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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 스풀에 PE라인을 한 번 묶고 끝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큰 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다 드랙이 나가면
묶은 자리에서 줄 전체가 스풀 위를 돌며
미끄러집니다.
이런 일을 막으려면 어떻게 묶어야 하는지,
매듭을 몇 번 겹쳐야 안전한지 기준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밑줄이나 테이프 없이 PE라인만 쓰는 직결 방법을
처음 매듭부터 마무리까지 순서대로 풀어 갑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스풀에 PE라인을
직접 묶는 순서와 확인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스풀에 PE라인을 평범한 매듭으로 한 번 묶어 두면
평소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문제는 고기가 걸렸을 때 드러납니다.
큰 고기와 힘겨루기를 하느라 라인이 길게 풀려 나가면
묶어 둔 줄의 뿌리가 스풀 위에서 헛돌면서
풀려 나가듯 미끄러집니다.
이런 일을 겪고 나서야 묶는 법을 찾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묶기 전에 챙길 일이 하나 있습니다.
스풀을 릴에서 분리한 뒤에 작업하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 같지만, 처음 묶을 때는 이
순서를 놓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스풀을 분리했다면 PE라인을 넉넉히 풀어 쥡니다.
끝줄은 작업하기 편하게 20cm쯤 빼 두고,
본선과 끝줄 두 가닥을 모아 한 손에 쥡니다.
그다음 끝줄을 안쪽으로 걸어 고리를 하나
만듭니다.
같은 요령으로 같은 방향의 고리를 하나 더
겹쳐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본선 쪽과 끝줄 쪽 사이에 고리가
두 개 생깁니다.
고리를 만든 채로 본선을 손가락에 쥐고
고리를 보기 좋게 벌려 두세요.
이 단계에서는 매듭을 조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벌려 둔 고리 안으로 본선째 끝줄을
통과시킵니다.
두세 번 감아 넣으면 매듭의 골격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서는 강하게 조이지 않습니다.
고리가 서서히 작아지도록 천천히 당겨 가며
매듭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너무 세게 조이면 매듭 모양이 흐트러집니다.
고리가 충분히 줄었다면 남은 끝줄을 당겨 정리하고
짧게 잘라 줍니다.
남은 길이는 많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 매듭은 교수형 매듭이라고 부르는
계열입니다.
올가미를 만드는 요령과 같아서 당기면 알아서
조여듭니다.
다만 이 한 번으로는 아직 스풀 위에서 빙글
돌아갑니다.
미끄러짐을 막는 핵심은 하프 히치입니다.
같은 요령으로 끝줄을 고리로 만들어 스풀에 씌우고,
스풀 몸통에 비틀어 넣은 뒤 천천히 조여 줍니다.
이 상태에서도 아직 줄이 빙글 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매듭을 지을 때는
첫 번째 매듭 바로 위에 겹치지 않게 위치를
돌립니다.
반대편으로 오게 한 뒤 하프 히치를 다시 겁니다.
스풀에 있는 홈에 줄을 걸어 넣으면 조일 때
더 단단해집니다.
이 과정을 방향을 바꿔 가며 3~4회 반복하면
손가락이 아플 만큼 세게 당겨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스피닝릴 스풀에 PE라인을 감을 때도 같은
방식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하프 히치 한 번으로는 미끄러집니다.
네 번 겹치면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이 방식은 PE라인만으로 묶는 직결입니다.
밑줄을 따로 감거나 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됩니다.
묶은 뒤에는 라인을 강하게 당겨서
매듭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해 보세요.
사용해 본 범위는 PE 1~2호입니다.
이 굵기에서 방어 7~10kg급까지 올려도
미끄러진 적이 없었습니다.
드랙이 길게 나가 스풀의 라인이 많이 줄어든
상태에서도
매듭이 돌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50kg급 같은 대형어는 시험해 보지 않았으니
그 범위에서는 이 방법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노리는 어종의 크기에 맞춰 판단해 보세요.
드랙이 길게 나가는 자리에서는
스풀에 남는 라인이 얼마 안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때 스풀 위의 매듭이 돌면 모든 준비가 한
번에 무너집니다.
대형어가 걸릴 가능성이 있는 자리라면
출조 전에 매듭을 한 번 더 당겨 보는 것을
습관으로 삼아 보세요.
스풀을 갈아 끼울 때마다 같은 순서로 묶으면
어떤 자리에 가도 같은 믿음으로 던질 수
있습니다.
묶는 순서를 몸이 기억할 때까지 집에서 먼저
연습해 두면
현장에서 손이 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