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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프롭 탑워터를 쓰다 보면 슬랙을
주는 순간 라인이 앞쪽 프롭에 감기는
일이 가장 자주 생깁니다.
그때마다 낚시 흐름이 끊깁니다.
감긴 라인을 풀려고 슬랙을 빼면
루어는 커버 앞에 멈춰 있지
못하고 앞으로 나가 버립니다.
코델(Cordell) 크레이지
셰드는 몸통이 짧고 프롭이 큰
더블 프롭 루어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기준으로
세팅을 짜야 합니다.
프롭 설계와 꼬리 추, 로드워크,
라인 감김을 막는 방법을 하나씩 짚어 갑니다.
이 글은 크레이지 셰드로 눈에
보이는 커버를 노릴 때의 정지력과
라인 처리에 집중합니다.
크레이지 셰드는 1955년에 나온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온 더블
프롭 탑워터 루어입니다.
더블 프롭 탑워터는 쉽게 말해 앞뒤에
프롭이 달려 물 위에서 소리와 물결을
만드는 루어를 말합니다.
이 루어의 프롭 구멍은 완전한
원이 아니라 길쭉한 타원입니다.
프롭이 물에 들어가면서 몸통을
위로 밀어 올리기도 하고 아래로
끌어내리기도 하기 때문에 루어가
위아래로 흔들립니다.
구멍이 둥글었다면 이런 상하
진동은 나지 않습니다.
위아래로 튀는 움직임이 있어야 입질이
늘어난다는 게 이 설계의 요점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몸통입니다.
몸통이 짧은 더블 프롭 루어인데도
부피가 커서 부력이 높습니다.
부력이 충분하니 조금 더 큰
프롭을 달 수 있고,
큰 프롭이 진동을 더 크게 만듭니다.
프롭이 크면 물 위 소리가 커집니다.
다만 이 소리는 로드워크를 짧게
가져가면 줄일 수 있습니다.
큰 프롭의 더 큰 쓸모는 정지력입니다.
당기는 순간 프롭이 물을 잡아 주기 때문에
루어가 앞으로 많이 나가지 않습니다.
그 덕에 눈에 보이는 커버
가까이에서 루어를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물 위로 늘어진 나뭇가지 밑처럼 눈에
보이는 커버 앞에서 크레이지 셰드를
고르는 이유가 바로 이 정지력입니다.
가파르게 서는 몸통 각도가 이
정지력을 더 키워 줍니다.
그래서 같은 루어를 커버에 오래 붙이고 싶다면
꼬리 쪽 무게부터 건드려 보게 됩니다.
루어를 고치는 목적은 늘 하나입니다.
내가 낚시하는 필드에
루어를 맞추는 것입니다.
대부분은 시도해도 안 맞지만 가끔
더 잘 맞는 방법이 나옵니다.
얇은 판 모양 추를 양면테이프로
꼬리 부분에 붙이면 루어가 더
가파른 각도로 섭니다.
0.5g만 달아도 눈에 띄게 서고,
1g에서 각도가 가장 가파릅니다.
커버 가까이에서만 쓸 때는 1g도
되지만, 빠른 템포로 긴 스트로크를
쓰는 낚시에는 1g이 과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다 받는
0.7g이 가장 잘 맞았습니다.
배스 활성이 좋아 잘 무는
날에는 일반형과 개조형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일반형으로는 입질을 못
받던 상황에서 개조형으로 바꾸자
입질이 나온 일이 있습니다.
커버 바로 앞에 루어를
가져다 놓고 더는 움직이고
싶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주 짧은 스트로크를 씁니다.
로드를 아래로 한 번 짧게 친 다음,
라인이 팽팽한 상태에서 로드를 원래
자리로 돌려 슬랙을 만들어 줍니다.
트위칭에 슬랙을 더한 동작이라서
루어 움직임이 최소로 줄어듭니다.
그만큼 루어를 커버 곁에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트위치만 하면 앞으로 나갑니다.
슬랙을 더하면 제자리에 머뭅니다.
물속에 잠긴 수초 라인을 훑을
때는 로드를 길게 쓸어 준 뒤
짧은 스트로크를 이어 가고
멈추는 방식을 자주 씁니다.
긴 스트로크는 멀리 있는 여러
배스의 관심을 끕니다.
짧은 스트로크는 관심을 가진 배스가
올라와 덮칠 기회를 줍니다.
낚시가 막히는 날이라면 이
두 가지를 섞어 보세요.
짧은 스트로크만 쓰던 사람은 긴 스트로크를
한 번 넣고, 긴 스트로크만 쓰던 사람은
짧은 스트로크를 이어 붙여 보면 됩니다.
입질 비율이 올라가는 쪽은
대체로 섞어 쓴 쪽입니다.
슬랙 낚시를 하다 보면 라인이 앞쪽
프롭에 감기는 일이 생깁니다.
루어가 라인 위를 타고
넘어가려 하기 때문입니다.
슬랙을 조금 빼면 풀리지만 다시
슬랙을 주는 순간 또 감깁니다.
이 문제를 아예 없애려면
루어 앞 라인에 투명 하드
튜브를 끼웁니다.
길이는 4cm(1.5인치) 정도면 됩니다.
튜브가 있으면 루어가 라인을
타고 넘으려 해도 단단한 튜브가
프롭을 때려 막아 줍니다.
튜브는 볼펜 안쪽의 투명한
잉크 통을 잘라서 만듭니다.
잉크가 밖에서 보이는 볼펜이
있는데, 그 투명한 부분을 4cm쯤
잘라 태클박스에 넣어 두세요.
이제 커버에 바짝 캐스팅해서 트위치와
슬랙을 줘도 걱정이 없습니다.
싱커 스토퍼 하나로 튜브를 잡아도
되지만, 이러면 튜브가 루어 쪽으로
끝까지 밀려 내려와 몸통에 닿습니다.
튜브가 몸통에 닿으면 루어
움직임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루프 매듭은 가능한 한 작게
묶어 루어가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고,
튜브가 루프 매듭 바로 앞에 머물도록
한 번 더 묶어 줍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루어에 작은 루프 매듭을
묶고 튜브를 끼웁니다.
튜브 앞에서 임시 매듭으로 오버핸드
매듭을 한 번 묶어 튜브를 잡아 둡니다.
마무리는 끝줄을 본줄 위로 넘겨
고리를 만든 뒤 끝줄을 본줄과
함께 두 번 감고, 끝줄을 루어
쪽으로 당겨 조입니다.
남은 끝줄을 자르면 튜브가 그
자리에 계속 머뭅니다.
입질이 끊기면 먼저 손으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꿔 보세요.
짧은 스트로크로만 커버 곁에 붙여
두던 방식에 긴 스트로크를 한 번
섞는 것이 첫 조정입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꼬리에
0.7g 추를 달아 루어를 더
가파르게 세우고 같은 자리에 더
오래 머물게 하세요.
슬랙 낚시를 할 때는 튜브가
제자리에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튜브가 밀려 내려오면 루어는
라인에 감기거나 몸통이 묶여 제
움직임을 내지 못합니다.
물 위로 가지가 드리운 호안이나
눈에 보이는 커버 앞에서 이 순서를
지켜 던져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