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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메탈 처음이라면 전용 로드보다 합사 색 구분과 메탈 호수부터

이카메탈 처음이라면 전용 로드보다 합사 색 구분과 메탈 호수부터

이카메탈을 처음 준비하면서
전용 로드와 릴부터 풀세트로 맞추려는 실수가 잦습니다.
정작 중요한 라인은 평소 쓰던 단색 줄을 그대로 가져가곤 합니다.
이러면 지시받은 수심층을 맞추지 못해 조과에서 밀립니다.
그래서 처음 준비에서 새로 살 것과 있는 걸로 해도 될 것을
가르는 기준부터 세워 두려고 합니다.

장비를 한꺼번에 사지 않아도 낚시는 충분히 성립합니다.
이 글은 이카메탈의 릴과 라인, 로드, 채비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스피닝릴은 2000~4000번,
1000번도 시작은 됩니다


이카메탈에 쓰는 스피닝릴은
2000번대에서 4000번대 사이가 중심입니다.
3000번을 쓰는 낚시인이 많고
5000번은 이카메탈에는 큰 편입니다.

그렇다고 1000번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단 가진 릴로 시작하세요.
써 보다가 불편하면 바꾸거나
한 대 더 사는 식으로 늘려 가면 됩니다.

합사는 0.4호에서 0.8호 사이가 권장 범위이고
그 가운데 0.6호를 감아 두면 무난합니다.
리더는 3호를 기본으로 잡습니다.
2호 안팎의 가는 리더를 쓰는 분도 있지만
너무 가늘면 줄이 쉽게 꼬여서 다루기가 불편해집니다.
조금 굵게 3호로 가는 것이 편합니다.


2. 베이트릴은 소형,
수심 카운터가 있으면 편합니다


베이트릴을 쓴다면 소형 베이트릴이 맞습니다.
100~150 사이즈 크기의 작은 릴이 가장 흔합니다.

이카메탈은 공략 수심을 촘촘히 나누는 낚시입니다.
수심이 50~55m인 곳에서
20m, 35m, 38m, 43m처럼 층을 지시받는 일이 흔합니다.
이럴 때는 카운터가 달린 릴이 훨씬 편하고
같은 층을 다시 찾아가는 재현성도 좋아집니다.

물론 카운터 없는 릴이 있다면 그것부터 쓰세요.
스피닝릴이든 베이트릴이든
처음에는 갖고 있는 장비로 해 보고
부족한 점이 분명해질 때 바꾸면 됩니다.


3. 단색 합사는 수심층을 놓치게 만듭니다


라인에서 단 하나만 고르라면 색 구분입니다.
핑크나 형광 노랑, 흰색처럼 한 가지 색으로 된 줄은
이카메탈에서는 쓰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0m마다 색이 바뀌는 줄이면
색이 세 번 나왔을 때 30m가 나간 줄 압니다.
단색 줄은 어림짐작으로만 가능하니
공략 수심을 콕 찍어서 노릴 수가 없습니다.

특히 스피닝릴은 깊이를 알려 주지 않습니다.
중층에서 입질이 오는 날 단색 줄이면
내 채비가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게 됩니다.
그러면 옆 사람들과 박자가 안 맞고
나만 입질이 없는 날이 되기 쉽습니다.
굵기는 0.65호 안팎으로 맞추고 색 구분만 신경 쓰세요.


4. 로드는 끝이 부드러운 솔리드 팁이 기준입니다


전용 로드는 길이가 5피트(약 1.5m)에서
7피트 초반(약 2.1m) 사이입니다.
스피닝 기준으로는 일반 로드와 큰 차이가 없고
눈에 띄는 건 흰색으로 칠한 로드 끝입니다.

