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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탁해진 저수지 배스, 평소 물색과 견줘서 읽는 탁도와 흙탕의 차이

비 온 뒤 탁해진 저수지 배스, 평소 물색과 견줘서 읽는 탁도와 흙탕의 차이

비가 오면 낚시를 접거나,
반대로 비가 오면 잘 물린다고만
믿는 분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날 물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지 않으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비가 낚시를 바꾸는 방식은
시기와 비가 오기 전 상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비에도 결과가 갈립니다.
비의 흐름을 단계별로 나눠 보면
어디를 먼저 칠지 기준이 서니,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비가 오기 시작할 때와
한창 올 때, 그친 뒤로 나눠 저수지
배스를 노리는 기준에 집중합니다.

비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물속 상황을 바꾸는 큰 조건입니다


비는 어느 계절에나 물속
상황을 크게 바꿉니다.
그래서 배스를 낚는 데 플러스가 될
때가 많지만, 거꾸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안전부터 말씀드립니다.
큰비가 쏟아지는 날은 위험하니
낚시를 쉬는 쪽이 맞습니다.
비가 잦아들어 비교적 안전할 때 나가세요.

같은 비라도 효과는 달라집니다.
시기와 비가 오기 전 상태에 따라 갈립니다.
맑은 날이 한참 이어지다 내린
비인지, 이미 물색이 변한 뒤에
내린 비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이 글에서는 비의 흐름을
세 단계로 나눕니다.
오기 시작할 때, 한창 올 때,
그친 다음 날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할 때는
벌레가 떨어지는 자리부터


맑은 날이 길게 이어지다 비가
시작되면 배스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이때는 어느 비든 플러스가
되는 일이 많습니다.
다만 비가 오기 전 상태가 중요합니다.
수온이 높은 상태에서 차가운 비가
내리면 배스가 움직이기 쉬워지고
먹이 활동에 들어가는 때가 많습니다.

여름 내내 그늘이나 커버에 붙어 있던
배스가 이때는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먹이를 노리는 자세도 적극적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스피너베이트처럼 변화에
강한 루어로 넓게 훑는
감기 낚시가 잘 맞습니다.

오버행 아래도 눈여겨보세요.
비가 시작되면 나무에서
벌레가 떨어지고, 땅이 젖으면
지렁이가 나와 물에 빠집니다.
이 변화를 아는 큰 배스가 오버행
밑으로 붙는 일이 있습니다.
떨어지는 먹이를 쫓는 배스는 별로
의심하지 않고 덤비는 편입니다.

다만 폭우가 되면 물색이 급하게
변해 오히려 입을 닫습니다.
빗줄기가 약한 초반이 가장 좋습니다.


한창 내릴 때는
물이 덜 변하는 곳이 움직입니다


비가 한창 내리면 기온이 먼저 떨어지고
수온은 조금 늦게 따라 내려갑니다.
기온이 내려갔다고 곧바로
수온이 내려가지는 않습니다.
배스는 변온동물이라 이 급한
수온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 입이
무거워지는 일이 많습니다.

이럴 때는 물량과 수온이 덜
흔들리는 곳이 유리합니다.
작은 연못일수록 비의 영향을
그대로 맞습니다.
넓은 호수나 물이 많이 고여 있는
곳은 변화가 훨씬 느립니다.
그런 곳이라면 비 오기 전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기도 합니다.

작은 연못은 비를 그대로 맞습니다.
넓은 호수는 비를 받아 냅니다.


평소 안 흐르던 곳에 물길이 생기면
배스가 모입니다


유입구는 쉽게 말해 저수지로
물이 흘러드는 입구를 말합니다.
비가 많이 오면 이 유입구가 달라집니다.
개울물과 산에서 내려오는 물,
생활용수가 들어오는 도랑까지
물길이 다양하게 바뀝니다.
새로 물이 들어오는 곳은 먹이 활동에
나선 배스가 붙기 쉬운 자리입니다.

특히 평소 물이 흐르지 않던 곳에
흐름이 생기면 효과가 큽니다.
흐르는 물에서는 물줄기 바로
아래부터 흐름의 바닥,
흐름이 꺾이며 소용돌이치는
가장자리를 차례로 쳐 보세요.
반응이 없으면 흐름이 직접
닿지 않는 옆자리와 물이 덜
변한 자리까지 확인합니다.

모든 유입구가 플러스는 아닙니다.
들어오는 물이 흙물이라면
마이너스로 돌아섭니다.
예전에는 유입구에만 가면
낚인다는 말이 통했습니다.
기후와 환경이 달라지면서 배스가
머무는 자리도 달라졌습니다.
유입구에만 매달리지 말고
여러 자리를 쳐 보세요.

눈에 잘 띄는 자리는
압박이 높을 수 있습니다.
이미 다른 낚시인이 다녀간
자리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두고 다시 오거나,
아침에 아직 손 타지 않은 자리를
먼저 치는 것도 방법입니다.


비 그친 다음 날에는
평소 물색과 견주어 봅니다


큰 비가 그친 뒤에는
대체로 물이 탁해집니다.
비 오는 도중부터 탁해지는 곳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평소와
견주어 보는 것입니다.
맑았던 저수지가 말차색이나
카페오레색으로 변했다면 큰 변화이고,
원래 탁했던 곳이라면 영향이 적습니다.

평소 투명도가 높던 곳일수록 탁해지면
배스가 오히려 움직이기 쉬워집니다.
평소에는 직사광선이 닿는 자리를 싫어하던
배스가 그늘에서 나와 돌아다닙니다.
또 탁해지면 스트럭처나 수초
같은 구조물에 붙는 경향이
강해지니 그런 자리를 노려 보세요.

탁한 물은 적이 아니라 편입니다.
탁도는 상대적으로 판단합니다.
평소와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먼저입니다.


흙탕 탁함과 보이지 않는 루어,
알리는 법과 눈앞에 두는 법


탁함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진흙이 풀린 흙탕 탁함은
배스에게 타격을 줍니다.
비가 오면 안 물리는 저수지는
이런 영향을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판단은 어렵지만, 진흙 영향을
받지 않는 자리가 한 군데라도
있다면 거기부터 가 보세요.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저수지를
옮기는 것도 선택입니다.

물이 탁해지면 루어가 있어도
배스가 알아보지 못합니다.
바로 눈앞을 지나가도 못
보는 일이 있습니다.
이때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차터베이트나 래틀이 든 루어로
소리와 파동을 써서 알리는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반응이 없을 때 눈앞에
루어를 멈춰 두는 방법입니다.
러버 지그를 바싹 붙여
세밀하게 쉐이크하면서 한 자리에
오래 머물게 하면 됩니다.

이 두 가지 접근이 탁도 대응의 기본입니다.


평소 물색과 물길을 먼저 보고
자리를 고르세요

비가 그친 뒤에는 어느 자리가
얼마나 탁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유입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함께 봅니다.
같은 비라도 자리마다
영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동호나 대청호처럼 물이 많이
고여 있는 대형 댐은 변화가 느리고,
작은 저수지는 훨씬 빨리 바뀝니다.
대형 댐이라면 유입구 주변과
그늘진 오버행을 먼저 봅니다.
작은 저수지는 물색이 변한
정도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반응이 없을 때는 고집하지 마세요.
진흙 영향이 없는 자리로 옮기거나,
알리는 방법과 눈앞에 두는
방법을 번갈아 써 보세요.
비는 낚시를 어렵게도 쉽게도
만드니, 비가 잦아든 뒤에는
그날 변한 것부터 읽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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