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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를 걸으며 빅베이트와 웜을 번갈아 쓰다 보면
로드가 금세 두세 대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한 대로 줄이려고 하면
가벼운 루어가 안 날아가거나
빅베이트에 라인이 못 버틸까 걱정이 앞섭니다.
캘커타 콘퀘스트(CALCUTTA CONQUEST) 200HG 한 대가
어떤 조건에서 되는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10g 안팎 루어부터 4온스(약 113g) 빅베이트까지가
이번에 따져 볼 무게 범위입니다.
스풀 폭 2mm, 라인 한 호수 차이에서
결과가 생각보다 크게 갈립니다.
이 글은 스풀과 브레이크 세팅,
라인 호수 고르기에 집중합니다.
베이트릴 한 대로 루어 폭을 넓힐 수 있느냐는
스풀에서 먼저 갈립니다.
시마노(Shimano)의 21 캘커타 콘퀘스트 200HG는
MGL 스풀 III를 답니다.
지름 38mm에 폭 21mm짜리입니다.
보통 MGL 스풀 III 하면 19mm 폭을 떠올리는데,
이 모델은 폭이 2mm 넓습니다.
덕분에 나일론 12파운드(3호)는 165m,
20파운드(5호)는 100m까지 감깁니다.
같은 계열의 DC 모델로 먼저 해 보면 감이 옵니다.
적정 루어가 3/8온스(약 10g)~4온스인
스윔베이트 로드에 달아도
10g이 의외로 편하게 날아갑니다.
로드 표기에서 가장 가벼운 쪽은
던질 수는 있어도 노려 넣기는 빠듯한 무게인데 말입니다.
여기서 스풀이 더 가벼운 MGL 스풀 III로 바뀌면
가벼운 루어 쪽 여유가 한층 넓어집니다.
기어비 6.5의 하이기어 모델이고 무게는 240g입니다.
숫자만 보면 무거워 보여도 막상 쥐어 보면
둥근 몸통이 손바닥 안에 들어와서 생각보다 작게 느껴집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
내부 브레이크 슈 4개를 모두 켜고
외부 다이얼도 최대로 돌려 둡니다.
이 상태로 4인치 스윔베이트 웜을 던져 보면
다 잠갔는데도 루어가 시원하게 뻗어 나갑니다.
이 릴은 원심 브레이크를 씁니다.
원심 브레이크란 스풀이 돌 때 생기는 힘으로
브레이크 슈가 바깥 링을 스쳐
속도를 잡는 방식입니다.
최대에서 이만큼 날아간다면
조금만 풀어도 비거리가 크게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외부 다이얼을 최대와 최소의 딱 중간으로 내리면
루어가 뻗는 힘부터 확 달라집니다.
던지는 도중 라인이 조금 떠도
착수 때는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캘커타 콘퀘스트 200HG는 내부 슈 3개,
외부 다이얼 중간에서 가장 편하게 던져집니다.
써밍은 살짝 곁들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MGL 스풀을 단 릴은 브레이크가 약하다는 말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안팎 브레이크를 맞춰 주면
오히려 손에 익히기 쉬운 편입니다.
라인과 로드는 그대로 두고
루어 무게만 바꿔 던져 보면
이 조합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10g이 채 안 되는 9.5g 루어도
백러쉬 없이 날아가고,
노린 자리에 제법 정확하게 떨어집니다.
립이 달린 1/2온스(약 14g) 크랭크베이트는
브레이크를 그대로 둬도 무난합니다.
위쪽으로 올리면 2.5온스(약 70g) 조인트 빅베이트가 있습니다.
조인트 베이트는 날아가는 도중 몸통이 뒤집히기 쉬운데,
바람이 센 날에도 라인이 엉키지 않고 들어갑니다.
최대치인 4온스급까지 올리면
로드가 크게 휘지만 캐스팅도 피칭도 문제없습니다.
