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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낚시 합사를 고를 때
첫 출조 날 느낌만 보고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멀쩡하던 줄도
두세 번 쓰고 나면 보풀이 일고 엉킴이 잦아집니다.
심하면 캐스팅 도중에 원줄이 터지기도 합니다.
텐션을 걸고 감아도 에어노트가 반복된다면
감는 습관보다 줄 쪽을 먼저 의심할 때입니다.
그래서 합사는 새 줄일 때가 아니라
여러 번 쓴 뒤의 상태로 판단해야 합니다.
아래에서는 그 판단에 쓸 기준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신호 위주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4합사의 내구성과 호수 표기,
권사량과 교체 시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첫 출조 날에는 어떤 합사든
매끈하게 풀려 나가고 잘 날아갑니다.
문제는 두 번째, 세 번째 출조부터입니다.
실제로 몇 번 다녀 보면
세 번째 출조쯤에 보풀이 눈에 띄게 일어나는 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합사는 가는 실 하나로
낚시인과 물고기를 이어 주는 장비입니다.
말 그대로 생명줄인 셈인데,
가늘다 보니 닳는 속도도 빠릅니다.
출조를 거듭할수록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지는 줄은
결국 쓸 때마다 불안이 남습니다.
루어낚시 합사는 새 줄일 때보다
몇 번 쓴 뒤에도 비슷한 성능이 남는지를 보세요.
그 차이가 크지 않은 줄이라야
한동안 믿고 계속 쓸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면 스피닝릴에 텐션을 제대로 걸고 감아도
에어노트가 생기는 합사가 있습니다.
에어노트는 쉽게 말해
캐스팅할 때 합사가 공중에서 고리처럼 꼬여
매듭이 지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트러블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줄끼리 엉키거나,
보풀이 심하게 일어나거나,
줄이 금방 납작하게 눌려 상하기도 합니다.
스피닝릴인데도 스풀에서 줄이 부풀어
베이트릴 백러쉬처럼 뭉쳐 버리는 일까지 생깁니다.
반대로 네 가닥을 엮은 4합사 가운데에는
몇 년을 루어낚시에 써도
이런 트러블이 거의 없는 줄이 있습니다.
감는 습관을 바로잡았는데도 트러블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줄 자체를 의심해 보시면 됩니다.
같은 릴, 같은 감기 방식에서
줄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사 트러블 가운데 가장 나쁜 경우가
캐스팅 중 줄 터짐입니다.
캐스팅 중 줄 터짐은 루어를 던지는 순간
원줄이 중간에서 끊겨 루어만 날아가는 일을 말합니다.
보풀이 일어난 줄은
조금만 쓸려도 그대로 끊겨 버립니다.
원줄이 이렇게 쉽게 끊기면
줄 평가에서 그보다 큰 감점은 없습니다.
G소울 X4 업그레이드(G-soul X4 Upgrade)는
네 가닥을 엮은 루어낚시용 4합사로 분류됩니다.
이 줄은 몇 년째 계속 써 봐도
캐스팅 중에 원줄이 터진 일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감도도 좋고 트러블도 없어서
쓰기 편하다는 평가가 따라붙습니다.
한 번 써 보고 내리는 평가는 믿기 어렵습니다.
계속 쓰면서 트러블이 없다는 걸
하나씩 확인해 가는 쪽이 훨씬 정확합니다.
오래 쓸수록 평가가 올라가는 줄이라면
현장에서 이미 검증을 거친 줄로 봐도 됩니다.
살짝 쓸린 자리에서 바로 끊기는 줄은
다음 캐스팅부터 손이 망설여집니다.
몇 년을 써도 터진 적 없는 줄은
던질 때 아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합사 호수를 고를 때
늘 따라다니는 문제가 실제 굵기입니다.
0.8호를 샀는데 감아 놓고 보면
아무리 봐도 더 굵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처음 써 보면 다들 한 번쯤 겪는 일입니다.
코팅 두께가 다르거나
회사마다 호수 표기 방식이 조금씩 다르면,
같은 호수라도 실제 굵기가 달라집니다.
그 작은 차이가 하나둘 쌓이면
이 줄은 왜 이렇게 굵나 싶은 상황이 옵니다.
표기 호수를 그대로 믿을 수 있는 합사라야
원하는 굵기를 계산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격 이야기도 짚어 둘 만합니다.
합사는 가늘어질수록 값이 올라가서,
1.5호보다 가는 호수로 내려가면 부담이 커집니다.
강도와 감도, 가는 굵기를 모두 끌어올린
최상급 합사는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반면 표기가 정확한 4합사는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 속합니다.
들인 돈에 비해 쓰는 기간이 길어서
결과적으로 손해가 적습니다.
합사 가운데에는
150m 한 가지 길이만 나오는 제품도 있습니다.
스풀이 깊은 릴에 쓰려다 보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싶은 순간이 옵니다.
150m와 200m가 함께 나오는 줄이라면
스풀 깊이와 라인 굵기에 맞춰
권사량을 조절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스풀에 줄을 꽉 채워 감고 싶을 때는
200m 쪽을 고르면 모자랄 일이 줄어듭니다.
호수 범위도 0.6호 같은 가는 줄부터
굵은 호수까지 넓게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줄로
여러 루어낚시에 맞춰 쓰기 좋습니다.
여기서 줄 길이를 한 가지로만 생각하면
나중에 잘라 쓸 여유가 사라집니다.
줄을 자주 잘라 내는 편이라면
처음부터 200m를 감아 두는 쪽이 편합니다.
캐스팅한 루어가 물에 떨어진 뒤,
발 앞쪽에서 무언가에 걸려 당겨질 때가 있습니다.
감는 소리가 평소와 다르게 거칠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고민하지 말고
상한 앞쪽 줄을 잘라 내거나 새 줄로 바꿔 주세요.
합사도 소모품이라 결국은 상하기 마련입니다.
합사 뒤집어 감기는 스풀 안쪽에 있던 줄이
앞으로 나오도록 앞뒤를 바꿔 다시 감는 것을 말합니다.
200m를 감아 두고 상한 부분은 잘라 내면서
중간에 한 번 뒤집어 감으면
최소 석 달은 거뜬히 씁니다.
한 시즌 내내 같은 줄을 믿고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엉킴 같은 큰 트러블이 없어야 하고,
원줄 중간에 매듭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중간 매듭 없이 한 줄로 쓰면
감아 놓은 합사 하나로 꽤 오래 버팁니다.
값싼 줄을 사서 불만을 안고 쓰는 것보다
이쪽이 들인 돈 대비 훨씬 이득입니다.
합사가 가장 먼저 상하는 곳은
루어와 가까운 앞쪽 줄입니다.
방파제나 갯바위처럼
발 앞에 걸릴 데가 많은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회수 중 걸림이 몇 번 났다면
앞쪽 줄을 손끝으로 한 번 훑어 보세요.
거친 부분이 느껴지면 그 부분만 잘라 내고 다시 묶습니다.
반대로 바닥이 고르고 걸림이 적은 자리에서는
같은 줄로도 더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자리에 따라 점검 주기를 달리하면
한 번 감은 200m로 한 시즌을 넘기기 쉽습니다.
처음 루어낚시를 시작한다면
믿을 만한 합사 하나부터 정해 두세요.
줄 걱정이 줄면 자리 고르기와 루어 다루기에
온전히 신경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