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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텐야를 던지면 일단 채비를 깊게 내려놓고
거기서부터 천천히 감아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갈치가 위층에 떠 있는 날에는
채비가 갈치 무리를 그냥 지나쳐 내려가 버립니다.
착수 직후부터 초를 세며
한 층씩 차례로 내려가는 순서를 기준으로 잡아 보겠습니다.
미끼는 다이소 미꾸라지 웜 하나면 충분합니다.
생미끼를 손질할 시간이 없는 날에도
퇴근길에 가볍게 나서기 좋은 간단한 세팅입니다.
이 글은 갈치 텐야의 웜 세팅과
위층부터 수심층을 찾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갈치 텐야는 쉽게 말해
무게추가 달린 큰 바늘 틀에 미끼를 묶어
폴링과 액션으로 갈치를 꾀는 채비입니다.
다이소(Daiso) 갈치 텐야 4호에는
미끼를 묶는 철사가 딸려 있습니다.
따로 와이어를 살 필요 없이
이 철사를 꺼내 텐야 아래쪽에 살짝 걸어 둡니다.
그다음 다이소 미꾸라지 웜을
텐야 핀에 엇갈리게 꽂아 자리를 잡습니다.
아까 걸어 둔 철사로 감아 고정하면 끝입니다.
미꾸라지 웜은 최근 모양이 한 번 바뀌었지만,
묶는 방법은 그대로 쓰면 됩니다.
생미끼를 묶을 때보다 손이 훨씬 덜 갑니다.
쇼크 리더에는 다이소 케미라이트 50을 끼웁니다.
리더 끝은 스냅으로 텐야와 연결하면 되고,
케미라이트와 텐야 사이는 40cm쯤 띄워 둡니다.
이렇게 하면 텐야, 웜, 케미라이트까지
전부 다이소 제품으로 채비가 끝납니다.
생미끼를 사러 가거나 손질할 일이 없으니
일을 마치고 잠깐 나서는 날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스냅으로 연결해 두면
텐야를 바꿔 달 때도 리더를 자를 필요가 없습니다.
케미라이트 위치는 40cm 안팎에서 시작해 보세요.
입질이 들어오는 수심층은
그날그날 직접 찾아야 합니다.
다만 이 시기처럼 갈치가 위층에 떠 있는 때가 많다면
위에서부터 내려가며 찾는 게 빠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착수하자마자 바로 액션을 넣어 봅니다.
입질이 없으면 다음 캐스팅에서는 3초 기다린 뒤 액션,
그래도 없으면 5초 기다린 뒤 액션을 넣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초를 늘리면
채비가 한 층씩 아래로 내려갑니다.
입질이 온 초를 기억해 두면
다음 캐스팅부터는 그 층으로 곧장 보낼 수 있습니다.
바닥부터 훑는 방식보다
위층에 뜬 갈치를 놓칠 일이 훨씬 적습니다.
던져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텐야가 가라앉는 사이에 갈치가 물고 늘어졌습니다.
멀리 던진 첫 폴링에서 걸린 입질이었습니다.
갈치는 그만큼 떨어지는 미끼에 잘 반응합니다.
기본 동작도 폴링을 살리는 쪽입니다.
로드를 짧게 두어 번 쳐서 텐야를 띄웁니다.
생긴 여유줄을 걷어 낸 뒤
줄을 살짝 당긴 채로 떨어뜨립니다.
커브 폴링은 이렇게 줄을 팽팽하게 둔 채
채비가 호를 그리며 가라앉게 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여유줄을 걷지 않으면
폴링 중 입질이 손에 오지 않으니
액션 뒤 줄 정리부터 챙겨 보세요.
미꾸라지 웜 텐야는 첫 캐스팅부터 입질을 받았습니다.
한 번 던진 채비에 입질이 두 번 들어올 만큼
반응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입질에 비해 걸리는 비율은 낮았습니다.
미끼를 건드리기만 하고
바늘에 제대로 올라타지 않는 입질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바로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갈치는 한 번 놓친 미끼에 몇 번이고 다시 달려듭니다.
같은 흐름으로 액션과 폴링을 이어 가면
여러 번 덤빈 끝에 걸려 나오는 일이 잦습니다.
제대로 걸린 갈치는 아래턱을 바늘이 꿰뚫어
올리는 도중에 빠질 걱정이 적습니다.
멀리 던진 첫 폴링에서 걸려
끌어올 거리가 길 때도 그대로 올라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씨알이 조금씩 잘아지는 흐름도 보였습니다.
입질이 이어져도 크기가 줄기 시작하면
기다리는 초를 늘려 한 층 아래를 살펴보세요.
감는 도중 갑자기 줄이 가벼워지면
털렸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털린 날도 있습니다.
끝까지 감아 보면 붙어 있는 날도 그만큼 많습니다.
미꾸라지 웜은 생각보다 훨씬 질깁니다.
처음 묶은 웜 하나로 밤새 갈치를 올렸고,
중간에 한 번도 갈아 끼우지 않았습니다.
생미끼처럼 몇 마리마다 다시 묶을 일이 없으니
입질이 몰릴 때 손이 쉬지 않습니다.
갈치를 뗄 때는 입이 날카로워 조심해야 합니다.
짧은 피시 그립으로 집으면
손이 갈치 입에 가까워져 위험합니다.
길이가 넉넉한 그립으로 단단히 잡고
바늘을 빼는 쪽이 안전합니다.
날이 밝은 뒤에는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밤사이 입질이 이어지다가도
해가 오르면 조용해지니 시간 배분을 해 두세요.
같은 방파제라도 끝자리와 안쪽은
발밑 수심이 다릅니다.
그러면 3초, 5초로 잡아 둔 초가
노리는 층도 함께 달라집니다.
자리를 옮기면 착수 직후 액션부터 다시 시작하고,
입질이 온 초를 새로 찾아 두세요.
멀리 던진 첫 폴링에서도 입질이 오니
캐스팅 거리를 바꿔 가며 폴링 구간을 넓혀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가을 방파제 갈치는 위층에 뜨는 날이 많아서
바닥부터 찍기보다 위에서 내려가는 쪽이 손이 덜 갑니다.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7월 한 달은 북위 33도 이북 해역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