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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은 강에서 교각을 만나면
흐름이 센 쪽부터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아침 시간에 흐름을 피해 있던
배스를 그대로 지나치게 됩니다.
이 글은 교각과 모래톱 주변에서
시간대별로 자리와 루어를
나누는 기준을 제시합니다.
물이 맑을수록 배스가 루어를 골라 보기
때문에 시간대 판단이 더 중요해집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베이트
로드 한 대만 들고 큰 강을 걸으며
배스를 노린 흐름을 따라갑니다.
이 글은 교각 주변 자리 판단과
루어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큰 강을 걸어 다니며 노릴
때는 로드 한 대가 어디까지
소화하느냐부터 정해야 합니다.
6피트 10인치(약 2.1m) M
파워 2피스 로드는 5g 프리리그부터
체터베이트, 스피너베이트 같은 감는
루어까지 한 대로 처리합니다.
이때 라인은 14lb(약
6.3kg)를 감았습니다.
반대로 7피트 2인치(약 2.2m)
MH 로드에 16lb(약 7.2kg)
라인을 감으면 스피너베이트와
체터베이트, 러버지그처럼 무게감
있는 루어가 중심이 됩니다.
마릿수보다 한 마리의
크기를 노리는 구성입니다.
강한 로드를 고른 만큼 카바에 러버지그를
붙이는 낚시까지 이어 갑니다.
물이 아주 맑아서 배스가 루어를
골라 볼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교각 옆으로 샌드바,
그러니까 모래가 솟아올라 주변보다
얕아진 지형이 있었습니다.
바깥쪽에서 이 샌드바를
비스듬히 가로지르게 던져서
수면을 고속으로 감았습니다.
수심이 얕아서 1/4온스(약 7g)
체터베이트에 긴 트레일러를 단
조합이 잘 맞았습니다.
천천히 감으면 배스가 루어를 알아볼 것
같아 일부러 빠르게 감았습니다.
두 번째 캐스팅에서 곧바로 물었으니
처음엔 다들 천천히 감기 쉬운
만큼 일부러 속도를 올려 보세요.
체터베이트는 빠르게 파장을
내며 움직일 때 배스의
스위치를 켜 주는 루어입니다.
그런데 이 첫 마리는 교각에서
흐름이 닿지 않는 쪽에서 나왔습니다.
아침에는 흐름이 비켜 가는
자리가 맞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날에는 배스의 자리가
흐름이 닿는 쪽으로 옮겨 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이
낚시의 한 축이었습니다.
같은 교각에서 이번에는 흐름을 받는
쪽에 3.8인치(약 10cm) 새우형
웜을 7g 프리리그로 던졌습니다.
흐름이 있어도 루어가 생각만큼 밀려가지
않아서 바닥을 잡기 편했습니다.
입질은 흐름이 닿는 쪽에서 나왔고,
웜을 통째로 삼켜 훅이 목
깊숙이 박혀 있었습니다.
강 한가운데로 갈수록 흐름이 더 강해서
그쪽 교각에 큰 배스가 붙어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따라붙었습니다.
프리리그로 바닥을 끌다가 걸리면
먼저 걸렸는지 확인하고 풀어 줍니다.
풀고 나서는 반드시 라인을 느슨하게
늘어뜨려 프리 상태로 둡니다.
이때 묵직한 입질이 오거나
라인이 움직이는 일이 많습니다.
반대로 루어를 움직이는 동안에는
입질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계속 끌기만 하지 말고
움직였다가 멈추고, 멈췄을 때
집중해서 반응을 살피세요.
정지 입질은 쉽게 말해 루어를 멈춘
순간 들어오는 입질을 말합니다.
움직이는 동안 입질이 없으면
곧바로 다시 움직이고,
멈춘 순간 라인에 변화가 없으면
다시 움직이는 식으로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자리에서도 여러 번
입질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본류에서 갈라진 지류의 상류로
올라가면 물이 훨씬 맑고,
한낮에는 수면이 잔잔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배스가 오갈 만한
자리를 잡고 차분히 앉아서
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자리만 훑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 보니 강 한가운데에
있던 배스가 물었습니다.
위에서 바닥으로 굴리던 루어를 세
번쯤 굴렸을 때 물었습니다.
가장자리만 치고 지나갔다면
놓쳤을 입질입니다.
강폭이 넓은 곳일수록
가운데도 한 번 훑어 보세요.
카바 앞에서는 5.2인치(약
13cm) 웜을 초경량 리그로
카바 가장자리에 매달아 두고
살짝살짝 흔들어 유혹합니다.
유혹이 끝났다고 느껴 회수하려고
라인을 들어 올렸을 때, 루어가
떠오르는 순간에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이 방식은 카바 안쪽까지 제대로
넣어야 입질이 나옵니다.
카바 가장자리에서 그냥 지나치는
낚시로는 같은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날 올라온 배스는
50cm를 넘는 크기였고,
흐름에 휘말려 점프까지 했습니다.
교각이 없는 강이라면 흐름이
부딪히는 자리와 비켜 가는 자리,
모래가 솟은 얕은 자리, 카바
가장자리를 같은 순서로 나눠 보세요.
아침에는 흐름을 비킨 쪽에서
빠르게 감는 루어로,
낮에는 흐름을 받는 쪽에서 바닥
루어로 확인하면 로드 한 대로도
지형을 넓게 훑을 수 있습니다.
배스는 3~11월이 시즌이라
환절기를 지나 가을이 깊어질수록
좋아지는 흐름입니다.
크고 굵은 배스를 노릴수록
볼륨 있는 루어의 파워를
줄이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