.
그래서 안쪽에서 몇 번 반응을 봤다면
바깥쪽도 몇 번씩 섞어 던져 보세요.
그러면 그 시간에 어느 쪽이 살아 있는지 금방 드러납니다.

바깥쪽은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일이 많습니다.
바람이 강해지면 지그가 뜨고 비거리도 줄어드니
28g을 쓰다가 40g으로 한 단계 올리는 게 편합니다.
무게를 올리자 바깥쪽에서 다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3. 표층에 뜬 삼치는
18g 가벼운 지그로 노립니다


삼치가 수면 가까이 떠서 먹이고기를 쫓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지그를 깊이 가라앉힐 이유가 없습니다.
18g짜리 가벼운 다이소(Daiso) 메탈지그를
표층에서 빠르게 감아 오면
같은 방법으로 연달아 입질이 들어옵니다.

무거운 지그는 멀리 날아가는 대신
감기 시작하면 금방 가라앉으려 합니다.
반대로 가벼운 지그는 적게 감아도 표층에 머뭅니다.
그러면 삼치 눈앞을 지나는 시간이 길어지고,
한 번 맞춘 패턴을 그대로 되풀이하기도 쉽습니다.

28g을 쓰는 사람이 똑같이 표층을 감아도 입질은 옵니다.
다만 표층 반응이 확실한 날에는
가벼운 쪽이 더 오래 먹혔습니다.
조류가 약한 내만권 방파제라면
가벼운 지그를 한 개쯤 꼭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


4. 삼치 이빨에 리더가
잘리는 자리와 막는 법


막상 던져 보면 첫 캐스팅부터
리더가 잘려 지그를 잃는 일이 흔합니다.
꽤 굵은 리더를 써도
삼치 이빨에 한 번 제대로 닿으면 그대로 끊깁니다.

잘리는 자리는 먼 곳만이 아닙니다.
발 앞 가까운 표층에서 지그를 거의 다 감았을 때
뒤따라온 삼치가 리더째 물고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몇 바퀴까지 긴장을 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어시스트 훅은 이럴 때 도움이 됩니다.
50cm쯤 되는 삼치를 방파제 위로 뽑아 올릴 때도
녀석이 크게 날뛰면 털리기 쉬운데,
어시스트 훅으로 걸린 녀석은 잘 빠지지 않았습니다.


5. 블레이드 지그와 일반 지그,
그날 갈린 마릿수


블레이드 지그는 쉽게 말해
메탈지그 뒤쪽에 반짝이며 도는 금속 날개를 단 루어입니다.
빠르게 감으면 날개가 번쩍이면서 멀리서도 삼치를 부릅니다.
28g 플랫 지그에 싱글 블레이드를 달아
빠르게 감아서 올린 삼치도 분명 있었습니다.

문제는 날마다 반응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블레이드를 빠르게 감을 때 입질이 뜸해졌고,
날개 없는 일반 지그로 바꾸자 입질이 살아났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세어 보니
일반 지그로 9마리, 블레이드로 4마리였습니다.
입질이 살아난 지그는 리얼 프린트 도장의 28g 일반 지그였고,
날개 없이 조금 느리게 감을 때 더 잘 물었습니다.
가벼운 지그든 무거운 지그든
날개 없는 쪽이 고르게 입질을 받았습니다.

블레이드가 먹히는 날은 빠른 감기로 넓게 찾습니다.
블레이드가 조용한 날은 일반 지그로 느리게 보여 줍니다.


6. 빠른 감기에 반응 없을 때
느리고 약하게 치는 액션


블레이드도, 지그 빠른 감기도 반응이 없는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 쓰는 액션이 따로 있습니다.
캐스팅한 뒤 여유줄을 먼저 걷어 내고,
노리는 층까지 지그를 떨어뜨립니다.
그다음 로드를 짧고 약하게 쳐 올리면서
천천히 감아 오는 방식입니다.

낚시인들이 고속 저크라고 부르는 건
이름과 달리 요즘 흔한 아주 빠른 감기가 아닙니다.
빠르다면 빠른 편이지만
느리고 약하게 지그를 흔들어 주는 동작을 말합니다.

실제로 빠른 감기에는 반응이 없던 삼치가
이 액션으로 바꾸자 묵직하게 물고 들어왔습니다.
한 마리가 나온 뒤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자
곧바로 다음 입질도 같은 액션에서 들어왔습니다.
빠르게 감을수록 잘 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응이 끊긴 날은 속도부터 늦춰 보시면 됩니다.



같은 방파제라도
방향과 층을 바꾸면 다시 뭅니다

남해나 동해의 방파제처럼
안쪽과 바깥쪽이 뚜렷하게 나뉘는 자리라면
한쪽만 파고들지 말고 방향을 번갈아 던져 보세요.
바람을 받는 바깥쪽은 지그를 한 단계 무겁게,
잔잔한 안쪽은 가벼운 지그로 표층을 길게 보여 주는 식입니다.

발 앞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표층과 가까운 층에서 승부가 납니다.
그래서 무거운 지그를 바닥까지 보내기보다
카드채비로 확인한 층까지만 떨어뜨리는 게 손실도 적습니다.

가을은 삼치가 연안으로 들어오는 때라
방파제에서 노려 보기 좋은 시기입니다.
삼치는 5월 한 달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삼치낚시 #쇼어지깅 #메탈지그 #방파제루어 #가을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