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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메탈을 집어등이 켜진 뒤의 낚시로만 생각하고
해 지기 전에도 같은 층을 훑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아직 해가 밝아 베이트가 모이지 않은 시간에는
오징어가 바닥 가까이에 붙어 있어서 채비가 위로만 지나갑니다.
시간대와 층, 채비를 맞추는 기준을 이 글에서 잡아 봅니다.
집어등에 모인 베이트를 먹으러 올라오는 오징어는
어두워진 뒤에 노리는 대상이라 시간대가 다릅니다.
이 글은 남해 외해권 선상 이카메탈에서
저녁 이른 시간의 바닥 탐색과 메탈 고르기에 집중합니다.
집어등을 켜기 전에는 베이트가 모여 있지 않습니다.
배는 자리를 잡고 서 있기만 하고, 하늘은 아직 밝습니다.
이런 시간의 오징어는 바닥 가까이에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때는 스피닝 로드로 멀리 던져
바닥을 넓게, 넓게 훑습니다.
배 바로 아래까지 끌고 와서 액션을 두 번쯤 주고,
5m쯤 들어 올린 뒤 다시 던집니다.
어두워진 뒤에도 바닥 근처에 있는 동안은
이 방식이 그대로 통합니다.
이럴 때는 메탈보다 오모리그 쪽이 바닥을 훑기 편합니다.
처음 몇 번 던지고 나면 조류가 약하다는 것도 감으로 옵니다.
그렇다면 더 가벼운 채비로 바꿔도 됩니다.
이카메탈용 메탈은 노멀, 50 폴, 드리프트 세 종류입니다.
노멀은 납 색을 띠고 15도쯤 기운 자세로 내려가며,
1m를 내려가는 데 5초 걸립니다.
50 폴은 이름 그대로 50도로 내려가고 7초가 걸립니다.
드리프트는 도금을 입힌 가벼운 소재라
수평에 가까운 자세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1m 내려가는 데 10초가 걸리는 가장 느린 타입입니다.
조류가 없는 날 정지를 길게 주면
세 종류 모두 자세가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셋을 돌려 가며 써 봐야 압니다.
막상 해 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노멀은 빨리 가라앉습니다.
드리프트는 천천히 눕습니다.
같은 노멀이라도 형광 색을 덧칠한 쪽이 UV가 더 강합니다.
핑크나 오렌지와 블루를 섞은 색처럼
바탕이 다른 색을 번갈아 써 보세요.
입질이 나온 색이 노랑과 오렌지 블루라면
이 두 색으로 압축해서 계속 갑니다.
색을 확 바꿔도 입질이 오는 날이 있다는 것이 이카메탈의 재미입니다.
오히려 반대쪽 색이 더 잘 먹힐 때도 있어서
몇 분은 해 보고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싱커는 20호(약 75g)면 메탈 두 개를 충분히 받쳐 줍니다.
너무 큰 메탈을 달지 않았다면 그대로 가도 됩니다.
드로퍼를 두 개 단 채비에서는
위쪽 드로퍼의 리더를 아래보다 조금 짧게 둡니다.
같은 드로퍼를 달아도 움직임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쪽이 먹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입질이 작다고 느껴질 때는 오징어가 작은 게 아니라
입질이 약한 것일 때가 많습니다.
챔질이 들어갔다면 감기 전에 바로 수심부터 확인하세요.
감은 뒤에 보면 어느 층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올려 보면 다리만 걸려 올라오는 일도 있습니다.
이 메탈은 적은 힘으로도 움직임이 잘 나옵니다.
살짝 휘두르기만 해도 수평으로 튀었다가
돌아오는 움직임이 좋습니다.
오징어가 떠올라 있는 날은 이 채비가 낫습니다.
액션은 한 가지로 고정하지 않습니다.
움직이고 멈추기를 반복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는 폴 속도를 더 천천히 낮춰 텐션 폴로 내려도 됩니다.
오징어가 안으면 로드가 곧게 서기도 합니다.
텐션 폴은 긴 로드로 스트로크를 많이 벌 수 있어서 편합니다.
오징어가 다가와서 건드리는 느낌이 들면
위쪽 드로퍼의 짧은 리더가 잘게 떨리도록 흔들어 주세요.
한 자리에서 잔 움직임으로 먹이는 방법입니다.
다만 롱 스테이를 줘야 먹는 날에 계속 움직이면 안 됩니다.
움직임이 과하면 오징어가 따라오다 돌아섭니다.
쓸 수 있는 액션은 여러 가지이니
하나씩 꺼내서 반응을 확인해 보세요.
5피트 10인치(약 178cm) 로드는 요즘 가장 널리 쓰는 길이입니다.
너무 짧지 않아 다루기 쉽고, 노란 팁이 길어서 잘 보입니다.
이보다 더 짧은 5피트(약 152cm) H 로드도 있습니다.
이 로드는 팁 끝만 휘고 단단해서
순간적으로 딱 멈출 수 있습니다.
움직이고 서너 번 세어 멈추고, 반응이 없으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템포를
그대로 낼 수 있습니다.
수심이 30m대라면 4~6초 안에 멈췄다가 다시 움직여 보세요.
수심이 80m, 100m로 깊어지면 템포를 더 빠르게 가져가야 합니다.
이렇게 쳐 가다 보면 입질이 나오는 층이 서너 곳으로 갈립니다.
바닥, 중간 층, 그 위 층 하는 식입니다.
수심 30m대에서는 25~30m 부근에서 입질이 가장 잦습니다.
반응을 찾으면 정지를 길게 주거나 한 번 감았다 세게 흔들어 보세요.
다만 집중력이 크게 소모됩니다.
말을 하거나 물을 마시는 것도 잊을 만큼 몰입하게 됩니다.
이 액션을 싫어하는 날이라면 맞지 않습니다.
남해 외해권처럼 조류가 빠른 선상에서는
리더가 긴 오모리그가 편합니다.
메탈은 채비가 비스듬히 누우면 움직임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조류가 거의 없는 날은 오모리그가 인기 있는 자리여도
메탈이 먹히는 때가 있습니다.
자리나 지역보다 그 시간의 조건에 맞춰 바꾸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이 얕으면 천천히, 깊으면 템포를 올려서
바닥에서 위로 층을 쪼개 보세요.
시즌 초반일수록 정답을 정해 두기보다
오모리그와 메탈을 번갈아 시험해 보는 게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