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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큰 볼락이 안 낚이면
볼락 수가 줄었다고 판단하는
실수가 가장 자주 나옵니다.
실제로는 큰 볼락이 낚시인이 닿는 20m 안쪽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밑 가까이만 반복해서 던지면
소형 마릿수만 확인하고 돌아서게 됩니다.
큰 볼락이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먹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낚시 전에
한 번 읽어 두면 좋습니다.
방파제 지형과 조류 방향을 같이
보면 어디를 던질지 정해집니다.
이 글은 비거리로 닿는 자리,
감지 않고 흘리는 낚시,
먼 자리를 고르는 조건에 집중합니다.
볼락 낚시 문화가 오래된 지역에서는 50년,
80년째 같은 바다에서 볼락이 낚여 왔습니다.
원시 상태 그대로의 바다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30cm로 크기 전에 낚여 나가기 쉽습니다.
그래도 볼락 전체 수가 크게 줄지는 않습니다.
어미 한 마리가
2000~3000개쯤 알을 낳기 때문에
작은 볼락은 계속 자랍니다.
다만 큰 볼락부터 가져가다 보니
방파제에서는 소형 마릿수 낚시만 남았습니다.
일반 낚시인이 닿는 곳은
수변에서 20m 안쪽입니다.
그런데 30m, 50m 앞에는
30cm급이 우글거립니다.
이 큰 볼락이 20m 안쪽으로는
한 마리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수중 관찰과 어군탐지기로 확인되는 이야기입니다.
한때 30cm급이 쏟아지던 방파제 끝이
몇 해 만에 사막처럼 텅 비는 일이 있습니다.
낚시인들이 그 무리를 다 낚아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방파제에서 70~80m 밖에
바위 지형이 있습니다.
어군탐지기에 볼락 기둥이
수백 마리씩 서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방파제 불빛 아래에 먹이가 가득한데도
2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이
무리는 방파제로 오지 않습니다.
볼락을 한 덩어리로 보면 안 됩니다.
방파제 쪽에 사는 무리와 먼 바위에
붙은 무리는 서로 다른 무리입니다.
옆 동네 사람이 이쪽 동네에
오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방파제 무리를 낚아 냈다고
큰 볼락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먼 자리를 노리려면 무게가
있는 지그헤드가 필요합니다.
4g, 5g, 7g, 10g 딥 타입
네 가지를 갖추고 다니면 좋습니다.
낮에 10g 지그헤드로 우럭이나
쏨뱅이만 낚는 낚시인은 많습니다.
이걸 볼락에 쓰는 낚시인은 거의 없습니다.
밤에 해협 쪽 항구에서 뻗은 방파제를 보세요.
PE 0.3호에 10g을
던지면 50m 넘게 날아갑니다.
그 앞 수심은 20m, 깊은
곳은 30m까지 나옵니다.
바닥에 뭔가 있을 법한 자리로 보내
위아래로 튀기듯 와인드를
주고 흘리기를 되풀이합니다.
입질이 오는 자리를 하나씩 찾아
나만의 포인트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멀리 던지는 낚시인이 없다 보니 그 자리에는
볼락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방파제에 오는 다른 볼락 낚시인은
25cm 안팎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파제 40~50m 앞 본류에서
수면을 치는 소리가 날 때가 있습니다.
처음엔 농어 같지만 소리가 다릅니다.
농어는 물을 빨아들이며
묵직하게 울리는 소리를 냅니다.
볼락은 수면 아래 먹이를 물고 반전하면서
꼬리로 수면을 칠 때 짧고
가볍게 튀는 소리가 납니다.
입으로 내는 소리가 아닙니다.
소리가 크다면 작은 고기나 오징어를
먹는 중이고 몸집도 큽니다.
이 소리가 나는 자리에 던져 감아도
전혀 먹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이유는 볼락이 조류를 향해 머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면에서 흘러오는 먹이만 먹고
옆으로 가로지르는 먹이는 먹지 않습니다.