이 무게대에서는 2.5온스와 4온스가 손에 주는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9.5g까지는 이 조합으로 노리는 자리에 넣을 수 있습니다.
그보다 가벼우면 M이나 ML 로드, 스피닝 쪽이 편합니다.
같은 5호라도 나일론과 플로로카본은
던질 때 풀려 나가는 느낌이 다릅니다.
둘 다 써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일론 쪽이 조금 더 부드럽게 나갑니다.
그래서 플로로 5호로 바꾸면
10g 루어는 던지기 버거워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커버 주변입니다.
수초나 나뭇가지에 쓸리는 자리에서는
흔히 플로로를 고르는데,
그러면 가벼운 루어 쪽이 막힙니다.
이럴 때 쓸 만한 게 마모에 강하게 만든 나일론입니다.
GT-R 울트라(GT-R ULTRA)는
플로로보다 쓸림에 강하도록 만든 나일론입니다.
이런 라인을 감아 두면
감는 루어와 커버 채비를 한 대로 오갈 수 있습니다.
나일론 5호는 10g 루어의 비거리와
4온스 빅베이트를 버티는 강도를 함께 챙기는 굵기입니다.
5호를 감은 채로도 피칭은
낮은 궤적으로 깔끔하게 들어갑니다.
기둥 옆처럼 좁은 자리를 노려도
그 자리에 그대로 떨어집니다.
스키핑이란 루어를 수면에 물수제비 뜨듯 튕겨서
커버 안쪽 깊숙이 밀어 넣는 캐스팅입니다.
스풀이 가벼워 반응이 빨라지면
이 동작이 한결 쉬워집니다.
커버용으로 19g짜리 4인치 웜 채비를 달아도
캐스팅, 피칭, 스키핑 모두 무리가 없습니다.
싱커를 더 가볍게 바꿔도
가까운 피칭은 무난하게 들어갑니다.
이 감이라면 풀사이즈 러버지그도 충분히 다룰 만합니다.
둥근 베이트릴이 가장 잘하는 건 역시 감기입니다.
립이 달려 물 저항이 센 크랭크베이트를 감아 보면
힘이 드는 루어인데도 손목이 편합니다.
감을 때 잡소리 같은 거슬림이 없다 보니
루어가 흔드는 떨림이 손에 그대로 옵니다.
립 달린 루어가 바닥에 닿는 순간도
감는 도중에 바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감는 느낌이 깨끗한 릴일수록
감다가 들어오는 입질도 더 또렷하게 느껴집니다.
드랙과 클러치도 걸림 없이 매끄럽고,
메커니컬 브레이크 노브는 클릭이 있어
한 칸씩 조절하기 편합니다.
하이기어는 핸들 한 바퀴에 78cm를 감아 회수가 빠르고,
노멀 기어는 57cm라 감는 손이 더 가볍습니다.
수초 많은 평지형 저수지나
경사가 급한 대형 댐을 걸어서 돌면
로드를 여러 대 들기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스윔베이트 로드에 캘커타 콘퀘스트 200HG와
나일론 5호를 한 세트로 묶어 보세요.
빅베이트와 웜을 한 대로 오갈 수 있습니다.
넓은 물은 빅베이트로 먼저 훑고,
반응이 없으면 같은 대로 커버 안쪽에 웜을 넣어 보세요.
로드를 바꿔 들 일이 없으니 자리 옮기기도 빨라집니다.
가벼운 루어 비중이 더 크다면 4호로 내리되,
그날은 4온스급 빅베이트를 빼 두는 게 맞습니다.
로드를 적정 루어 폭이 더 넓은 범용 베이트 로드로 바꾸면
이 릴로 편하게 던지는 무게대도 그만큼 넓어집니다.
현장에서는 내부 슈는 그대로 두고
외부 다이얼로만 세밀하게 맞추면 손이 덜 갑니다.
국내 저수지처럼 커버와 넓은 물이 한자리에 섞인 곳일수록
이 한 대 조합이 제값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