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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새기만 올라오던 선상, 가다랑어는 작은 텅스텐 지그에만 반응했다

만새기만 올라오던 선상, 가다랑어는 작은 텅스텐 지그에만 반응했다

배스 낚시만 하다가 선상 캐스팅에 나설 때
배스 장비 감각을 그대로 들고 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거친 파도 속에서 지그가 생각만큼 멀리 안 나가고,
어렵게 받은 입질도 훅이 못 버텨 놓치게 됩니다.

아래에서는 흔들리는 배 위라는 자리를 기준으로
무엇부터 바꿔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세워 두었습니다.
원줄과 장갑, 지그와 훅, 릴과 로드가
배스 장비와 어디서 갈리는지 하나씩 차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선상 캐스팅 장비를
파도와 합승 환경에 맞추는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거친 파도 속 비거리를
PE 2호 8합사로 챙기는 이유


선상 캐스팅은 파도가 높은 바다에서 합니다.
30~45g, 무거우면 60g쯤 되는 지그를
멀리 던져야 입질을 받습니다.
오프쇼어 캐스팅은 쉽게 말해
배에서 지그나 루어를 멀리 던져
감아 오면서 노리는 낚시입니다.

원줄은 3호를 고민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거리를 먼저 본다면
PE 2호 8합사 쪽이 던지기 편합니다.
줄이 가늘어지면 바람과 물을 덜 타서
같은 지그로도 조금 더 멀리 나갑니다.
시가(Seaguar) 8합사 PE는
캐스팅 위주로 쓰는 원줄로 분류됩니다.

쇼크 리더는 60파운드(약 27kg) 나일론을 씁니다.
원줄은 100m짜리 두 개, 200m를 감아야
큰 스피닝릴 스풀이 꽉 찹니다.
가다랑어나 방어·부시리류는 걸리면 한참을 달려서,
줄 양이 모자라면 그 자리에서 끝납니다.


2. 바닷물에 젖은 갑판에서는
장갑부터 손에 맞춥니다


배가 파도를 타기 시작하면
로드도, 붙잡은 난간도 바닷물에 젖어 미끄럽습니다.
맨손으로 버티면 쓸데없는 힘이 계속 들어가고,
선상 태클은 배스 태클보다 무거워서 손이 먼저 지칩니다.

그래서 선상에서는 낚시 장갑을 먼저 챙깁니다.
장갑을 끼면 젖은 그립도 단단히 잡힙니다.
PE 라인을 손가락에 걸고 던질 때
손가락이 줄에 베이는 일도 막아 줍니다.
다이와(Daiwa) 선상 장갑은 가죽과
미끄럼 방지 소재를 덧댄 오프쇼어용으로 나뉩니다.

사이즈는 손에 딱 붙는 쪽을 고르세요.
실제로 끼어 보면 M은 살짝 끼고
L은 조금 헐겁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장에서 두 사이즈를 다 끼어 보시면 금방 갈립니다.


3. 가다랑어가 작은 지그만 쫓을 때
텅스텐이 먹히는 이유


같은 배에서 만새기는 연달아 올라오는데
가다랑어는 한 마리도 안 나오는 날이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런 날 가다랑어는
작은 지그에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텅스텐 지그는 납보다 비중이 높은 텅스텐으로 만들어
같은 무게라도 크기가 작은 메탈 지그를 말합니다.
똑같이 30g이어도 몸집이 작으니
공기와 물의 저항을 덜 받습니다.
그러면 비거리가 늘고 물속 움직임도 날카로워집니다.

가다랑어 선상 캐스팅에서는 지그 무게보다
실루엣 크기가 먼저 반응을 가릅니다.
테일워크(Tailwalk) 야미지그 TG는
30g과 45g을 갖춘 텅스텐 캐스팅 지그로 분류됩니다.
블레이드와 훅이 달려 나와서
포장을 뜯자마자 지깅에도 쓸 수 있습니다.
색은 블루핑크 계열과 실버 계열을 나눠 챙겨 두세요.