솔리드 팁은 쉽게 말해 속이 꽉 찬 부드러운 로드 끝입니다.
이카메탈에는 이 부드러움이 중요합니다.
물고기는 빨아들이거나 치거나 튕기는 입질을 하지만
오징어는 먹이를 껴안는 입질을 합니다.
먼저 촉완으로 잡고 감싸듯 가져가니
처음엔 묵직하게 천천히 끌려가는 느낌으로 옵니다.

그 입질을 놓치지 않으려면 끝이 말랑해야 합니다.
로드 끝을 흰색이나 형광 노랑으로 칠하는 것도
어두운 밤에 잘 보이게 하려는 것입니다.
가이드가 작은 편이라 줄이 덜 엉키는 것도 장점입니다.


5. 있는 로드로 대신해도 됩니다


전용 로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끝이 부드러운 로드면 대용이 됩니다.
슈퍼라이트 지깅 로드, 배스 로드도 문제없고
메바링 로드나 아오리이카용 로드도 쓸 수 있습니다.

선상에서는 타이라바 로드와
팁런 로드를 같이 쓰는 분도 많습니다.
소물 선상낚시용 로드도 대부분 대응합니다.
베이트 쪽이라면 마루이카용이나 가자미용,
키스용 로드까지 폭이 넓습니다.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길이가 6피트 전후(약 1.8m)이고
끝이 부드러운 로드여야 합니다.
이렇게 대용으로 몇 번 써 보다가
더 하고 싶은 게 생길 때 전용 로드를 만져 보세요.
그제야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감이 옵니다.


6. 드로퍼와 메탈, 채비는 이 두 부분입니다


이카메탈은 쉽게 말해 가지줄이 하나 달린 채비 맨 아래에 메탈을 달고 위쪽에 에기나 슷테를 다는 선상 오징어 낚시입니다.
리더 끝에 가지줄이 나오고
그 위에 에기나 우키슷테를 답니다.
이 윗부분 채비를 드로퍼라고 부릅니다.

그 아래 약 1m 지점에 메탈이 붙습니다.
메탈은 봉돌 역할을 하면서 미끼 역할도 하는 부분입니다.
15호나 20호 같은 숫자가 메탈의 무게입니다.

가지줄 길이는 짧은 것과 긴 것이 있습니다.
바다가 거칠 때는 긴 쪽이 채비를 안정시켜 줍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은
짧은 가지줄로도 채비가 알아서 자리를 잡습니다.


7. 메탈은 메인 호수 앞뒤로 챙깁니다


예비 채비를 넉넉히 챙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리더와 채비, 우키슷테와 에기 예비분은 물론
메탈은 호수를 달리해서 3~4개가 필요합니다.

호수를 정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선장이나 같이 가는 낚시인에게 그날 주로 쓰는 호수를 먼저 묻고
그 앞뒤 5호씩을 꼭 가져가세요.
메인이 20호라면 15호와 25호를 두 개씩 더하고
총 여섯 개를 준비하는 식입니다.

배에서는 채비를 잃었다고 항구로 돌아가 주지 않습니다.
승합선이라 옆 사람과 호수가 크게 다르면
채비가 엉켜서 서로 불편해집니다.
릴과 로드가 달라도
합사 굵기와 메탈 무게만 맞추면 낚시는 성립합니다.


바다가 거친 날과 잔잔한 날,
바꿀 것은 가지줄과 메탈입니다

바다 상태가 달라지는 날에는
장비 전체를 바꾸려 하지 말고 두 부분만 손보세요.
거친 날에는 가지줄이 긴 채비를 고르고
메탈은 그날 선장이 알려 준 호수에 맞춥니다.
잔잔한 날에는 짧은 가지줄로도 충분합니다.

릴과 로드는 같은 것을 그대로 가져가도 됩니다.
다만 수심층이 지시되는 날에는
라인 색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세부 테크닉은 현장에서 옆 사람의 움직임을 보며
천천히 따라 해 보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아직 갖춰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도
합사 굵기와 메탈 무게를 맞춰 두면 낚시는 성립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몇 번 나가 보고 하나씩 채워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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