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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스피너베이트를 같은 속도로 일정하게 감아도
착수점 근처와 발 앞에서는
루어가 다니는 높이가 다릅니다.
차이를 만드는 건 스풀에 감긴 라인의 두께와
로드 팁에서 루어까지 이어지는 줄의 각도입니다.
아침에 반응이 없으면 속도부터 바꾸기 쉽지만,
깊이가 어긋난 채로는 어떤 속도를 써도 같은 층만 훑습니다.
그래서 수심을 지켜 감는 기준부터 세우고
속도와 액션은 그 위에 얹어 봅니다.
이 글은 싱글 콜로라도 스피너베이트의
뉴트럴 리트리브와 조정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피너베이트는 무게가 같아도
트레일러 부피나 제조사에 따라
감을 때 높이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먼저 믿고 던질 수 있는
기준 루어 하나부터 정해 두세요.
시작은 1/2온스(약 14g) 싱글 콜로라도가 편합니다.
블레이드는 4.5번이나 5번 가운데 하나를 고릅니다.
어느 쪽을 골라도 나중에 사이즈를 바꿨을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 알게 되니
한 가지만 정해서 한동안 써 보는 쪽이 낫습니다.
싱글 콜로라도는 블레이드가 한 장이라
진동이 손에 또렷이 전해집니다.
그 진동 속에서 블레이드를 눌러 세우듯
입질이 들어오는 맛도 이 루어의 특징입니다.
같은 무게인데 블레이드 크기만 다른 모델이
따로 나오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준 루어는 쉽게 말해
어디를 얼마 깊이로 지나가는지
손이 먼저 아는 루어를 말합니다.
물가에 서면 처음부터 배스를 노리지 않습니다.
내 눈으로 루어 깊이가 보이는 곳까지만
스피너베이트를 보내 보세요.
표층 60cm쯤을 착수점부터 픽업 직전까지
같은 깊이로 끌고 오는 속도를 찾는 겁니다.
감는 도중에 루어가 안 보이기 시작하면
속도가 느려서 가라앉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 감각이 손에 익으면 그다음부터는
착수 후 어느 정도 가라앉힌 자리에서
같은 느낌으로 감아도 깊이가 잘 맞습니다.
트레일러를 바꾸거나 다른 제조사 제품으로 갈아탈 때도
같은 확인을 한 번 해 두면 어긋남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수심이 1m 20cm를 조금 넘는 곳이라면
바닥에서 올라온 아래쪽 3분의 1 층을
느리게 끌어 넓은 범위에서 배스를 찾습니다.
같은 속도로 감아도 발 앞에서는 루어가 먼저 뜹니다.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스풀입니다.
라인이 풀려 나간 만큼 착수점 근처에서는
스풀이 가장 가늘어져 있습니다.
감기 시작할 때와 루어가 발 앞에 왔을 때는
같은 핸들 속도라도 라인이 들어오는 속도가 달라지고,
가까워질수록 스피너베이트가 빨라집니다.
다른 하나는 각도입니다.
로드 팁에서 루어까지의 선이 처음에는 수평에 가깝다가
가까워질수록 가파르게 서고,
그만큼 루어를 위로 끌어 올리는 힘이 생깁니다.
그래서 착수점에서 3분의 1쯤 지났을 때부터
속도를 조금씩 늦춰 보세요.
절반을 넘으면 눌러 준다는 생각으로 확실히 늦춥니다.
이 감각은 외우기보다 몇 번 던져 보며 몸에 새기는 쪽이 빠릅니다.
발 앞에서 루어가 뜨는 건 속도 탓이 아닙니다.
감는 위치 탓입니다.
첫 번째는 버닝, 다른 이름으로 웨이킹입니다.
블레이드가 수면에서 나올 듯 말 듯한 높이로
일정하게 감아 표층을 흔들며 지나가는 방법입니다.
스테디 리트리브는 속도를 바꾸지 않고
일정하게 감는 방식을 말하는데, 버닝은 그중 빠른 쪽입니다.
