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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전동릴은 구한 부품을 바로
붙이고 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베어링이 굳어 스풀이 돌지 않거나
스프링이 걸려 스풀이 뜨지 않는 일이 생깁니다.
처음 만들어 보면 자유 회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게다가 부품 치수가 하나만 어긋나도 다시 구해야 합니다.
얼음 위에서 장갑을 끼고 쓰는 릴이라 구조의
작은 차이가 그대로 불편으로 이어집니다.
팁 고정부와 본체 결합, 스풀과 스프링
순서로 만드는 판단을 풀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빙어 전동릴 자작에서 팁 고정과
스풀, 스프링을 만드는 순서에 집중합니다.
로드 팁 아래쪽 폭은 대체로 5mm입니다.
이 폭에 맞는 부품으로 니켈 도금된 스페이서를 씁니다.
내경이 5mm로 맞고 길이는 20mm쯤 되는 크기입니다.
팁에 끼워 보니 꼭 맞았습니다.
문제는 여기에 3mm 나사 구멍을 뚫는 일입니다.
곡면이라 고정하기가 어렵고 드릴이 미끄러집니다.
먼저 줄로 구멍 낼 자리를 살짝 파 두면 편합니다.
공구는 사람마다 다르니 이 부분은 각자 궁리해야 합니다.
뚫는 동안 마찰로 금속이
뜨거워지니 장갑을 끼고 조심하세요.
앞쪽 고정에는 3mm 길이 15mm
스테인리스 캡 나사를 썼습니다.
여기에 와셔와 너얼 너트(손으로 돌리는
머리 달린 나사)를 함께 씁니다.
이 나사를 쓰는 까닭은 손가락으로
조이고 풀 수 있어서입니다.
얼음 위에서 낚시를 하다 작은 일반
너트를 손으로 조일 수는 없습니다.
나사를 풀면 팁 각도가 바뀝니다.
시판 전동릴에 팁 각도 조절 부품이
달려 있는 것과 같은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처음부터 만들어 넣을 수 있습니다.
본체와 연결하는 나사는 머리가 낮은
3mm, 길이 6mm짜리를 씁니다.
너트는 풀 일이 없는 자리라서 나일론 너트를 씁니다.
너트 안쪽의 수지가 나사산을 물어 풀림을 막아 줍니다.
머리가 낮은 나사가 아니면 안 되는 까닭이 있습니다.
일반 나사는 머리 두께 때문에
모터와 부딪쳐 본체가 뜹니다.
딱 맞게 끼워지지 않아 붙지를 않습니다.
길이가 6mm를 넘으면 나사가 너트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낚시할 때 손으로 쥐는 자리에 닿아서 아픕니다.
그래서 길이를 딱 6mm로 맞추는 것이 편합니다.
모터 축에는 고무를 씌웁니다.
연어 낚시용으로 쓰이는 줄 고정 고무가 있는데
남은 것을 쓰니 두께와 모양이 맞았습니다.
끝이 테이퍼 모양으로 머리 쪽이 더 굵은 고무입니다.
스풀은 공업용 재봉틀 보빈을 씁니다.
높이는 9mm, 구멍의 내경은 6mm입니다.
손바느질 용품점에서 구한 것이고
큰 보빈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하기 쉬운 것이 최고라서 3개짜리를 골랐습니다.
보빈에는 베어링을 끼워야 합니다.
외경 6mm, 내경 3mm인 630ZZ 베어링을 쓰고
동네 취미 용품점에서 구했습니다.
베어링은 그냥 끼우면 빠져 버리니 접착이 필요합니다.
순간접착제는 보빈 쪽에만 바르는 것이 핵심입니다.
베어링은 안쪽과 바깥쪽이 따로 도는 구조입니다.
접착제가 틈으로 들어가 굳으면 베어링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베어링을 쓰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높이입니다.
베어링을 보빈 표면과 같은 높이로 맞춰서 붙이세요.
조금이라도 안쪽으로 파고들면 나중에
스프링이 닿아 일이 꼬입니다.
베어링을 밀어 넣을 때는 핀셋을
쓰면 정확히 맞출 수 있습니다.
너무 깊이 눌러 붙이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다 붙이고 나면 베어링에 오일을
한 방울 넣어 회전을 높입니다.
빙어 낚시에서 이렇게까지 챙기는 사람은
드물지만 회전이 좋아지는 건 분명합니다.
다 만든 스풀을 모터 축 고무에 닿게 합니다.
고무가 굵은 쪽 끝에 스풀 중심이
아니라 가장자리가 닿는 위치입니다.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으로 치우친 자리를 찾으면 됩니다.
너무 안쪽으로 가면 나사에 부딪히기 쉽습니다.
스풀에는 닿고 나사와는 거리를 두는 위치가 알맞습니다.
위치가 정해지면 마커로 표시하세요.
이 표시가 본체에 구멍을 뚫을
자리가 되니 가장 중요합니다.
스풀 축 볼트는 길이 40mm를 썼습니다.
40mm는 조금 긴 편이라 더 짧아도 충분합니다.
축에 3mm 일반 너트를 먼저 끼워 둡니다.
클러치를 풀면 스풀이 옆으로 떠서 자유롭게 돌아야 합니다.
스풀이 자석에 붙으면 고무에 닿아 회전하고
자석이 풀리면 스프링이 밀어 올려 고무에서 떨어집니다.
이 스프링은 3색 볼펜 안의 가는
스프링이 3mm 나사에 딱 맞았습니다.
보통 볼펜은 스프링이 너무 굵습니다.
볼펜을 분해해서 꺼냈고 늘어난 것은 쓰지 않았습니다.
길이는 처음에 길게 두고 줄여 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2cm쯤으로 자르고 시작하세요.
한 번에 너무 짧게 자르면 재료를 다시 구해야 합니다.
스프링 힘이 세면 자석이 스풀을 끌어당기지 못합니다.
힘이 약하면 스풀이 충분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스프링은 클러치를 만들면서 조금씩 맞춥니다.
스풀 고정에는 나일론 너트가 아닌
일반 너트를 가볍게 돌려 끼웁니다.
시판 전동릴도 줄이 감기는 사고가 있다고 하니
그때 스풀을 쉽게 빼서 엉킨 줄을 풀 수 있어야 합니다.
보빈을 한 벌 더 만들어 두면 스풀 교체도 쉬워집니다.
얼음 위는 손이 시리고 장갑을
낀 채 작업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나사는 손으로 풀고 조이는 형태가 편합니다.
스풀을 쉽게 빼는 구조도 이런
현장에서 더 값어치를 합니다.
부품은 구하기 쉬운 것으로 시작하면 부담이 적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맞추기보다
자유 회전이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하나씩 고쳐 가세요.
빙어는 3월 1일부터 20일까지
금어기이니 이 기간은 피해서 출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