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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는 어종이 바뀌어도
밑밥을 늘 같은 방식으로 뿌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미끼가 밑밥 띠 밖에 떨어져 있어서
고기가 밑밥만 먹고 미끼는 지나칩니다.
그래서 목줄 길이와 조류에 따라
카고를 어디에 두고 어떻게 흔들지
판단 기준을 하나씩 짚어 두었습니다.
참돔처럼 목줄이 긴 낚시, 전갱이처럼 목줄이 짧은 낚시,
샤크리로 밑밥을 뿌리는 낚시는
카고 창을 여는 정도부터 다릅니다.
조류가 빠른 날에는 카고 높이까지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이 글은 선상 밑밥 카고의 공략 수심 조절과
어종별 밑밥 뿌리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밑밥 동조는 쉽게 말해
뿌려 둔 밑밥 알갱이 사이에
바늘에 단 미끼가 섞여 떠 있게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밑밥 카고 낚시는 이 한 가지를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서 조과가 갈립니다.
순서는 단순합니다.
밑밥을 뿌리고 싶은 수심에 카고를 내리고,
로드를 흔들어 밑밥을 낸 다음
목줄 길이만큼 카고를 올려 줍니다.
그러면 아래에 처져 있던 미끼가
방금 뿌린 밑밥 속으로 들어갑니다.
동조가 되면 고기가 밑밥을 먹다가
미끼까지 물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보통 40초에서 1분이면 입질이 옵니다.
그냥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미끼를 살짝 흘려 내려 눈에 띄게 해 주면
미끼를 먼저 먹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거꾸로
밑밥과 미끼를 일부러 떼어 놓기도 합니다.
밑밥은 잡어에게 먹이고
떨어진 미끼는 노리는 고기에게 먹이는 방식인데,
손이 많이 가는 기술이라 동조가 익숙해진 뒤에 해 보세요.
공략 수심을 잡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수면에서 몇 m라고 재는 방식과,
먼저 바닥을 찍은 뒤 거기서 올려 재는 방식입니다.
바닥 기준일 때는 바닥을 확인하고
밑밥을 뿌릴 수심까지 카고를 올린 뒤 흔듭니다.
조류가 거의 없는 날을 먼저 보면 이렇습니다.
수면 기준이라면 미끼는
선장이 알려 준 수심보다 목줄 길이만큼 아래에 있습니다.
바닥 기준이라면 고기가 있는 층에 밑밥을 뿌리고,
카고는 그 층보다 목줄 길이만큼 위에 둡니다.
같은 수심을 들어도 기준이 다르면
카고 위치가 목줄 길이만큼 벌어집니다.
출항 전에 어느 기준으로 수심을 알려 주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조류가 빨라지면
채비가 조류에 밀려 비스듬히 눕습니다.
채비가 누운 만큼 미끼는 위로 떠오릅니다.
수면 기준이라면 이 떠오른 만큼
밑밥을 뿌리는 수심도 올려야
미끼와 밑밥이 다시 겹칩니다.
반대로 바닥 기준이라면
채비가 누운 만큼 카고를 붙잡아 둘 수심을 내려서
미끼를 고기 층까지 끌어내려 줍니다.
여기서 하나 더 있습니다.
조류가 세면 카고 자체도 밀리고
고기가 머무는 층도 함께 내려갑니다.
그러니 바닥 기준에서는
밑밥 뿌리는 층과 카고 두는 층을 둘 다 낮춰 보세요.
또 조류가 빠르면 밑밥이 금방 흘러가 버려서
샤크리로 밑밥을 뿌리는 낚시는
미끼와 밑밥을 겹치기가 눈에 띄게 어려워집니다.
목줄을 6m 넘게 쓰는
참돔·방어류 선상에서는
밑밥을 넓게 펴면서도 진한 덩어리를 남기는 게 좋습니다.
평소에는 카고 위 창을 절반쯤 열고,
아래 창은 2눈금 정도만 엽니다.
먼저 로드를 내렸다가 2m쯤 들어 올립니다.
이때 아래 창으로 밑밥이 나옵니다.
다음 동작을 위해 로드를 내릴 때는
릴을 감으면서 내려서 카고가 1m만 내려가게 합니다.
원줄 마커를 보면서 맞추면 편합니다.
다시 2m를 들면 새로 나온 밑밥이
앞서 뿌린 밑밥과 일부 겹칩니다.
이렇게 하면 밑밥은 넓게 퍼지고
겹친 곳은 진하게 남습니다.
흔들기 시작해서 목줄 길이만큼 올릴 때까지
2~3번 밑밥을 내면 충분합니다.
두 번 내고 1m 감아 올린 뒤
한 번 더 내고 멈출 자리까지 올리는 식입니다.
