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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타이라바에서 입질이 약하면
라인 각도부터 이리저리 바꿔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 참돔은 작은 먹이를 먹느라
바늘을 물고도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손을 많이 댈수록 기본 감기가 흐트러져서
걸릴 입질까지 놓치게 됩니다.
짧은 입질을 걸어내는 기준을 이 글에서 하나씩 풀어 둡니다.
수온이 가장 낮은 때는 시합이 짧아서
스커트 색과 바늘 구성, 드랙까지 미리 맞춰 둬야 합니다.
선상 낚시라 한 번 놓친 시합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이 글은 한겨울 선상 타이라바의 입질 읽기와 채비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수온은 기온보다 두세 달쯤 늦게 따라옵니다.
기온이 가장 낮았던 때가 지나고 나서야
바닷물이 가장 차가워지는 셈입니다.
이 시기는 참돔도 먹이를 아끼는 때입니다.
배를 타러 나서는 아침에 차 유리가 얼어 있을 만큼 추운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첫 투는 가장 센 색으로 확인부터 합니다.
오렌지 제브라 같은 어필 색에 미디엄 컬리 스커트를 달아
반응이 있는지 먼저 보세요.
아무 반응이 없으면 한겨울 정석인 오렌지 도트 색으로 내려갑니다.
정어리를 먹을 때 참돔은 한 번에 확실하게 물고 갑니다.
한겨울에는 아미 같은 작은 새우나 플랑크톤을 먹습니다.
그냥 빨아들이듯 입에 넣을 뿐이라
바늘에 걸기가 어렵습니다.
활성이 나쁜 게 아니라 먹는 크기가 작아진 겁니다.
손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고
살짝 무거워지는 정도로 느껴집니다.
이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이 시기의 공부입니다.
여기서 감을 잡으면 일 년 내내 입질이 읽힙니다.
입질이 몇 번 들어와도 걸리지 않을 때는
스커트를 가늘고 작은 쪽으로 바꿔 봅니다.
콜라 색 슬림 스커트에 글로 색 한 가닥을 살짝 얹는 조합이
뜻밖에 맞아떨어지기도 합니다.
헤드는 45g 레드골드로 시작해 보세요.
바늘은 직접 두 개로 묶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템은 빨리 바꾸되 너무 힘주지 않는 게 낫습니다.
오래 집중하면 금방 지쳐서 감각이 무뎌집니다.
피네스라는 이름이 붙어도 두께 0.5mm에 길이도 이전 모델보다 3cm 긴 스커트가 있습니다.
이런 타입은 활성이 좋은 때에도 어필이 됩니다.
작은 입질용이라고 해서 무조건 약한 스커트만 고를 이유는 없습니다.
한겨울은 일 년 중 수온이 가장 낮아서 시합이 아주 짧습니다.
이 짧은 틈에 얼마나 입질을 끌어내느냐가 승부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근걸림을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시합이 왔을 때 좋은 루어가 물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감는 속도도 중요합니다.
빠르게 감으면 어려워지는 날이 많으니
자기 페이스를 잡고 천천히 감아 보세요.
급하게 감으면 놓치고, 천천히 감으면 걸립니다.
수심이 50m쯤 되는 깊은 자리로 옮기면
스커트를 키웁니다.
60g 레드골드 헤드에 큰 컬리 스커트를 달고
바늘은 7호 세 개로 구성해 봅니다.
짧은 입질도 꼭 걸어 보겠다는 구성입니다.
스커트의 곧은 부분이 길면 바늘 세 개를 써도 서로 얽힘이 적습니다.
그만큼 엉키는 문제가 줄어서 계속 던지기 편합니다.
입질은 바닥에서 한참 위에서 오기도 합니다.
이때 드랙이 빡빡하면 입질이 튕겨 나가니
느슨하게 두는 편이 맞습니다.
바람이 있는 날은 6.9피트(약 2.1m)의 길고 부드러운 로드가 다루기 쉽습니다.
처음 가 보는 배에서는 기본을 따르는 편이 입질을 보기 쉽습니다.
선장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며 특별한 기술을 쓰지 않는 방식입니다.
라인 각도를 이리저리 바꾸고 조류 저항을 찾아다니다 보면
오히려 입질이 안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에 밴 습관이 낯선 자리에서는 방해가 됩니다.
내만 선상은 바다가 잔잔하고 바람으로 출조가 막히는 일이 적어
기본기를 쌓기에 좋은 곳입니다.
로드는 6.4피트(약 1.9m) UL처럼 팁이 부드럽고 가벼운 쪽이 감도가 좋습니다.
가볍게 던져 각도를 주고 싶을 때도 다루기 쉽습니다.
수심이 50m 안팎으로 깊어지는 자리라면
스커트를 키우고 바늘을 세 개로 늘리는 구성부터 꺼내 보세요.
바람이 있는 날은 로드도 한 단계 긴 쪽이 다루기 쉽습니다.
반대로 얕은 자리에서는 같은 구성을 그대로 쓰기보다
헤드 무게부터 줄여서 시작하는 게 안전합니다.
바닥 가까이를 길게 훑다가 근걸림이 나면
짧은 시합을 통째로 날리게 됩니다.
참돔은 봄과 가을이 대표 시즌이고 한겨울은 그보다 어렵습니다.
어려운 때에 감을 익혀 두면 시즌에 훨씬 편해집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