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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메탈은 샤크리와 훅셋을 하루 종일 반복하는 낚시입니다.
그만큼 로드를 쥐는 방식이 낚시의 피로를 좌우합니다.
그러다 보면 로드를 받치는 손가락 옆이 아프고
오래 저린 낚시인도 적지 않습니다.
뒤쪽 트리거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쥐는 구조라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입니다.
시마노(Shimano) 세피아(Sephia) 리미티드 메탈슷테는
이 부분을 구조부터 바꾼 로드입니다.
바뀐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 하나씩 짚어 봅니다.
이 글은 프론트 트리거와 탈착식 팁, 모델 구성에 집중합니다.
기존 로드는 릴 뒤쪽에 트리거가 있습니다.
프론트 트리거란 릴시트 앞쪽에 트리거를 두어
손가락 배로 거는 구조를 말합니다.
검지를 이 트리거에 걸어 쥐는 것이 기본입니다.
손이 작은 분은 검지 대신 중지에 걸어도 됩니다.
어느 손가락에 거느냐에 따라 릴시트 위치가 달라져서
자기 손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 트리거는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게 아닙니다.
검지나 중지의 배로 걸어 쥐는 것이 맞는 방법입니다.
기존 트리거는 손가락 사이로 끼워 쥐는 방식입니다.
로드를 세게 쥘 때마다 트리거가
손가락 옆면에 닿았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10년, 20년, 30년 한 사람도
이 자리는 결국 아파집니다.
손가락 옆에는 신경이 지나갑니다.
계속 눌리면 저림이 길게 이어지는 일도 생깁니다.
반면 손가락 배는 물건을 집을 때마다
늘 쓰는 부위라서 쉽게 아프지 않습니다.
그래서 훅셋을 할 때도, 샤크리로 유인할 때도
손가락 배로 걸어 쥐는 쪽이 이치에 맞습니다.
사람 손에서 집는 힘이 가장 센 손가락은
검지와 엄지이고, 그다음이 중지입니다.
이 세 손가락만 있으면 물건은 단단히 쥘 수 있습니다.
프론트 트리거는 이 세 손가락의 배를 쓰게 합니다.
그만큼 조작이 가볍고 오래 해도 덜 피곤합니다.
이 형상은 3년쯤 시험하며 고쳐 낸 결과입니다.
리어 그립도 형상이 달라졌습니다.
소지 쪽 살이 닿는 자리를 깊게 깎아
손바닥 아래쪽이 딱 맞물려 고정됩니다.
리어 그립은 카본 모노코크로, 세로로 긴 형태로 가늘게 만들어서
겨드랑이에 끼웠을 때도 걸리거나 아프지 않습니다.
이 로드는 솔리드 팁이 분리됩니다.
이카메탈 로드의 파손은 대부분 팁에서 생깁니다.
그래서 팁이 상해도 팁만 바꾸면 됩니다.
블랭크 자체는 문틈에 끼거나 밟는 일만 없으면
부러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수리 의뢰를 들여다보면 부주의가 대부분입니다.
오징어를 뽑아 올리다 부러지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팁만 교체하면 비용도 줄고 교체도 빠릅니다.
블랭크는 그대로 두고 쓸 수 있다는 점이
이 구조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스파이럴 가이드가 아니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스파이럴 가이드는 줄 엉킴을 막으려고 다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이 로드는 팁을 끼울 때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오른손 핸들이면 팁을 오른쪽으로 눕히고,
왼손 핸들이면 왼쪽으로 눕혀서 끼웁니다.
이렇게 하면 가이드가 옆에서 아래로 향해
스파이럴과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블랭크도 탈착식이라 기울여 끼우면 더 분명해집니다.
이 로드는 비틀림에 강한 블랭크라
가이드를 눕혀 껴도 로드가 뒤틀리지 않습니다.
이카메탈은 계속 감거나 부하를 걸어 두는 낚시가 아니라서
실제로 문제가 된 경우도 없습니다.
팁 가이드는 소구경 X 가이드를 써서
줄이 잘 빠지고 엉킴도 적습니다.
모델은 6피트 5인치(약 2m)의 ML, M, MH로 나옵니다.
ML은 솔리드가 조금 길어 입질을 보는 데 유리합니다.
M은 그 중간에 놓이는 모델입니다.
싱커를 30호 안팎으로 자주 쓰는 자리라면
MH가 맞습니다.
자리마다 쓰는 싱커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나눠 두면 어느 자리든 대부분 커버됩니다.
블랭크는 고탄성이지만 휘어지는 쪽으로 만들었습니다.
크게 구부려도 잘 버텨서
로드가 오징어를 끌어올리는 일을 해 줍니다.
싱커가 무거워지는 깊은 자리에서는 MH를 먼저 보세요.
같은 모델이라도 자리가 얕아지면
조작은 가볍게, 팁은 눈에 잘 띄게 맞추면 됩니다.
어느 자리에서든 손가락 배로 쥐는 습관은 그대로 가져가세요.
검지로 걸어 쥐던 손도
가끔 중지에 걸어 위치를 바꿔 주면
하루 종일 낚시를 해도 덜 피곤합니다.
팁을 끼울 때는 핸들 방향에 맞춰 가이드를 눕히세요.
이 한 가지만 챙겨도 줄 엉킴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