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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밤 방파제 쏨뱅이는 바닥보다 수면에서 50cm 아래까지 입질이 몰린다

밤 방파제 쏨뱅이는 바닥보다 수면에서 50cm 아래까지 입질이 몰린다

쏨뱅이라고 하면
바닥에 붙어 사는 고기라고 여기고 채비부터 바닥에 내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밤 방파제에서는 채비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입질이 몰린 층을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밤에는 쏨뱅이가 벽을 타고 수면 가까이 올라와 있어서,
노리는 깊이만 바꿔도 같은 자리에서 조과가 달라집니다.
그 깊이와 내리는 방법을 현장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언제 자리를 옮기는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밤 방파제 벽에 붙은 쏨뱅이를
수면 가까운 층에서 노리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밤이 되면 쏨뱅이는
벽에 붙어 떠오릅니다


해가 지고 방파제 벽을 따라 채비를 내려 보면
수면 바로 아래에서 입질이 먼저 들어옵니다.
벽에 채비를 대자마자 첫 마리가 나오는 일도 흔합니다.
그것도 작은 녀석이 아니라
제법 씨알이 굵은 쏨뱅이가 먼저 물고 올라옵니다.
밤에는 쏨뱅이가 벽에 딱 붙어서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기 때문입니다.

쏨뱅이 하면 다들 바닥 고기라는 이미지를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밤 방파제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벽면이 곧 먹이터가 되니
굳이 바닥까지 내려갈 이유가 줄어듭니다.

벽에 갈라진 틈이 있어야만 되는 것도 아닙니다.
틈이 없는 매끈한 벽이라도
쏨뱅이는 그대로 벽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리가 좋고 나쁘고를 크게 따지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방파제든 벽이 있으면
밤에 한 번 이 방법을 해 보세요.
바닥부터 더듬으면 입질까지 한참 걸립니다.
벽 위쪽부터 보면 채비를 넣자마자 나옵니다.


2. 수면 아래 50cm에
입질이 몰리는 이유


밤 벽치기에서 가장 입질이 잦은 깊이는
수면에서 50cm 아래까지입니다.
채비를 넣고 10cm, 20cm, 30cm쯤 내려갔을 때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면 바로 아래 10cm에서도 물고 올라옵니다.

50cm보다 더 아래로 내려도
입질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면 가까운 층만큼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먹이를 찾는 쏨뱅이가 벽 위쪽으로 올라와 있다 보니
위쪽 층에 고기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셈입니다.

수면층 입질은 쉽게 말해
바닥 고기로 알려진 쏨뱅이가
밤에 벽을 타고 올라와 수면 가까이서 먹이를 무는 현상입니다.
이 층을 알고 들어가면
바닥을 더듬는 데 쓰던 시간을
그대로 다음 자리를 노리는 데 쓸 수 있습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깊이 차이 하나로 같은 시간 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3. 2g 지그헤드를 벽에 붙여
조금씩 내립니다


벽치기는 방파제 벽을 따라 채비를 수직으로 내려
벽에 붙은 고기를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밤 쏨뱅이 벽치기의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2g 지그헤드를 벽에 바짝 붙여서
천천히 떨어뜨리기만 하면 됩니다.
빨리 떨어뜨리면 입질이 몰린 층을 금세 지나치니
속도를 늦추는 게 핵심입니다.

속도는 손가락으로 조절합니다.
스풀에서 풀려 나가는 라인에 손가락을 대고
조금씩 풀어 주면서 내립니다.
조금 내리고, 로드 끝으로 살짝 흔들고,
다시 조금 내리는 식으로 반복합니다.
한 번에 10cm쯤씩 내린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흔드는 폭은 크게 줄 필요가 없습니다.
로드 끝을 살짝 들어 올리는 정도로 작게,
웜이 제자리에서 살짝 떨리게만 해 주면 충분합니다.

벽에서 떨어지면 입질이 확 줄어듭니다.
채비가 벽을 따라 내려가도록
로드를 벽 쪽으로 내밀고 라인을 세워 두세요.
실제로 해 보면 채비를 넣고
몇 초 지나지 않아 입질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리는 동안 손에 오는 느낌에 계속 집중해 두세요.