4. 배스 기준으로는 과해 보이는
굵은 훅으로 바꿉니다


가다랑어를 노릴 때는
지그에 달려 나온 기본 훅을 떼어 내고
훨씬 굵고 큰 훅으로 갈아 끼웁니다.
배스 낚시 감각으로 보면
이게 박히기나 할까 싶은 굵기입니다.

막상 나가 보면 입질이 한 번뿐인 날도 있습니다.
그 한 번을 걸지 못하면 하루가 그대로 끝나니,
훅은 출항 전에 미리 바꿔 두는 게 편합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가는 훅이 잘 박힙니다.
가다랑어 선상에서는 굵고 큰 훅이 기본입니다.


5. 여러 명이 타는 배에서
드랙력 14kg급 릴을 고르는 까닭


합승 선상에서는 한 사람의 파이팅이
배 전체의 조과로 이어집니다.
고기가 옆으로 달리면 옆 사람 줄과 얽히고,
파이팅이 길어지면 그만큼 털릴 위험도 커집니다.
가다랑어나 방어·부시리류는 무리로 다녀서,
한 마리를 오래 끌면 무리가 흩어져 다음 입질이 끊깁니다.

합승 선상에서는 드랙을 단단히 조여
빨리 끌어내는 쪽이 옆 사람과 무리를 함께 지킵니다.

테일워크 쿠로시오(Kuroshio) 33HGX는
PE 3호가 300m 감기는 6000번급 캐스팅 릴입니다.
무게가 530g이라 165g급 뱅퀴시(Vanquish) 같은
배스용 릴과는 손에 오는 무게부터 다릅니다.

시마노(Shimano) 울테그라 C5000XG도 후보가 됩니다.
다만 이 릴은 최대 드랙이 11kg쯤에 그칩니다.
실용 드랙력은 최대 드랙의 절반쯤으로,
실제 파이팅에서 믿고 쓸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11kg급이면 실제로 쓰는 힘은 그 절반 정도라서
단단히 조여 끌어내기에는 여유가 빠듯합니다.
빨리 감아 들이는 하이기어 모델을 고르면
끌어내는 시간도 함께 줄어듭니다.


6. 흔들리는 배 위에서 버티는
7피트 선상 로드의 구조


배스 낚시에서 스피닝 로드는
주로 가벼운 채비를 다루는 데 씁니다.
반대로 선상 캐스팅은 스피닝이 기본입니다.
테일워크 스프린트스틱(Sprint Stick)은
7피트(약 2.1m) 입문용 선상 캐스팅 로드입니다.

이 급의 로드는 가이드가 전부 더블 풋이라
큰 고기가 달려도 가이드가 버텨 줍니다.
그립이 길게 나와 있어서 겨드랑이에 끼울 수 있고,
릴 시트는 너트로 단단히 잠기는 구조입니다.
파도에 배가 흔들릴 때 겨드랑이에 로드를 끼면
팔 힘만으로 버틸 때보다 자세가 훨씬 안정됩니다.

로드 한 대로 만새기, 가다랑어, 방어·부시리를 다 노립니다.
지깅까지 되니 처음 한 대로 쓰기 편합니다.
쿨러는 35L급이면 가다랑어나 갈치를 넣어도 넉넉합니다.
릴 감는 느낌을 배스만큼 따질 필요가 없으니
상태 좋은 중고 장비로 시작해 보셔도 괜찮습니다.



파도 높은 외해권 선상,
같은 장비로 자리 따라 바꾸는 법

가다랑어나 방어·부시리류를 노리는 선상 캐스팅은
제주·남해 외해권처럼 파도가 높은 바다에서 주로 합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멀리 뜬 무리까지 닿는 게 먼저입니다.
30~45g 지그를 기본으로 두고 60g까지 챙겨 가 보세요.

캐스팅에 반응이 없다고 채비를 다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블레이드와 훅이 달린 지그를 같은 로드에 그대로 달고
지깅으로 바꿔 아래쪽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배 위에서 채비를 갈아 끼우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무리가 지나가는 짧은 순간을 덜 놓칩니다.

9월 말은 부시리 시즌 끝자락과
방어 시즌 초입이 겹치는 때입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가다랑어낚시 #선상캐스팅 #텅스텐지그 #오프쇼어릴 #외해권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