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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빠른 날에도
늘 쓰던 가벼운 텐야를 그대로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텐야가 옆으로 밀려 입질층에 머물지 못하고,
피딩타임이 끝나면 한 시간 넘게 입질이 끊기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물살 방향과 세기에 맞춰
텐야 호수와 카운트를 정하는 기준을 세워 두었습니다.
해 지기 전에 흐름을 읽는 방법부터
입질이 끊긴 뒤 같은 층을 다시 찾는 순서까지 차례로 담았습니다.
텐야 무게 하나만 바꿔도 같은 자리의 조과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빠른 물살 속 갈치 텐야의
호수 고르기와 입질층 찾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 지기 전에 다이소(Daiso) 28g 메탈 지그를
먼저 던져 보면 그날 물살이 바로 보입니다.
착수하자마자 지그가 옆으로 쭉 밀려 나가면
갈치 텐야도 같은 힘을 받는다고 보셔야 합니다.
28g이 흐름에 끌려다니는 날은
평소 쓰던 텐야로는 원하는 층까지 내려가기 어렵습니다.
해 지기 전 한두 번의 캐스팅이
그날 채비 무게를 정하는 첫 판단이 되는 셈입니다.
바닥 쪽 장애물도 이때 같이 확인해 두세요.
실제로 지그를 끌어 보면
큰 나무토막 같은 게 걸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밤에는 바닥이 안 보이니
걸리는 자리는 밝을 때 알아 두는 게 편합니다.
남해 방파제처럼 물살이 센 곳이라면
어두워지기 전에 흐름부터 읽어 두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오른쪽으로 텐야를 던졌는데
회수할 때는 왼쪽에서 돌아오는 날이 있습니다.
물살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아주 빠르게 흐를 때 생기는 일입니다.
이때 텐야는 가라앉는 동안에도 계속 옆으로 끌려갑니다.
여기서 말하는 입질층은 쉽게 말해
갈치가 떠서 먹이를 쫓는 물 깊이입니다.
문제는 물살에 끌려가는 텐야로는
입질이 났던 그 층을 지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런 날 입질이 끊기는 원인은
대개 물살 때문에 층을 놓치는 데 있습니다.
오른쪽 옆에서 부는 강한 바람도 같은 문제를 만듭니다.
바람에 라인이 부풀면
입질이 와도 손에 잘 오지 않고,
건드리기만 하고 안 걸리는 일이 잦아집니다.
바람은 밤이 깊어지며 잦아들기도 합니다.
물살은 그 뒤에도 그대로 빠릅니다.
갈치 텐야는 물살이 빠를수록
한 단계 무거운 호수를 써야 입질층에 닿습니다.
바람이 세고 물살이 빠른 날이라면
4호로 시작하더라도 5호를 옆에 챙겨 두세요.
4호로 버티다 보면 신호가 먼저 옵니다.
짧은 입질만 이어지고
미끼가 금방 뜯겨 나갑니다.
이런 날은 입질층이 평소보다 깊게 잡히기도 합니다.
가벼운 텐야는 그 층에 닿기 전에 흘러가 버립니다.
실제로 5호로 바꿔 보면
원하는 층까지 텐야가 내려가고,
첫 캐스팅부터 입질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던진 쪽 반대편에서 채비가 돌아올 만큼 빠른 물살이라면
6호까지 써도 무리가 없습니다.
4호와 5호만 들고 나가면 그 이상은 손쓸 방법이 없으니
무거운 쪽도 한두 개 넣어 가세요.
미끼는 냉동 미꾸라지를 녹여 텐야에 꽂고
철사로 감아 고정합니다.
짧은 입질이 잦은 날은 미끼가 쉽게 상하니
뜯긴 게 보이면 바로 새로 감아 주세요.
카운트다운은 착수 뒤 숫자를 세며
텐야가 가라앉는 깊이를 맞추는 방법을 말합니다.