두 번째는 같은 스테디 리트리브로
눈에 안 보일 만큼 깊은 층이나
바닥을 기듯 천천히 끌고 오는 방법입니다.
앞의 버닝과 달라지는 건 노리는 깊이뿐입니다.
세 번째는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
세로로 선 장애물 옆에서 멈춰 그 선을 따라 떨어뜨리면
옆으로 끌던 루어가 세로로 바뀌면서 입질이 나옵니다.
리프트&폴이나 헬리콥터 방식이 여기에 듭니다.
네 번째는 감는 중간에 트위칭을 섞는 방법입니다.
중층을 감는데 분명 있을 자리인데도 안 먹을 때
트위치를 한 번 넣으면 루어 움직임이 순간 달라집니다.
이 변화가 따라오던 배스의 리액션 바이트를 끌어냅니다.
네 가지 모두 감는 도중 멈추는 킬을 섞을 수 있습니다.
배스를 찾는 순서는 깊이, 속도, 액션입니다.
깊이를 정해 놓았다면 다음에 건드릴 것은 속도입니다.
여기서 쓰는 도구가 블레이드 크기입니다.
블레이드를 한 단계 키우면
속도를 낮춰도 웨이킹이 되고,
중층 아래에서도 깊이가 그대로 지켜집니다.
반대로 더 빠르게 끌어 반응을 보고 싶을 때는
블레이드를 작게 바꿉니다.
빠르게 감아도 블레이드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1/2온스인데 4.5번과 5번을
한 자리에서 번갈아 쓰는 이유도 같습니다.
같은 깊이를 훑으면서 4.5번은 더 빠르게,
5번은 더 느리게 보여 줄 수 있습니다.
속도를 바꿨는데도 안 먹으면 그제야 액션입니다.
아침부터 트위칭으로 달려들지 않고
속도 변화와 블레이드 교체를 먼저 거친 뒤에 넣습니다.
수초 가장자리가 바닥까지 가파르게 떨어져 수심이 2m를 넘는 자리에서는
얕은 층에서 먹느냐 바닥 쪽에서 먹느냐에 따라 입질이 갈립니다.
크랭크베이트는 잠행 한계 수심으로 층이 정해지지만
스피너베이트는 가라앉히는 시간으로 층을 고릅니다.
같은 자리에 던져도 착수 직후 바로 감으면
수면 아래 30cm쯤을 지납니다.
조금 기다렸다 감으면 비슷한 속도로 보여도
1m 60cm쯤 아래, 바닥을 건드릴 만큼 내려갑니다.
밖에서 보면 똑같이 감는 것 같지만 층은 전혀 다릅니다.
감다 말고 슬랙을 준 채 가라앉혔다가 다시 감는 방법도 먹힙니다.
안 먹을 때는 끝까지 감아 오다 수초 끝 앞에서 멈춰 보세요.
수초가 튀어나온 곳이 포인트라면
그 곁을 지나는 코스로 던져 그대로 감아 옵니다.
여기서 세게 들어오는 입질은
튀어나온 곳 옆에 붙어 있던 배스입니다.
저수지나 댐 수초 가장자리에서
아침 몇 번 던져도 반응이 없다면
첫 조정은 루어를 바꾸는 게 아니라
깊이가 맞았는지 되짚는 것입니다.
발 앞에서 루어가 뜨고 있지는 않은지
눈으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깊이가 맞았다면 블레이드 크기로 속도를 먼저 바꾸고,
그래도 조용할 때 액션을 바꿉니다.
이 순서를 지키면 반응이 끊겼을 때도
손댈 곳이 어디인지 금방 보입니다.
싱글 콜로라도로 깊이를 지키는 감각을 익혀 두면
바이브레이션처럼 깊이를 정하기 어려운 루어에서도
같은 감각이 그대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중층을 일정하게 끄는 일이 가장 까다로운데
이 루어가 그 연습길이 되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