방파제에서 던지면 루어는
비스듬히 가로질러 오게 됩니다.
큰 볼락은 먹이 층보다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며 기다립니다.
그래서 머리 위로 똑바로 흘러오는 것에만 반응해
물고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플로팅 톱 플러그는 바로 옆에서
소리가 나는데도 반응이 없습니다.
수면이 아니라 수면 바로 아래를
지나야 먹는다는 신호입니다.
슬로 싱킹 펜슬이나 소형 토피도 계열 플러그에서
프로펠러를 떼고 배 쪽에 5g쯤 납을 붙여 보세요.
수면 직하를 천천히 흐르게 만드는 개조입니다.
소리가 나는 줄기로 던져 몇 번 가볍게 튕긴 뒤
감지 않고 조류와 평행하게 흘립니다.
그러면 30cm급이 연달아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큰 볼락이 걸릴 줄 모르고
플로로카본 0.3~0.4호를 쓰다가
귀한 플러그를 잃는 일도 있습니다.
세팅은 처음부터 단단히 하세요.
플라이낚시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드래그가 걸리면 큰 송어일수록 먹지 않고
흐름 줄기에 정확히 흘려야 반응한다고 합니다.
볼락에게도 같은 성질이 있다고 봅니다.
먼 곳으로 던질 조건은 하나입니다.
가라앉힌 자리에 바위 같은
지형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바닥에는 볼락이 뜰 이유가 없습니다.
모르는 자리는 밝을 때 바늘 없는 메탈지그를 던져
바닥을 끌어 보며 바위가
걸리는 자리를 확인해 두세요.
밤이 되면 그 자리를
지그헤드와 웜으로 통과시킵니다.
이 조건이 아니라면 발밑으로 던지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 15m 방파제 앞 본류에서 가운데인 7m 층에
볼락이 줄지어 붙는 패턴도 있습니다.
볼락은 수면, 수면 직하, 바닥 중 한쪽에
7~8할이 붙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중간층에 있는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반복해서
입질이 나온 사례가 있습니다.
조류가 흐르지만 아주 세지 않은 날입니다.
지그헤드 4~7g 단독으로
바닥 와인드를 주고 텐션 폴로 낚습니다.
이때 흔한 오해가 있습니다.
바닥에서 1m쯤만 올리는 낚시인이 많은데
그러면 우럭과 쏨뱅이만 올라옵니다.
최소 3m, 가능하면 5m까지
튀겨 올렸다가 떨어뜨려야 합니다.
본류에서 볼락은 위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떨어뜨려 주면
입질 확률이 열 배쯤 달라집니다.
조류가 세고 섬 사이 구간처럼
바닥이 암반인 곳에서는
헤비 캐롤라이나나 다운샷이 편합니다.
10g 안팎 추를 맨 아래 달고
위로 가지를 한두 개 냅니다.
가지에는 1g 지그헤드에 웜을 답니다.
추가 20g이든 30g이든
입질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바닥에서 30cm 위와
70cm 위로 가지를 나눠 보세요.
상류로 던져 바닥에 닿으면
들어 올려 하류로 흘려 가기를 되풀이합니다.
불빛 아래 안쪽 방파제에서는
소형 마릿수를 노리세요.
큰 볼락은 비거리로 닿는
먼 자리에서 따로 노리면 됩니다.
해협 앞 방파제에서 조류가 흐르는 본류라면
정면으로 흘러오는 먹이를 먼저 떠올려 보세요.
섬 사이 암반 구간처럼 조류가 센 곳에서는
다운샷이나 헤비 캐롤라이나가 가장 편한 선택입니다.
처음 가는 방파제라면 낮에
바늘 없는 메탈지그를 던지세요.
바닥 지형부터 확인해 두면
밤 시간이 훨씬 알차집니다.
메탈지그에는 참돔이 물어 주는 일도 있으니
채비는 조금 굵게 가져가세요.
볼락은 15cm 이하, 우럭은 23cm 이하,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