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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스피닝릴을 고를 때
무게와 가격부터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큰 고기가 들어오는 방파제에서
기어가 약한 릴을 쓰면
감기가 금방 거칠어집니다.
강도를 덜 챙긴 기어는 몇 번 힘을 쓰고 나면
핸들에 거친 느낌부터 올라옵니다.
자리별로 어떤 강성이 있어야 하는지
판단 기준을 아래에 잡아 두었습니다.
4000번 스피닝릴의 구동계 소재와
권사량을 놓고 보면
어느 자리에 맞는 릴인지 금방 보입니다.
이 글은 방파제·라이트 갯바위 기준의
4000번 릴 강성과 체급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좋은 고기가 가끔 걸려 오는 방파제 주변이
이 체급이 가장 잘 맞는 자리입니다.
PE 2호 300m가 넉넉히 들어가서
멀리 던지고 깊게 내려도 줄이 모자라지 않습니다.
갯바위로 가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PE 2호를 감은 4000번이면
갯바위에서는 라이트 장비 쪽에 들어갑니다.
발 앞이 얕고 험한 큰 갯바위보다는
가벼운 갯바위에서 쓰는 게 맞습니다.
라인은 PE 1.5~2호를 주력으로 두고
2.5호까지 감아 써도 무리가 없습니다.
테일워크 스텔스(Tailwalk Stealth) 4000HGX는
바디와 로터가 모두 알루미늄인
풀메탈 구조로 분류됩니다.
여기에 메인 샤프트, 드라이브 기어,
피니언 기어 세 부품이 전부 스테인리스입니다.
구동계는 핸들 힘을 스풀과 로터로 옮기는
샤프트와 기어 묶음을 말합니다.
이 부품이 단단하면
큰 고기를 억지로 끌어낼 때
기어가 밀리거나 비틀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최대 드랙은 10kg이고
볼베어링 7개에 롤러베어링 1개가 들어갑니다.
회전부를 강성 위주로 꽉 채운 릴은
힘쓰는 자리에서 오래 갑니다.
국내용 범용 스피닝릴은
감는 느낌, 가벼움, 강도의 균형을 먼저 봅니다.
그래서 상위 모델도 드라이브 기어는
두랄루민 계열, 피니언은 황동을 많이 씁니다.
반대로 해외 시장용 바다 릴은
기어까지 스테인리스로 만드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는 아주 강하지만 무겁고,
감는 느낌을 부드럽게 다듬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써 보면 스테인리스 기어는
한 번 거친 느낌이 나기 시작하면
그 뒤로는 감기가 꽤 뻑뻑하게 손에 옵니다.
대신 회전 자체는 오래 갑니다.
범용 릴은 감기가 부드럽습니다.
스테인리스 릴은 오래 버팁니다.
스테인리스를 많이 썼는데도
4000번 자중은 315g입니다.
바다용 4000번으로는 가벼운 축이라
하루 종일 던져도 손목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무게와 권사량을 보면
범용 릴 5000번에 가까운 체급으로 봐도 됩니다.
기어비는 6.2:1, 핸들 한 바퀴에
103cm를 감아 들입니다.
이 감기 길이면 블레이드 지깅이나
30~60g 라이트 쇼어지깅에서
지그를 빠르게 회수하기가 수월합니다.
먼 곳에서 걸린 고기를
발 앞 장애물까지 끌어오는 시간도 짧아집니다.
이 체급은 두 갈래로 쓰기 좋습니다.
하나는 바위 바닥에서 힘쓰는
큰 우럭·쏨뱅이류를 강하게 끌어내는 낚시,
다른 하나는 가벼운 방어·부시리류입니다.
가을 방파제에는 방어·부시리류가 붙는 시기라
30~60g 지그를 던지는 날이 많아집니다.
바위 지형에서 우럭류를 노릴 때는
드랙을 조금 세게 두고
바닥에서 바로 띄워 올리는 게 먼저입니다.
막상 사려고 보면 매장에 진열된 곳이 많지 않아
손으로 직접 돌려 보고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펙표의 소재와 무게를 먼저 비교해 보세요.
방파제에서 쓰던 4000번을
그대로 갯바위로 들고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벼운 갯바위까지는 문제없지만
발 앞이 험하고 큰 고기가 붙는 자리라면
이 체급은 라이트 장비라는 점을 기억해 두세요.
한국 바다는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세고 큰 고기가 붙는 자리가 많습니다.
그런 곳에서는 기존 6000~14000번 같은
큰 번수로 올리는 게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서해·남해 방파제에서
30~60g 지그를 던지는 정도라면
스테인리스 구동계 4000번으로 충분합니다.
방어는 30cm 이하,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