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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가 낮아졌는데도 평소 던지던 자리에 그대로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물이 빠지면 호안 벽에 이끼 선이 드러나고
노릴 수 있는 자리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수문 안쪽의 그늘 자리도 사정이 같습니다.
고수온기에는 그늘, 수문, 쓰러진 나무에 낚시인이 몰려 압박까지 큽니다.
같은 호안이라도 던지는 위치와 버즈베이트 종류를 달리해야 합니다.
버즈베이트로 어디를 어떻게 던질지 기준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수위가 낮은 고수온기 호안의 자리 판단과
버즈베이트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낚시인 얼굴로 곧장 닿습니다.
분위기만 보면 괜찮아 보이는 호안입니다.
그런데 비스듬한 호안 벽에 이끼 낀 선이 훤히 보입니다.
그 선까지 물이 차 있었다는 뜻이니 그만큼 수위가 빠진 겁니다.
이런 맞바람 날에는 브레이크부터 챙기세요.
브레이크를 가장 세게 걸어 둔 상태라도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맞바람 날에는 브레이크를 강하게 걸고 메카니컬 브레이크로 마무리하세요.
그러면 백러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막상 맞바람을 맞으며 던져 보면 브레이크가 평소보다 많이 필요합니다.
클래커 방식 버즈베이트는 날개가 샤프트에 부딪히며 딸깍거리는 소리를 내는 형태를 말합니다.
천천히 감으면 딸깍딸깍 하는 소리가 듣기 좋게 퍼집니다.
빠르게 감으면 같은 소리가 꽤 시끄럽게 변합니다.
처음에는 빨리 감던 낚시인도 점점 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천천히 감을수록 낫다는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그렇다면 하이기어 릴이 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이른 아침에 지나치는 도로 위에서도 쓰러진 나무가 눈에 들어옵니다.
호안 한쪽에 쓰러진 이 나무는 일 년 내내 그늘을 만들어 주는 구조물입니다.
그늘이 계속 드리워 있으니 버즈베이트에 배스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런 자리는 낚시인이 많이 찾아서 압박이 높습니다.
쓰러진 나무처럼 일 년 내내 그늘이 지는 자리는 배스가 붙기 쉽지만 압박도 같이 높습니다.
아침 일찍 들어와 던져 보는 낚시인이 많다는 점도 감안해 두세요.
평소라면 이끼 선까지 물이 차 있던 수문 벽이 지금은 드러나 있습니다.
수문 안쪽의 그늘은 분위기가 좋습니다.
활짝 열린 터널식 수문은 안쪽까지 쭉 날려 넣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닫혀 있는 수문은 바람이 닿으면서 먹이 물고기가 그쪽으로 몰립니다.
이 수계에서 노릴 만한 곳은 비스듬한 호안, 수직에 가까운 호안, 수문 정도입니다.
새로운 자리를 찾을 때는 수심이 30cm 이상 되는 수직 호안이면 대체로 자리가 됩니다.
발밑 수심이 수십 cm밖에 안 되고 바닥이 훤히 보이는 곳은 어렵습니다.
바람이 없는 날은 더 힘듭니다.
에버그린(Evergreen)의 날개 두 장짜리 버즈베이트는 1/2온스(약 14g)입니다.
날개가 작은 편이라 잘 날아갑니다.
두 날개가 서로 반대로 돌아서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곧게 달립니다.
다른 버즈베이트는 대부분 한쪽으로 휘어 달립니다.
이 성질을 쓰면 호안 벽에서 떨어진 곳에 던져 놓고 서서히 벽으로 붙여 올 수 있습니다.
곧게 달리는 루어로는 이 방법이 안 됩니다.
클래커 방식도 곧게 달리는 편이라 처음부터 정확히 던져야 합니다.
클래커 방식은 라인이 꼬이는 일이 있어서 끝을 50cm에서 1m쯤 잘라 내는 쪽이 낫습니다.
동쪽 호안은 해가 뜨면 가장 먼저 볕이 닿습니다.
그래서 해뜨기 전이 이 자리의 시간대입니다.
커버 뿌리 쪽에는 틈이 있고 안으로 파인 곳도 보입니다.
이런 곳은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쪽이 낫습니다.
동쪽에서 해가 드는 커버는 해뜨기 전에 노리는 쪽이 낫습니다.
뿌리 안쪽이 파인 곳은 바닥에 가라앉혀 보세요.
또 다른 동쪽 호안은 정오 가까이까지 그늘이 집니다.
수심이 아주 얕아서 스피너베이트를 멀리 던져도 바로 바닥에 닿습니다.
이런 얕은 곳에 배스가 붙어 있다면 먹이를 찾는 활성 좋은 배스입니다.
블록이 가라앉은 수문 가장자리에서도 낚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국은 그늘을 노리는 낚시입니다.
조인트 계열 루어는 호안 벽에 붙이는 턴 액션이 재미있습니다.
웨이트를 조절하면 수면 바로 아래를 스치듯 끌 수 있습니다.
로드를 살짝 들면 펜슬베이트처럼 수면을 가르기도 합니다.
호안이 들쭉날쭉하게 들어간 곳에서는
턴으로 스르르 들어오는 장면이 그대로 보입니다.
호안 벽 바로 옆에 떨어뜨리려다 콘크리트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인트 계열은 조금 떨어진 곳에 던져 놓고 턴으로 서서히 붙여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캐스팅 기술이 덜 필요합니다.
다만 같은 조인트 계열이라도 턴이 안 되고 직진만 하는 모델이 있습니다.
수위가 낮은 다른 하천에서도 순서는 같습니다.
먼저 호안 벽의 이끼 선이나 수문 벽의 젖은 자국을 찾으세요.
그 선이 평소 수위이고, 지금 노릴 수 있는 자리는 그 아래로 줄어 있습니다.
수문이 있다면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부터 봅니다.
그늘이 지는 자리는 시간대를 앞당겨 들어가 보세요.
압박이 큰 쓰러진 나무 같은 자리는 사람이 적은 시간을 노리면 됩니다.
국내 대형 호수로 이어지는 수문 있는 수로와 하천 어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끼 선과 수문을 읽으면 자리 잡기가 한결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