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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너베이트가 자꾸 걸리면 루어를 새로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와이어는 큰 배스를 낚을 때마다 조금씩 늘어납니다.
그런데 원인이 와이어 변형에 있다면
각도를 바로잡는 것만으로 걸림이 거의 없던 때로 돌아옵니다.
사 오기 전에 구조부터 알아 두면 돈도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각도를 눈으로 확인하는 일은 현장에서도 금방 끝납니다.
이어서 어퍼 암이 짧은 피네스 스피너베이트와
오클라호마 블레이드 쓰는 법도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스피너베이트 근걸림의 구조와 와이어 교정,
피네스 스타일의 쓰임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덥고 습한 한여름이었습니다.
이런 때는 대부분의 배스가 깊은 쪽으로 내려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얕은 커버 곁에는 남아 있는 배스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던졌습니다.
한 번에 물고 나온 배스가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에 배스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싶었고,
훅도 좋은 곳에 걸려 있었습니다.
오클라호마 블레이드가 달린 피네스 스타일 스피너베이트를 아침부터 마음껏 써 보았습니다.
스피너베이트는 근걸림이 적은 루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다만 왜 안 걸리는지를 알아 두면 훨씬 편해집니다.
핵심은 어퍼 암의 길이입니다.
어퍼 암을 훅 쪽으로 조여 봤을 때
훅 포인트와 어퍼 암 끝이 아주 조금 겹치는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이렇게 해 두면 나뭇가지가 있어도 어퍼 암 끝이 가지를 걷어 줍니다.
그래서 걸리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안 걸렸는데 요즘 걸린다고 느끼는 분이 있을 것입니다.
이유는 와이어에 있습니다.
스피너베이트는 와이어가 중심인 루어라서
큰 배스를 힘으로 끌어올리면 와이어가 조금씩 변형됩니다.
라인을 묶은 쪽으로 큰 배스가 당기니
헤드와 로어 암이 이어진 뿌리가 늘어납니다.
큰 배스를 낚을 때마다 조금씩 늘어나서
결국 어퍼 암을 조였을 때 훅 포인트와 어퍼 암 끝 사이에 틈이 생깁니다.
이 틈이 있으면 끌고 올 때 가지가 틈으로 돌아 들어와 걸립니다.
그렇다고 새 루어를 사러 갈 필요는 없습니다.
로어 암과 헤드 뿌리의 각도만 고쳐 주면 됩니다.
앞에서 뒤쪽으로 조금씩 눌러 주세요.
어느 정도 휘었다 싶으면 어퍼 암 끝이 훅 포인트를 덮는지 확인합니다.
아직 아주 조금 닿지 않으면 한 번 더 살짝 눌러 줍니다.
그러면 근걸림이 거의 없던 때로 돌아옵니다.
부야(Booyah) 코버트(Covert) 시리즈 피네스는 처음 보면
꽤 오밀조밀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헤드의 눈을 작게 해서 형태도 작아 보이게 했고,
옆에 나란히 놓으면 확실히 아담합니다.
훅도 한 사이즈 작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대물뿐 아니라 과감하게 덤비는 배스를 확실히 걸려고 훅이 컸는데,
피네스 모델은 한 사이즈를 줄였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어퍼 암이 짧다는 점입니다.
포장을 열고 팔이 짧다고 느낀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존 스피너베이트처럼 커버 안쪽을 파고들면 근걸림이 늘어납니다.
커버를 갓 넘은 자리나 커버 속 구멍에서는 쓰임새가 분명합니다.
한 번 떨어뜨려 유혹하고, 물지 않으면 다시 감아 올리는 방식입니다.
조작성이 좋아서 과감하게 공략할 수 있습니다.
헤비 커버만 아니라면 쓰기 편합니다.
커버가 빽빽하지 않은 호수에서는 스트라이크 확률도 올리기 쉽습니다.
다만 막연히 던져 감고 무슨 일이 생기기를 기다리면 안 됩니다.
좋은 자리다 싶을 때 거기서 잠깐 멈추고 떨어뜨린 뒤 다시 감아 보세요.
이런 세밀한 공략이 스트라이크 확률을 올리는 가장 큰 요령입니다.
트레일러를 붙일지 말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없어도 될 것 같지만 낚시인이라 붙이고 싶어집니다.
이번에는 풀 사이즈를 쓰지 않고 몸통 부분을 잘라 냈습니다.
맨 뒤쪽 꼬리 부분만 아담하게 달았더니 균형이 좋아져 쓰기가 훨씬 편했습니다.
코버트 피네스는 더블 윌로, 더블 콜로라도,
콜로라도에 오클라호마 블레이드를 섞은 세 종류가 있습니다.
낚아 내는 낚시를 생각하면 더블 콜로라도나 오클라호마 쪽이라고 봤고,
평소 잘 쓰지 않던 오클라호마 블레이드를 오랜만에 써 봤습니다.
오클라호마 블레이드는 상승이 빠릅니다.
표층까지 올려 버즈베이트처럼 끌어오다가
좋은 자리에서 푹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블레이드 끝이 수면에서 살짝 나올 정도가 알맞고,
너무 많이 나오면 속도가 죽습니다.
가을에 배스가 베이트피쉬를 쫓을 때 이 방식이 특히 강합니다.
생각보다 힘든 날이었습니다.
이 루어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당연히 못 하는 일도 생깁니다.
큰 이유는 어퍼 암이 보통보다 짧게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루어는 무엇이 좋으냐보다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느냐를 알고 쓰는 쪽이 낫습니다.
배경을 알면 쓸 자리와 안 쓸 자리가 갈리고,
공략도 한결 효과적으로 바뀝니다.
낚시가 어려워졌을 때 피네스 스타일은 분명 쓸 자리가 있습니다.
국내 저수지나 댐에서도 커버가 빽빽한 곳과 성긴 곳은 갈립니다.
커버 속을 파고들 때는 어퍼 암이 보통인 스피너베이트가,
가장자리나 구멍에서 떨어뜨리는 공략에는 피네스 스타일이 어울립니다.
큰 배스를 낚은 뒤에는 어퍼 암 끝과 훅 포인트 사이를 한 번 확인하세요.
틈이 보이면 앞에서 뒤로 조금씩 눌러 각도를 바로잡으면 됩니다.
배스가 베이트피쉬를 쫓는 시기에는
오클라호마 블레이드 끝이 물에서 살짝 나오도록 끌어 보세요.
이 한 가지만으로도 스피너베이트의 쓰임이 한결 넓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