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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방어·부시리·삼치

방어 지깅, 지그를 260g에서 210g으로 낮추자 시작된 입질

방어 지깅, 지그를 260g에서 210g으로 낮추자 시작된 입질

수심 90m가 넘는 선상 지깅에서
지그를 한 번 정하면 하루 내내 그대로 쓰는 낚시인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 줄이 얼마나 풀리는지, 지그가 얼마나 흘러가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박자를 놓치게 됩니다.
특히 입질이 뜸해지는 시간대에는 이 차이가 조과로 바로 이어지고,
지그를 바꿀 타이밍도 놓치기 쉽습니다.
이 문제를 지그 무게와 풀린 줄의 양,
저킹 박자 순서로 나눠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방어 지깅의 지그 무게 조정과 릴 세팅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심은 90m인데
줄이 100m 넘게 풀리는 이유


수심이 90m인 자리에서 지그를 내렸는데 줄이 95m나 풀렸습니다.
그만큼 지그가 옆으로 밀려 내려갔다는 뜻입니다.
다음 투입에서는 103m까지 나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풀린 줄의 양이 달라졌습니다.

착저는 쉽게 말해 지그가 바닥에 닿는 순간을 말합니다.
이때 풀린 줄의 양을 눈금으로 확인해 두면
그날 흐름이 지그를 얼마나 밀고 있는지 감이 옵니다.
착저 때 풀린 줄과 수심의 차이가 흐름의 세기를 알려 줍니다.
처음 두어 번은 낚시보다 눈금부터 보세요.


2. 지그 260g으로 시작해서
210g으로 낮추기까지


260g으로 바닥을 찍고 몇 번 저어 보면
이 무게가 박자를 만들기 좋은지 손에 먼저 옵니다.
250g과 260g 사이는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게를 210g으로 낮추자 저킹이 한결 가벼워졌고,
첫 입질도 이 무게에서 나왔습니다.

다만 가벼운 지그는 흘러가는 거리가 늘어납니다.
두 번째 투입 때는 이미 꽤 먼 곳까지 나가 있었습니다.
무게를 낮춘 뒤에는 투입 횟수가 쌓일수록
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결국 한 가지 무게를 고집하기보다 순서를 정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260g으로 박자를 잡고, 안 풀리면 210g으로 내려 보세요.


3. 롱 지그와 쇼트 지그,
반응은 비슷했습니다


배 위에서 롱 지그나 세미롱 지그를 쓰는 낚시인이 많았습니다.
그 옆에서 쇼트와 세미롱 계열 메탈 지그를 같이 던져 보았습니다.
입질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감아올릴 때는 롱이나 세미롱 쪽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지그 모양 때문에 입질이 갈린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같은 배에서 같은 시간대에 던졌는데도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같은 무게에서 모양을 바꿔 던져 보면
그날 반응이 무엇에 달려 있는지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기어비 6.3을 7.3으로 올리고
로드와 박자를 맞추다


릴 기어비를 6.3에서 7.3으로 올린 건
로드가 길어서 한 번 저킹하는 폭이 크기 때문입니다.
핸들 한 바퀴에 감기는 양이 늘어나니
저킹 한 번과 릴링 한 번이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그 조합으로 260g 지그를 내리자 곧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물론 맞췄다고 바로 잡히는 건 아닙니다.
로드 쪽도 눈여겨볼 부분이 있습니다.
가이드가 버트 쪽에 촘촘하게 달린 로드는
물고기가 걸리면 휘는 힘이 여러 점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감을 때 힘이 훨씬 덜 듭니다.

저킹이 길어지는 로드라면
기어비도 그 폭에 맞춰 보는 쪽이 편합니다.


5. 바닥에서 20m 위,
선장이 불러 준 입질 층


바닥을 찍고 한참 올려도 반응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바닥에서 20m 정도 올린 지점에서 입질이 오기도 했습니다.
선장이 불러 준 층 그대로 지그가 올라가던 순간에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수심 100m 부근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부시리도 올라왔습니다.
입질 층은 바닥에서 몇 미터 위인지를 기억해 두면 다음 투입이 쉬워집니다.
같은 높이를 반복해서 저어 보세요.

새끼방어가 연달아 올라오는 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층만 알아 두면
지그를 바꿔 가며 반응을 비교하기가 쉬워집니다.


6. 지그 무게중심을 뒤집었더니
달라진 롱 지그


롱 지그의 무게중심이 앞쪽에 있는 톱헤비 상태로 내리면
지그가 너무 멀리 나가 버립니다.
그래서 방향을 뒤집어 무게가 뒤쪽에 실리는 보텀헤비로 바꿔 봤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하루 종일 저킹을 하다 보니 손이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그날 쓴 지그는 180g에서 260g 사이였고
수심은 100m 안팎이었습니다.
이만큼 폭이 넓은 지그를 번갈아 쓰는 이유는
고기 크기나 흐름이 바뀌면 맞는 무게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무게중심을 뒤집는 일은 지그를 새로 사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시험입니다.



수심이 달라지는 자리에서
지그를 바꾸는 순서

수심 90m 자리와 100m 자리는 줄 눈금부터 다르게 읽어야 합니다.
깊은 자리로 옮기면 지그를 한 단계 무겁게 두고
착저 때 풀린 줄의 양을 먼저 확인하세요.
그 눈금이 흐름을 알려 주니
무게는 그다음에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흘러가는 속도가 빠른 곳이라면
지그 무게중심을 뒤집거나 모양을 바꿔 보는 쪽이 낫습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출조 전에 체장 규정을 한 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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