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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현장에서 30분 걸리던 FG 노트 재결속을 편하게 해 주는 자석 스틱 자작

현장에서 30분 걸리던 FG 노트 재결속을 편하게 해 주는 자석 스틱 자작

바닥을 노리다 리더가 끊긴 뒤
줄을 손에만 쥔 채 FG 노트를 다시 엮는 것이
현장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잡아먹는 실수입니다.
받침 없이 맨손으로만 버티는 셈입니다.
어두운 밤이나 바람 부는 날에는
엮다가 빠지고 또 엮기를 되풀이하다
30분이 훌쩍 지나 버리기도 합니다.
줄을 몸 쪽에 붙잡아 두는 받침만 있어도
이 시간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그 받침을 무엇으로 꾸리고 어디에 거는지,
만들 때 막히는 한 곳은 어디인지를 기준 삼아 풀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FG 노트 보조 도구의 구성과
현장에서 거는 자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30분 들여 묶은 리더가
밑걸림 한 번에 끊긴 자리


캄캄한 밤, 헤드랜턴 불빛 하나에 기대어
FG 노트를 묶어 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다 됐다 싶어 당기면 매듭이 빠져 버립니다.
몇 번을 다시 엮은 끝에 겨우 매듭이 섰는데
시계를 보면 30분이 지나 있습니다.

그렇게 묶은 리더에 루어를 달아 멀리 던지고
바닥을 긁으며 끌어오다 보면
밑걸림이 한 번 옵니다.
빼 보려고 이리저리 당기다 끊어진 줄을 감아 보면
리더가 통째로 잘려 나가 있습니다.

바닥 가까이 루어를 붙여 노리는 낚시일수록
이런 일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리더를 자주 갈아야 하는 자리에서
매듭 하나에 오래 걸리면
정작 루어를 물에 넣고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2. 카라비너와 자석, 스틱 두 개면
재료는 끝납니다


FG 노트 보조 도구는 쉽게 말해
합사와 리더를 팽팽하게 물어
몸 쪽에 붙잡아 두는 받침입니다.
새로 만든다기보다는
파는 물건을 골라 이어 붙이는 쪽에 가깝습니다.

준비물은 몸에 거는 카라비너 하나가 먼저입니다.
여기에 떼었다 붙였다 하는 마그네틱 조인트 L 사이즈 두 개,
줄을 끼워 조이는 스틱 두 개를 더합니다.
한쪽 스틱은 줄을 집는 끝부분과 손잡이가 달린 형태이고,
다른 한쪽은 끝을 비틀어 줄을 조이는 형태입니다.
비트는 형태는 원래 쓰던 제품을 요즘 구하기 어려워서
끝부분이 비슷한 다른 회사 제품을 찾아 쓰는 편입니다.

여기에 구멍을 뚫을 드릴이 하나 있으면 됩니다.
드릴은 구멍만 뚫리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3. 스틱 끝에 구멍을 뚫는 게
유일한 손질입니다


카라비너에 마그네틱 조인트 두 개를 나란히 겁니다.
그다음 스틱을 조인트 아래 링에 연결하는데,
여기서 한 번 막힙니다.
파는 상태의 스틱 끝에는
링을 통과시킬 구멍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스틱 끝에 드릴로 구멍을 하나 뚫고
링을 통과시켜 줍니다.
두 번째 스틱도 같은 방식으로 구멍을 내서 겁니다.
링이 잘 안 들어가면
작은 링을 하나 끼워 이어 주면 한결 수월합니다.
작은 링 없이도 연결은 되니
손에 맞는 쪽으로 고르면 됩니다.

구멍 뚫기만 끝나면 나머지는 조립뿐이라
처음 만드는 사람도 2분이면 완성합니다.


4. 바람 부는 현장에서
합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


완성한 도구는 카라비너로
구명조끼나 가방, 옷 지퍼 등에 걸어
늘 몸 쪽에 매달아 둡니다.
리더가 끊겼을 때는 물론이고,
바닥에 쓸려 흠집이 나서 갈아야 할 때도 꺼내 씁니다.
합사를 스틱에 끼워 살짝 조이면
손을 놓아도 줄이 팽팽하게 버팁니다.

이때 두 손이 비니
엮는 동작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 엮은 뒤에는 합사와 리더를 스틱에 감아 당겨
한 번 더 단단히 조입니다.
실제로 해 보면 손으로만 조였을 때와
조임 정도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당겼을 때 빠지는 일도 크게 줄어듭니다.
쓰고 나서 스틱을 자석에 붙이면
처음 자리로 그대로 돌아갑니다.

집 안에서는 맨손으로 묶어도 줄이 얌전합니다.
바람 부는 현장에서는 맨손에 쥔 줄부터 흔들립니다.


5. 없어도 되지만
한 번 만들면 오래 씁니다


이 도구가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돈 들이지 않고 맨손으로 묶겠다는 쪽도
그 나름대로 충분히 맞는 선택입니다.

릴에 빗대면 이해가 쉽습니다.
값싼 릴로도 고기는 잡힙니다.
다만 좋은 릴을 쓰면 드랙이 부드럽고
감도와 비거리도 한결 나아집니다.
보조 도구도 그런 쪽의 물건입니다.

합사를 쓰는 루어 낚시에서는
FG 노트를 묶을 일이 정말 자주 생깁니다.
그 횟수를 생각하면 한 번 만들어 두는 값은 크지 않습니다.
만든 지 4년이 넘도록 현역으로 쓰일 만큼
구조가 단순하고 망가질 곳도 적습니다.


밑걸림 잦은 바닥일수록
다시 묶는 속도가 먼저입니다

바닥을 긁으며 루어를 끌어오는 자리는
밑걸림도, 리더 교체도 그만큼 잦습니다.
이런 곳에서 매듭 하나에 30분씩 쓰다 보면
다시 끊길까 걱정돼 루어를 바닥에서 띄우게 됩니다.
그러면 고기가 붙어 있는 층을 비켜 가기 쉽습니다.

몸에 걸어 둔 보조 도구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끊긴 자리에서 바로 합사를 물려 다시 엮고,
같은 바닥을 곧바로 다시 노릴 수 있습니다.

밑걸림이 적은 자리라면 맨손 매듭으로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바닥이 거칠어 리더를 자주 가는 날에는
출조 전에 도구부터 챙겨 두세요.
밤이나 바람 부는 날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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