텐야가 착수하면 먼저 여윳줄을 감아 정리하고,
그다음 하나, 둘 하고 숫자를 세 주세요.
갈치 텐야는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는 낚시입니다.
한 마리가 나온 숫자를 그대로 지키면
같은 층에서 연달아 입질이 들어옵니다.
많이 잡는 낚시인은 이 층을 찾아서
텐야를 그 안에 오래 머물게 할 줄 압니다.
숫자는 매번 같은 박자로 세는 게 좋습니다.
세는 속도가 들쭉날쭉하면
같은 숫자라도 텐야가 닿는 깊이가 달라집니다.
반대로 카운트를 잊으면
잘 나오던 층을 스스로 놓쳐 버립니다.
숫자 세기가 귀찮아도 매번 빼먹지 않는 것,
여기가 핵심입니다.
갈치는 텐야가 멈추거나
떨어지는 순간에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기본 액션은 로드 끝을 짧게 두 번 튕겨 올리고
그대로 떨어뜨리는 동작입니다.
이것만 몸에 익혀도 갈치는 충분히 나옵니다.
다만 이 패턴이 매일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감기만 할 때 더 잘 무는 날도 있고,
천천히 감을지 빠르게 감을지도 날마다 다릅니다.
한 가지로 버티지 말고 번갈아 시험해 보세요.
바람이 세서 로드 액션이 잘 안 먹힐 때는
릴만으로 움직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핸들을 두 번 감고 멈춰 떨어뜨리는 식인데,
로드를 흔들지 않아도 폴링이 만들어집니다.
막상 해 보면 이 방법으로 바꾸자마자 입질을 받기도 합니다.
잠깐 한눈을 팔고 텐야를 내버려 둔 사이에 무는 일도 있어서,
멈춤 시간을 넉넉히 주는 쪽이 유리합니다.
갈치 낚시에는 누구나 쉽게 잡는 짧은 시간이 있습니다.
이 피딩타임에는 그냥 감든 떨어뜨리든 다 뭅니다.
대신 10분 남짓이면 끝나는 날이 많아서,
손을 빨리 놀려 쉬지 않고 던지는 게 중요합니다.
그 짧은 사이에도 10마리 안팎은 충분히 노릴 수 있습니다.
피딩타임에 갈치는 대부분 표층 가까이 떠오릅니다.
날에 따라 완전히 어두워진 뒤 늦게 찾아오기도 하고,
뚜렷한 피딩타임 없이 드문드문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늦게 오는 날에 대비해 헤드랜턴은
어두워지기 전에 미리 꺼내 두는 게 편합니다.
어려운 건 피딩타임이 끝난 다음입니다.
카운트와 액션을 하나씩 좁혀 가지 않으면
한 시간 넘게 입질을 못 보기도 합니다.
이때 층을 차분히 다시 찾아 들어가면 입질이 돌아옵니다.
바늘을 뺄 때는 손이 갈치 이빨에 닿지 않게 조심하세요.
피시 그립으로 몸통을 잡고 빼면 훨씬 안전합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가장 먼저 볼 것은
던진 채비가 어느 쪽으로 얼마나 밀리는지입니다.
채비가 반대편에서 돌아올 만큼 밀리는 자리라면
처음부터 5호로 시작하고,
흐름이 느슨한 자리라면 4호로 내려도 충분합니다.
테트라포드 위에서는 들어 올리다 떨어뜨리는 일이 잦습니다.
피시 그립은 손 닿는 곳에 두고
걸린 갈치는 망설이지 말고 바로 잡아 주세요.
남해나 서해 남부 방파제에서 가을 갈치를 노린다면
어느 자리든 해 지기 전 메탈 지그로 흐름을 한 번 보고,
어두워진 뒤에는 입질이 온 카운트 숫자를 기억해 두세요.
자리가 바뀌어도 이 두 가지만 챙기면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7월 한 달(북위 33도 이북)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