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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 로드가 바뀌면 같은 지그로 같은 동작을 해도
손에 오는 정보가 달라지는데
이를 모르고 지그나 채비를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르겠다 싶어 채비를 바꾸다 보면
정작 바닥 변화가 주는 신호를 놓칩니다.
감도가 좋아진 만큼 읽는 법을 다시 잡는 쪽이 정확합니다.
이 글은 서프 로드의 첫 감도와 릴 무게에 따른 무게중심,
지형 변화를 읽는 기준에 집중합니다.
메이저크래프트(Major Craft) FR5 1082MH를 처음 잡으면 로드가 빳빳하게 느껴집니다.
이전에 쓰던 부드러운 10.6피트 서프 로드와 비교하면
캐스팅 때 손가락을 놓는 타이밍이 맞지 않습니다.
타이밍이 딱 맞으면 아주 멀리 나가는데,
그 순간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로드가 바뀌었을 뿐이어서 금방 익숙해집니다.
던지는 횟수를 채우며 손에 맞춰 가세요.
낚이기 어려운 야간 포인트에서 일단 던져 보면 감도 차이가 먼저 느껴집니다.
평소 쓰던 지그로 평소 하던 동작을 하는데도
지그가 지금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전 로드와 감도가 달라서 손에 오는 정보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그 정보를 읽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채비를 바꾸기 전에 지그가 움직이는 감각부터 다시 익히세요.
감도가 좋은 로드는 작은 접촉도 크게 알려 줍니다.
초점이 맞은 사진처럼 윤곽이 또렷해진다고 할까요.
입질이라고 할 만큼은 아니어도 뭔가 닿았다는 느낌이 자주 옵니다.
지형 변화와 물 흐름도 알기 쉬워집니다.
물의 저항이 달라지는 자리를 로드 끝에서 먼저 느낍니다.
같은 서프라도 어디서 물이 빠지는지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FR5 1082MH에 다이와(Daiwa) 세르테이트(Certate) 4000CXH를 달면
릴이 가벼운 편이어서 로드도 가볍게 느껴집니다.
5000번 DXH로 바꾸면 릴이 조금 더 무거워져서
무게중심이 손잡이 쪽으로 더 가까이 옵니다.
하루 4000번으로 던졌어도 위화감이 없었고,
5000번도 꽤 잘 어울립니다.
다만 5000번은 서프 로드에 조금 과한 힘일 수 있습니다.
같은 4000번이라도 다이와 쪽이 가벼운 경향이 있습니다.
시마노(Shimano) 4000번과 비슷한 무게라는 점도 참고하세요.
로드 끝을 계속 낮게 내려서 쓰는 타입이라면
선단 무게가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로드를 세워 쓰는 편이라면 앞쪽 무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손잡이 쪽에 무게중심이 있기를 원한다면 무거운 릴이 어울립니다.
표면은 무광으로 마감돼 손에 닿는 느낌이 매끈합니다.
검정과 금색 조합이라 릴 색을 맞추기에도 좋습니다.
날뛴 건 에이로 보입니다.
드랙을 조였는데 라인이 끌려가다 그대로 끊어진 일이 있습니다.
큰 어종이 걸렸다 싶을 때 드랙을 조여 버리면
라인이 견디지 못하고 먼저 터집니다.
라인이 끌려갈 때는 드랙을 조이기보다 풀어 두는 쪽이 안전합니다.
이 로드로 처음 올라온 어종이 가져갈 만한 크기의 서대였던 날도 있습니다.
크기를 보고 가져갈지 놓아줄지 정하세요.
처음 서프에서 새 로드를 잡았다면 지형과 물 흐름을 읽는 데부터 써 보세요.
감도가 좋아진 만큼 같은 포인트에서 얻는 신호가 늘어납니다.
그 신호를 익히는 동안에는 릴을 바꾸지 말고 하루 이상 던져 보는 게 좋습니다.
릴 무게는 4000번과 5000번 중에서 손잡이 쪽 균형을 보고 정합니다.
한 가지 조합으로 충분히 던진 뒤 다른 무게를 시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