고기가 밑밥에 잘 달려들지 않는 날은
밑밥을 조금씩 오래 흘리는 쪽이 낫습니다.
이때는 카고 위 창을 다 열고, 아래 창은 닫습니다.
선장이 알려 준 수심보다 목줄 길이만큼 더 내렸다가
그 수심까지 올립니다.
그다음 2m 들어 올렸다가 툭 떨어뜨리면
떨어질 때만 밑밥이 조금 나오고
카고 안에는 절반 넘게 남습니다.
여기서 로드를 거치대에 걸어 둡니다.
걸고 나면 카고 위치가 조금 틀어지니 한 번 맞춰 주세요.
그러면 배가 흔들릴 때마다
밑밥이 조금씩 떨어지면서 가는 띠가 생깁니다.
고기는 그 띠를 따라 올라와 미끼를 뭅니다.
배 흔들림이 그대로 유혹 동작이 되는 셈입니다.
거치해 두고 2~3분 기다렸다가
회수해서 밑밥을 다시 채웁니다.
선장이 반응이 나왔다고 알리면
그때는 2m 들어서 밑밥을 한 번 내 주면 됩니다.
목줄이 짧은 채비로 노리는 전갱이 같은 대상은
뿌린 밑밥 속으로 직접 파고드는 녀석들입니다.
밑밥을 넉넉히 내야 해서
위 창은 50~70% 열고 아래 창은 2눈금쯤 엽니다.
로드를 내렸다가 2m 들어 밑밥을 내고,
로드를 제자리로 돌린 뒤 다시 2m 듭니다.
이렇게 두 번 흔들면
물속에 밑밥 덩어리가 세 개로 나뉘어 퍼집니다.
그다음 로드를 돌려놓고
카고를 채비 길이만큼 올려 입질을 기다립니다.
2m 폭을 한 번만 하거나,
1m 폭으로 한 번 흔들고 릴로 1m씩 여러 번 감아 올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날 반응을 보며 골라 쓰면 됩니다.
두 번 흔드는 방식은 밑밥이 덩어리로 나뉘고,
한 번만 흔들면 밑밥이 한곳에 모입니다.
벤자리나 돌돔처럼
샤크리로 밑밥을 뿌리며 노리는 낚시는
카고 아래 창을 닫고 시작합니다.
털 감은 바늘이나 색 바늘을 쓰는데,
입질이 약할 때는 새우 미끼를 달아 주는 편이 잘 낚입니다.
다만 새우를 달고 빠르게 샤크리하면 미끼가 틀어지니
미끼 고정 돌기가 달린 바늘을 쓰는 게 안전합니다.
기본 동작은 로드를 힘 있게 들고,
로드 끝이 돌아올 때 카고가 떨어지며 밑밥이 나옵니다.
이어서 1~2초 멈춰 먹을 틈을 줍니다.
너무 오래 멈추면 잡어나 잔챙이가 먼저 물어 버립니다.
샤크리 간격은 채비의 바늘 간격에 맞추는데,
릴 1회전이 50cm로 짧은 릴이라면 1.5~2회전으로 맞추면 됩니다.
10번쯤 반복했으면 바닥을 다시 찍고 처음부터 합니다.
막상 해 보면 원줄 마커를 보며 감는 양을 정하는 것보다
릴 회전수로 세는 편이 동작이 훨씬 빠릅니다.
수온이 떨어지면 고기가 잘 따라 올라오지 않으니
반복 횟수를 줄여 주세요.
활성이 좋은 날은 힘 있는 샤크리가 잘 먹힙니다.
입질이 약한 날은 1m를 1초쯤에 천천히 드는 샤크리가 먹힐 때가 있습니다.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센 자리로 옮기면
같은 수심을 안내받아도 미끼가 떠 있는 위치가 달라집니다.
포인트에 들어가면 먼저 원줄이 얼마나 눕는지부터 보세요.
원줄이 많이 누울수록
수면 기준은 밑밥 수심을 올리고,
바닥 기준은 카고를 내리는 폭을 키웁니다.
반대로 조류가 죽은 내만권이나 물때가 멈춘 시간에는
목줄 길이만큼만 계산하면 미끼가 밑밥 속에 들어갑니다.
이때는 샤크리 낚시도 밑밥이 오래 머물러서
미끼와 겹치기가 쉬워집니다.
수심이 같아도 조류가 다르면 공략 자리는 다른 곳이 됩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원줄 각도부터 보고
카고 높이를 다시 맞추는 습관을 들여 두면
밑밥 헛뿌리기가 확실히 줄어듭니다.
참돔은 24cm 이하,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을 확인하고 담아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