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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와 쇼크 리더를 잇는 매듭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마무리 하프히치를 많이 걸수록 튼튼하다는 믿음입니다.
20번씩 걸다 보면 매듭 하나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밑걸림이 잦은 자리에서는
그 긴 매듭을 다시 묶는 수고까지 되풀이됩니다.
정작 당겨 보면 먼저 버티지 못하는 곳은
매듭이 아니라 그 앞쪽입니다.
감는 횟수와 끊어지는 순서를 기준으로
농어 루어용 미드노트를 처음부터 다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미드노트 묶는 순서와
밑걸림 자리에서 끊어질 곳을 정하는 채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밑걸림이 잦은 자리에서는
루어가 걸릴 때마다 어디가 끊어지느냐가 중요합니다.
합사와 리더를 잇는 매듭이 끊어지면
현장에서 매듭을 처음부터 다시 묶어야 합니다.
반대로 스냅 쪽이 먼저 끊어지면
스냅만 새로 달고 바로 다시 던질 수 있습니다.
미드노트(MID knot)는 쉽게 말해
합사를 리더 위에 감았다가 반대로 되감아 엮는
합사·리더 연결 매듭입니다.
매듭 부분이 가늘게 정리돼서 가이드를 부드럽게 빠져나가고,
밑걸림이 나도 대부분 스냅 쪽에서 끊어집니다.
매듭째 날아가지 않으니
물속에 쓰레기를 덜 남기는 것도 장점입니다.
밑걸림이 잦은 서해·남해 농어 자리일수록
이 차이가 크게 느껴집니다.
릴에 감긴 원줄은 왼쪽,
쇼크 리더는 오른쪽에 둡니다.
오른손으로 리더, 왼손으로 원줄을 잡고
두 줄을 나란히 겹쳐 맞춥니다.
감아 나갈 길이는
두 팔을 앞으로 나란히 뻗었을 때
어깨너비보다 조금 넓게 벌린 정도면 됩니다.
이만큼을 겹쳐 둔 채로 감아 나갑니다.
처음 익힐 때는 굵은 라인으로 해 보세요.
라인이 굵을수록 감긴 모양이 눈에 잘 들어옵니다.
나란히 맞춘 합사를
리더 위로 20회 감아 올립니다.
20회를 다 감았으면 방향을 바꿔
같은 줄을 반대로 감아 내려옵니다.
이때 먼저 감은 줄 사이에 살짝 틈이 보입니다.
되감는 줄을 그 틈에 하나씩 끼워 넣는 느낌으로 감아 주세요.
그래야 두 겹이 가지런히 엮여 들어갑니다.
실제로 해 보면 20회만 되감아서는
처음 감기 시작한 자리까지 닿지 않습니다.
5회쯤 더 감아 모두 25회를 되감으면
매듭 시작점까지 깔끔하게 덮입니다.
횟수를 세면서 감으면
매번 같은 길이로 묶을 수 있습니다.
되감기가 끝난 상태로 그냥 두면
감긴 줄이 금방 풀려 버립니다.
그래서 원줄로 리더를 감싸
하프히치를 걸어 고정합니다.
처음 방향 그대로는 묶기가 무척 불편합니다.
매듭 부분을 손에서 한 번 돌려 방향을 바꿔 주면
당기는 손 쪽에서 훨씬 쉽게 묶을 수 있습니다.
하프히치는 리더를 꼭 감싸며 4회 걸어 둡니다.
그다음 리더 끝을 라이터로 달궈 작은 혹을 만듭니다.
감아 둔 부분을 그 혹 쪽으로 밀어 붙이면
이제 조일 준비가 끝납니다.
조이기 전에는 매듭 부분을
한 번 물에 적셔 주세요.
조일 때는 반드시 장갑을 껴야 합니다.
맨손으로 합사를 세게 당기면 손이 베입니다.
손에 익은 낚시인이 맨손으로 조이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 해서 손바닥이 단단해진 덕분이라
따라 할 일은 아닙니다.
조이기 전에는 감긴 부분이
원래 합사 색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힘을 주어 꽉 조이면
그 부분 색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이 상태만으로도 매듭이 빠지지 않을 만큼
강도는 충분히 나옵니다.
미드노트에서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건
조인 뒤의 마무리입니다.
조인 부분이 느슨해지지 않게
하프히치를 20회씩 거는 낚시인이 꽤 많습니다.
큰 고기를 오래 쫓아온 낚시인의 경험으로 보면
5회만으로도 매듭이 풀리지 않습니다.
하프히치는 앞서 만든 혹의 바깥쪽에 걸어 줍니다.
5회를 다 걸었으면 남은 끝을 짧게 자릅니다.
잘린 끝이 너풀거리면 라이터로 살짝 달궈 정리합니다.
이때 손톱으로 원줄을 가려
원줄이 불에 닿지 않게 해 주세요.
리더 길이는 대략 한 발(두 팔을 벌린 길이)이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서는 자리의 바닥과 지형을 보고
조금씩 늘리거나 줄이면 됩니다.
농어용 채비 그대로 걸어 놓고 당겨 보면 결과가 분명합니다.
원줄은 시마노 하드불(Hardbull) 8합사 1.25호입니다.
하드불은 8가닥으로 짠 농어 루어용 합사로 분류됩니다.
리더는 플로로카본 20파운드(5호)이고,
리더 끝 스냅은 유니 노트로 묶습니다.
원줄을 당기면 2kg, 3kg, 4kg을 지나
4.6kg쯤에서 스냅 쪽이 먼저 끊어집니다.
스냅 쪽을 두 번 감아 보강한 매듭으로 바꿔 봅니다.
다시 당기면 5.3kg쯤까지 버티다가
이번에는 리더가 끊어집니다.
1kg 가까이 더 버틴 셈입니다.
두 번 모두 미드노트는 멀쩡합니다.
사실 이 조합은 일부러 리더를 가늘게 잡은 것입니다.
합사 1.25호라면 리더는 25파운드(약 11kg)급이 균형은 맞습니다.
다만 4kg 넘는 힘이 걸리는 일은 흔치 않아서,
밑걸림 때 스냅 쪽에서 끊어지도록 한 단계 가늘게 씁니다.
유니 노트로 묶으면 스냅 쪽이 먼저 끊어집니다.
보강 매듭으로 바꾸면 리더가 먼저 끊어집니다.
바닥이 거칠어 루어가 자주 걸리는 자리라면
매듭보다 스냅 쪽이 먼저 끊어지게 채비를 짜 두세요.
미드노트는 집에서 미리 묶어 두고,
스냅은 유니 노트로 달아 두면 됩니다.
밑걸림이 나도 스냅만 새로 달고 다시 던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밑걸림이 적은 트인 자리에서
큰 농어를 노린다면 사정이 다릅니다.
이럴 때는 리더를 25파운드급까지 올리고
스냅 쪽도 보강 매듭으로 묶어 균형을 맞춰 보세요.
리더 길이 역시 서는 자리의 지형을 보고
한 발 안팎에서 정하는 게 편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잡은 뒤 크기도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