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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를 옮길 때마다
로드를 뒷좌석에 그냥 눕혀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좌석을 뒤로 젖히는 순간 블랭크가 꺾이고,
거친 길에서는 짐이 무너지며
릴 핸들과 베일까지 휘어 버립니다.
차 안에 로드를 어떻게 걸어 두느냐에 따라
이동 중 장비 손상과 런앤건 속도가 함께 갈립니다.
아래에서는 그 판단 기준을
이동하는 길과 차 크기에 맞춰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차량 로드홀더의 거는 방식과
포인트 이동에 맞춘 로드 적재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로드는 낚시하는 동안에만 부러지는 게 아닙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생각보다 자주 상합니다.
뒷좌석에 로드를 걸쳐 둔 채로 좌석을 젖히면,
블랭크가 등받이 사이에 끼어 그대로 꺾입니다.
뒷자리에 사람이 타는 날은
로드가 자리를 막아 불편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길이 나쁠 때입니다.
갯바위로 들어가는 비포장 진입로처럼
차가 크게 흔들리는 길을 지나면 짐이 한쪽으로 쏟아집니다.
그러면 그 아래 깔린 릴 핸들과 베일이 휘고,
심하면 로드까지 부러집니다.
로드를 바닥에 두지 않고 천장 쪽에 띄워 걸면
이동 중 파손은 크게 줄어듭니다.
흔들림이 큰 진입로를 자주 지나는 갯바위 낚시라면
거치 방법부터 바꿔 두는 게 편합니다.
차량 로드홀더는 쉽게 말해
차 천장 아래에 로드를 길게 걸어 두는 거치대입니다.
카메이트(Carmate)의 7대 걸이 모델은
후크에 걸린 고무 밴드로 로드를 잡는
고무 걸이식 거치대로 분류됩니다.
거는 순서는 단순합니다.
뒤쪽 후크에는 고무가 비스듬히 걸려 있는데,
여기에 그립 주변을 먼저 걸어 줍니다.
그다음 앞쪽 후크 고무에
로드 허리(벨리) 부분을 걸면 끝입니다.
릴이 달려 있어도 거는 방법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내릴 때도, 실을 때도 손이 한 번에 갑니다.
실제로 울퉁불퉁한 길을 오래 다녀 봐도
홀더에서 로드가 빠져 떨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걸이 수는 어떤 식으로 다니느냐에 따라 갈립니다.
이 홀더는 7대 걸이 말고 5대 걸이 모델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럭류 루어낚시를 하면서
로드를 자리마다 나눠 쓰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먼 갯바위용과
걸어서 들어가는 연안 갯바위용을 따로 둡니다.
같은 계열 로드도 버전을 바꿔 가며 비교하다 보면
포인트 하나에 두 대씩은 금방 챙기게 됩니다.
여기에 에깅 로드까지 얹으면 남는 자리가 없습니다.
로드가 일곱 대쯤 되면
트렁크나 뒷좌석에 쌓아 두는 것부터가 일입니다.
아래 깔린 로드 하나를 꺼내려 해도
위에 쌓인 로드를 다 들어내야 합니다.
한 장르만 다니면 5대로도 자리가 남습니다.
자리마다 로드를 나누면 7대도 금방 모자랍니다.
실내가 한 단계 큰 차에 홀더를 달고
9피트 5인치(약 2.8m) 로드를 걸어 보면,
팁이 앞유리에 닿을 듯 말 듯한 자리에서 멈춥니다.
유리에 눌려 팁이 휘는 정도는 아니어서
로드를 나누지 않고 1피스 그대로 실을 수 있습니다.
그보다 작은 차라도
아징·볼락 루어 로드처럼 짧은 로드는
한 대씩 그대로 걸 수 있습니다.
로드를 접지 않아도 되면
채비를 묶어 둔 채로 다음 자리로 옮길 수 있습니다.
런앤건은 한 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고
포인트를 빠르게 옮겨 다니며 노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자리를 자주 바꾸는 날일수록
로드를 나눴다 다시 잇는 시간이 그대로 아껴집니다.
이 홀더는 스피닝릴과 베이트릴을 가리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 대를 나란히 걸 때는 요령이 조금 있습니다.
릴끼리 위치가 겹치게 걸어 두면
로드를 뺄 때 옆 릴과 부딪혀서 잘 안 빠집니다.
릴 자리를 앞뒤로 조금씩 엇갈리게 두면 이 문제가 사라지고,
몇 번 해 보면 금방 손에 익습니다.
걸이 방식도 차이가 납니다.
벌어졌다 닫히는 집게식보다
고무 밴드식이 쓰기 편합니다.
굵은 로드는 기본 자리에 걸고,
가는 로드는 고무를 옆으로 밀어 걸어 주세요.
이렇게 걸어 두면 가는 로드도 고무에 단단히 물려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장착은 천장 손잡이를 떼어 낸 자리에서 합니다.
손잡이를 빼고 그 자리에 전용 부품을 대어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차종별 어댑터가 있어서 대부분의 차에 달 수 있고,
천장 모양이 아주 특이한 차만 어렵습니다.
압축봉으로 직접 만들어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용은 자작 쪽이 확실히 적게 듭니다.
문제는 차 진동입니다.
압축봉은 진동에 빠져 떨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나사로 고정한 홀더는 사고가 나지 않는 한
떨어질 일이 거의 없습니다.
설치는 정비소에 맡기지 않아도
혼자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더운 날 혼자 하면 꽤 힘이 드니
장착 예시를 먼저 찾아보고 시작하는 게 편합니다.
재질도 녹이 잘 슬지 않는 편이라,
차를 바꿀 때마다 떼어 옮겨 달면 세 대째까지도 그대로 씁니다.
홀더가 천장에 단단히 붙어 있어서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로드 말고 다른 것도 걸 수 있고,
차박을 겸하는 낚시인이라면 쓸모가 더 많아집니다.
옷걸이를 걸어 젖은 레인웨어를 말리고,
빨래집게를 달아 작은 소품을 집어 둡니다.
S자 후크에는 비닐봉지를 여러 장 넣은
봉지 묶음을 걸어 두면 편합니다.
쓰레기를 담을 때도 쓰고,
두꺼운 봉지는 잡은 고기를 옮길 때도 씁니다.
홀더 하나가 로드 걸이와 건조대를 함께 맡는 셈입니다.
빈 자리에 젖은 장비부터 걸어 보세요.
방파제 몇 곳을 짧게 옮겨 다니는 날은
아징·볼락 루어처럼 짧은 로드를 채비째 걸어 두고
차를 세우자마자 바로 내리는 쪽이 빠릅니다.
비포장 진입로를 지나 갯바위로 들어가는 날은 다릅니다.
출발 전에 로드마다 고무 두 곳이 다 걸렸는지 보고,
가는 로드는 고무를 밀어 한 번 더 물려 두세요.
먼 갯바위와 연안 갯바위를 함께 노린다면
자리별 로드를 두 대씩 나눠 걸어 두는 게 덜 헷갈립니다.
9피트대 긴 로드를 쓰는 갯바위 낚시라면
홀더보다 차 실내 길이가 먼저 맞아야 합니다.
이동하는 길과 포인트 성격에 맞춰 거는 순서만 정해 두면
현장에서 로드를 찾느라 시간을 쓰는 일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