4. 위쪽 층에서 조용하면
바로 다음 벽으로 옮깁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마릿수를 노린다면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수면 아래 50cm까지 내려 봐도 입질이 없으면
그 자리는 접고 옆 벽으로 옮깁니다.
방금 한 마리를 뽑은 자리도
다음 채비에는 조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바닥까지 끝까지 더듬으면
그 자리에서 한두 마리는 더 나올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깊이 내릴수록 한 번 내리고 올리는 데 시간이 걸려서
전체로 보면 효율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10분 동안 벽을 따라 옮겨 다니며 노리면
일고여덟 마리 정도가 나옵니다.
옮길 때는 방금 본 벽 바로 옆부터 차례로 옮겨 가세요.
그래야 빠뜨리는 벽 없이 방파제 한 줄을 다 훑을 수 있습니다.


5. 오징어 모양 웜은
털린 뒤 꼭 다시 맞춥니다


웜은 오징어 모양 웜을 씁니다.
이 웜은 질기고 튼튼해서
여러 마리를 연달아 잡아도 잘 찢어지지 않습니다.
벽치기처럼 빠르게 자리를 옮기며 마릿수를 노리는 낚시에는
웜을 자주 갈지 않아도 되니 딱 맞습니다.

주의할 점은 털렸을 때입니다.
수면 가까이 끌어 올리다 떨어지는 일이 은근히 잦습니다.
고기가 물었다가 떨어지면
웜이 지그헤드에서 살짝 밀려 비뚤어집니다.
그대로 다시 넣으면 웜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입질도 덜 받습니다.
털린 뒤에는 웜 위치부터 바로잡고 다시 넣어 보세요.

밤 벽치기에서는 씨알이 제법 큰 쏨뱅이도 섞여 나옵니다.
22.5cm쯤 되는 큰 쏨뱅이가
수면 가까운 층에서 올라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마지막에는 작은 녀석이 물 때도 있으니
작은 쏨뱅이는 바로 놓아주는 게 좋습니다.


6. 가벼운 아징 로드에
3파운드 라인이면 충분합니다


이 낚시는 무거운 장비가 필요 없습니다.
아징용 가벼운 로드에
세도나(Sedona) 1000번 스피닝릴을 달고,
라인은 3파운드(약 1.4kg)를 감습니다.
해당 릴은 소형 라이트게임용 스피닝릴로 분류됩니다.
여기에 2g 지그헤드와 오징어 모양 웜이면 준비가 끝납니다.

가벼운 장비를 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2g 지그헤드가 떨어지는 느낌을 손에 느끼려면
로드와 라인이 가벼워야 합니다.
수면 가까운 층에서 오는 작은 입질도
가벼운 장비일수록 잘 알아챌 수 있습니다.

장비가 가볍다고 큰 쏨뱅이를 못 올리는 것도 아닙니다.
22.5cm급도 이 조합으로 무리 없이 올라옵니다.
따로 장비를 사기보다
아징이나 볼락 루어에 쓰던 장비를 그대로 들고 가 보세요.



벽이 곧게 선 방파제라면
어디서든 같은 층을 봅니다

이 방법은 특정 포인트를 가리지 않습니다.
벽이 곧게 선 방파제라면
남해든 동해든 같은 방식으로 노릴 수 있습니다.
벽에 틈이 있든 없든
밤에는 수면 아래 50cm까지를 먼저 훑어 보세요.

처음 가는 방파제라면
한 벽에서 수면층을 짧게 보고 바로 옆으로 옮기는 식으로
입질이 나오는 구간부터 찾는 게 빠릅니다.
입질이 나온 벽을 찾았다면
그 벽을 따라 조금씩 옮겨 가며 같은 깊이를 이어서 노립니다.
수면층이 모두 조용할 때만
바닥 쪽으로 깊이를 넓혀 가면 됩니다.

라이트게임 장비 하나로 해가 진 뒤 짧게 들러도
충분히 손맛을 볼 수 있는 낚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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