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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쪽으로 붙는 참다랑어를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 다시 잡는 라인 방향

배 쪽으로 붙는 참다랑어를 떠오를 때까지 기다려 다시 잡는 라인 방향

참다랑어가 걸리면
빨리 감아야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30m쯤에서
팔과 허리가 먼저 풀립니다.
녀석이 배 쪽으로 붙는 순간
대처할 힘이 남지 않습니다.
로드가 휘는 모양과 배 주변 라인 방향,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파이트 순서를 잡아야 합니다.

참다랑어 생미끼 낚시는 외해권 선상에서
큰 녀석과 오래 버티는 싸움입니다.

이 글은 배 크기에 맞는 로드 길이와
배 주변에서 라인 방향을 다루는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배가 라인을 따라가느냐에 따라
로드 길이가 달라지는 이유


글로더 155H(GLODER 155H)는
길이 155cm에 같은 계열에서 가장 단단한
스탠딩 파이트용 로드입니다.
짧은 로드는 선장이 라인 방향에 맞춰
배를 돌려 주는 선상에서 다루기가 편합니다.

배가 크면 사정이 다릅니다.
큰 배는 라인을 따라 쉽게 돌지 못해서,
녀석이 뱃전 가까이 오면
짧은 로드로는 라인을 배에서 떼어 두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배에서는 한 단계 긴 160cm급 모델이 더 편합니다.

스탠딩 파이트는 쉽게 말해
앉지 않고 선 채로 로드를 몸에 받쳐
참다랑어와 힘겨루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2. 합사 15호에 80호 목줄,
고등어를 흘리는 채비


해가 이미 높이 뜬 뒤,
미끼로 쓸 고등어를 겨우 챙겨서
베이트 태클로 흘리기 시작하는 날이 있습니다.
무리는 많다는데 입질 시점을 알 수 없으니
흘리는 동안 긴장이 풀리기 쉽습니다.

채비는 합사 15호에
자일론(Zylon) 섬유를 덧댄 80호 목줄을 이은
참다랑어 전용 구성입니다.
미끼는 살아 있는 고등어를 그대로 흘립니다.

이 구성으로 3년 가까이
털림 없이 올렸다는 선상 기록이 있습니다.
채비 쪽 약점이 적다면
남는 조건은 결국 사람의 체력과 라인 방향입니다.
한국 외해권처럼 조류가 센 곳에서는
목줄보다 라인이 누워 흐르는 방향을
입질 전부터 봐 두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3. 로드가 휘어 있을 때는
감지 않습니다


참다랑어가 차고 나갈 때
억지로 릴을 돌리면 힘만 빠집니다.
로드가 크게 휘어 있는 동안은 버티고,
라인 텐션이 빠지면서 로드가 펴질 때
그만큼만 감아 들이는 게 기본입니다.

여기서 많이들 걱정하는 게 털림입니다.
빨리 감지 않으면 바늘이 빠질 것 같지만,
처음 훅셋이 제대로 들어갔다면
이 정도 속도로 빠지는 일은 드뭅니다.

힘든 파이트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 방식이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습니다.
익숙한 분이라면 더 강하게 밀어붙여도 됩니다.
어느 쪽이든 무리하지 않는 게 먼저입니다.


4. 수평선으로 달릴 때와
배 쪽으로 붙을 때는 다릅니다


참다랑어가 수평선 쪽으로 멀리 달리면
오히려 다루기가 편합니다.
라인이 배에서 떨어져 있어서
로드를 세워 버티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녀석이 배 쪽으로 방향을 틀 때입니다.
이때 서둘러 감으면
라인이 뱃전이나 배 밑으로 말려 들어갑니다.
물고기가 떠오르는 때가 반드시 오니,
그 틈에 라인 방향을 다시 잡아 주세요.

짧은 로드는 배 밑 파고들기를 피할 때
몸을 틀어 라인을 빼내기 좋습니다.
라인 방향이 이상하다 싶으면
한 번 쉬어 가듯 자세를 고쳐 잡습니다.
멀리 달리면 버티면 됩니다.
가까이 붙으면 기다려야 합니다.


5. 마지막 30m에서
드랙과 체력을 나누는 법


현장에서 보면 가장 힘든 구간은
참다랑어가 30m 앞까지 올라온 뒤입니다.
여기서부터는 버티고 감기를
몇 번이고 되풀이해야 합니다.
길이 225cm 안팎의 참다랑어도
이 흐름으로 올려 확인한 뒤 놓아준 사례가 있습니다.

끌어올릴 때는 로드를 세우면
생각보다 잘 따라옵니다.
다만 드랙을 너무 조이면
녀석이 순간적으로 차고 나갈 때 받아 줄 여유가 사라집니다.

정말 버겁다면 하네스를 차고,
구명줄까지 꼭 연결해 두세요.
그래도 힘들면 동행자와 바꿔 가며 싸우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방법입니다.


타는 배가 바뀌면
로드와 자리부터 다시 고르세요

국내 외해권 참다랑어 선상은
배 크기와 선장의 운항 방식이 제각각입니다.
라인을 따라 배를 돌려 주는 작은 배라면
짧은 로드로 배 밑을 피하며 싸우기 좋습니다.

배가 크고 잘 돌지 않는다면
긴 로드를 챙기고,
녀석이 배 쪽으로 붙을 방향을 미리 봐 두세요.
뱃머리나 뱃고물 쪽 자리는 라인이 배에 닿기 쉬워서
빠져나갈 공간을 먼저 확인해 두는 게 좋습니다.

어떤 배든 순서는 같습니다.
휘면 버티고, 펴지면 감고,
붙으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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