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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메탈 첫 릴을 고르면서
베이트릴이냐 스피닝릴이냐로 한참 망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건
그날의 수심과 오징어의 위치에 따라 쓰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카운터로 층을 읽는 쪽과 캐스팅으로 넓게 훑는 쪽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두 릴이 각각 잘하는 일을 먼저 나눠 보고
상황별로 어느 쪽을 쓸지 정하는 기준을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이카메탈 베이트릴과 스피닝릴의 장점과 수심별 선택에 집중합니다.
요즘 베이트릴은 카운터가 붙은 모델이 대부분입니다.
이카메탈에서는 이 카운터가 가장 큰 무기입니다.
채비가 지금 어느 수심에 있는지 숫자로 바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수심이 48m인데 오징어 반응이 28~32m에 있다고 합시다.
라인 색만 보고 이 층을 맞추려면 꽤 어렵습니다.
라인 색은 구간마다 바뀌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 정도입니다.
카운터를 함께 보면 30m 구간에서 정확히 멈출 수 있습니다.
이카메탈에서는 혼자 조과를 독점하려다
오히려 전체가 안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응층을 옆 사람에게 알려 주고
다 같이 같은 층을 노리면 오징어 활성이 오릅니다.
여럿이 같은 층에서 연달아 낚아 올리면
오징어가 더 모이고 활성이 올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각자 다른 층에서 따로 낚으면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이 점에서 카운터는 입문자와 숙련자를 가리지 않습니다.
낮과 밤에 오징어가 떠 있는 층이 다르기 때문에
층부터 확인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스피닝릴은 릴이 로드 아래에 달려 있어서
손이 덜 피로합니다.
베이트릴은 릴이 위에 있어서
손이 한쪽으로 쏠리기 쉽고,
항상 단단히 쥐고 있어야 합니다.
로드를 흔들 때도 스피닝릴 쪽이
훨씬 가볍게 움직입니다.
오래 낚시를 할수록 이 차이가 손목에 쌓입니다.
이카메탈은 하루 종일 흔드는 낚시라서
이 점이 결코 작지 않습니다.
배 아래에는 불빛이 비치는 밝은 구간이 있고,
그 바깥으로 어두운 구간이 이어집니다.
이 명암 경계를 노릴 수 있는 것이 스피닝릴의 장점입니다.
캐스팅이 되기 때문입니다.
빛이 바깥으로 퍼져 나간 그 가장자리 자리는
수직으로 내려서는 닿지 않습니다.
낮에는 오징어가 아직 배 아래까지 오지 않았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계속 캐스팅해서 먼 곳을 탐색합니다.
그러다 배 아래 오징어가 바뀌는 느낌이 오면
그때도 캐스팅으로 명암부를 노려 봅니다.
수심이 60m쯤, 깊은 날은 80m까지 내려갈 때는
유인 폭을 크게 가져가 넓게 탐색하고 싶어집니다.
이럴 때는 스피닝릴이 훨씬 편합니다.
로드를 크게 움직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층을 촘촘하게 끊어서 훑고 싶다면
베이트릴을 쓰는 쪽이 맞습니다.
카운터로 층을 정확히 맞추기 좋기 때문입니다.
선장이 이 자리는 수심이 30~40m라고 알려 주는 날에는
릴 종류에 굳이 매이지 않아도 됩니다.
깊은 자리에서 하루 종일 낚시하려면
스피닝을 먼저 잡아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느 쪽이 낫다고 한쪽만 고르기보다
두 대를 한 대씩 가져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직으로 내려 낚는 중에 반응이 나빠지면
스피닝릴로 바꿔 캐스팅을 해 보는 식입니다.
예전에는 스피닝이 입문용, 베이트는 중급 이상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카운터가 가진 장점이 알려져서
베이트릴을 쓰는 낚시인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느 쪽이든 편한 것으로 시작하세요.
수심이 깊은 자리에서는 스피닝릴이 몸을 편하게 해 줍니다.
유인 폭을 크게 가져가 넓게 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얕은 자리에서 층을 짧게 끊어야 한다면
카운터가 달린 베이트릴로 돌아가는 편이 낫습니다.
릴을 바꿀 때도 노리는 층만은 그대로 두세요.
어느 릴을 쓰든 카운터나 라인 색으로
지금 내려간 수심을 잊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출조하는 배가 어느 수심에서 낚시를 하는지
먼저 확인하고 릴을 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