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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샷은 무엇을 던지느냐보다
어디에 넣느냐에서 갈립니다.
수초가 낮고 고르게 깔린 곳에는
아무리 넣어도 입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높게 솟은 수초 덩어리에는
같은 채비로도 입질이 이어집니다.
물속이 들여다보이지 않아도
높이 차이와 입구는 미리 읽어 둘 수 있습니다.
GPS에 점 몇 개만 찍어 둬도
입질이 올 자리에 훨씬 먼저 닿습니다.
수초가 한창 올라온 시기에는
이 차이가 조과로 그대로 이어집니다.
이 글은 수초 높이 읽기와 입구 찾기,
펀치샷 채비 구성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배스는 햇빛을 좋아합니다.
그늘도 마다하지 않지만 되도록 햇빛에
가까운 수초를 골라 붙습니다.
그래서 주변보다 조금이라도 높게 올라온 수초가
가장 먼저 노릴 자리가 됩니다.
수초는 높이 차이가 있으면
이삼 주 뒤에도 그 차이를 안은 채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높은 곳이 나중에는 더 높아져
수면 가까이 닿고, 주변과의 단차도 선명해집니다.
배스는 햇빛이 좋아서 주변보다 높은 수초에 붙습니다.
수초가 아직 낮을 때 높은 곳만 따로 봐 두는 일이
나중에 제대로 쓰이는 이유입니다.
펀치샷은 쉽게 말해
무거운 싱커로 수초 덩어리를 뚫고 내려가
바닥에 붙여 놓고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입니다.
배를 천천히 몰면서
높이 솟은 수초만 골라 GPS에 하나씩 찍어 둡니다.
낮은 곳은 건너뜁니다.
수초가 아직 낮은 시기에 해 두는 작업입니다.
점이 쌓이면 이어서 선을 그어 봅니다.
동서로 곧게 뻗은 줄이 아니라
비스듬히 누운 줄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수초밭이 어느 각도로 자랐는지까지 드러납니다.
나중에 다시 나가 보면
눈에 보이는 높은 수초와 저장해 둔 위치가
그대로 맞아떨어집니다.
거기서부터 던져 가다 한 마리가 걸리면
그 자리도 새로 찍습니다.
이렇게 모인 점에서 스위트 스팟이 나옵니다.
스위트 스팟은 같은 수초 덩어리 안에서
입질이 실제로 몰리는 자리를 말합니다.
마지막 단계는 결국 던져서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GPS가 있으면 속도도 빠르고
올리는 마릿수도 늘어납니다.
수초 덩어리 가운데 색이 어둡게 가라앉은 곳이 있으면
그곳이 입구 후보입니다.
옆으로 조금 돌면 수초가 다시 솟았다가 가라앉으며
또 하나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수초 돔은 높이 자란 수초가 지붕처럼 덮여
안쪽에 빈 공간이 생긴 덩어리를 말합니다.
안쪽에 빈 공간이 있으면 더 좋은 자리가 됩니다.
그래도 입구가 확실해야 배스가 드나들 수 있습니다.
돔 하나를 노렸다면 근처에
같은 모양의 돔이 하나 더 있는지 둘러보세요.
입구 위에서는 블루길이 떠 있는 경우가 많고,
배스는 그 아래에서 올려다보다 튀어나와 먹습니다.
입구는 먹이를 노리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한 마리를 올린 자리에서 수초 조각이
수면으로 떠오릅니다.
바로 그 근처에 무리가 모여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방금 먹이를 물고 스위치가 켜진 배스가 있는가 하면
먹이가 더 없나 하고 주변을 돌아다니는 배스도 있습니다.
그래서 걸린 자리의 바로 위나 가까운 곳에
한 번 더 넣어 볼 값어치가 충분합니다.
같은 수초 덩어리에서 50cm 넘는 배스가
여덟 마리 연달아 나온 사례도 있습니다.
자리를 옮기기 전에 주변을 몇 번 더 두드려 보세요.
펀치샷을 수초에 넣고 나서 흔들어 주라는 말은 많이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면 다들 끌려가듯 세게 흔듭니다.
이러면 배스가 입을 대기도 전에 루어가 달아납니다.
라인을 살짝 처지게 둔 채 흔들어 주면
입질 비율이 훨씬 올라갑니다.
로드 각도도 중요합니다.
낮게 잡고 흔드는 분이 많은데,
입질이 와도 로드를 내려 먹여 줄 폭이 좁습니다.
로드를 높이 들면 그 폭이 그만큼 넓어서
챔질에 걸리는 비율도 높아집니다.
시계로 치면 10시에서 11시 방향이 적당합니다.
텍사스 리그나 러버지그를 넣을 때도 같은 각도입니다.
로드를 높이 들면 입질에 내릴 폭이 남습니다.
낮게 구부려 잡으면 내릴 폭이 없습니다.
펀치샷 하나에 장비 한 벌로 모든 일을 끝내려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하루를 편하게 가려면 두세 벌이 있어야 합니다.
가장 무거운 쪽은 기어비 6.3의
다이와 질리온(Daiwa Zillion)에 맞춥니다.
라인은 16파운드(약 7.2kg), 싱커는 1/2온스(약 14g)입니다.
이 구성은 헤비 타클로 분류됩니다.
한 단계 가벼운 쪽은 스티즈(Steez)에 SV 스풀을 얹고
라인을 14파운드(약 6.3kg)로 낮춥니다.
SV 스풀은 브레이크를 제대로 맞춰 놓으면
루어가 떨어질 때까지 백러쉬가 나지 않습니다.
한 번 써 본 분은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여기에 로드가 한 단계 부드러운 세트를 하나 더 두면
1/4온스까지 소화할 수 있습니다.
세 벌에서 네 벌 정도를 나눠 챙기면
트러블 없이 하루 낚시가 이어집니다.
훅은 굵은 오프셋 훅 3/0과 4/0 두 종류를 쓰고,
같은 1/2온스 싱커로 두 세트를 만들어 둡니다.
그러면 현장에서 갈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스플릿 링은 옆면을 평평하게 눌러 가공한 평타 타입을 고르세요.
링이 훨씬 강해서 큰 배스가 걸려도 벌어지지 않습니다.
크기는 2번이 맞습니다.
3/0 훅은 2번 링 안에서 헐겁게 움직입니다.
이보다 큰 링을 쓰면 훅이 거의 움직이지 않아
챔질을 방해합니다.
링에 훅을 먼저 끼웁니다.
링 끝의 오목한 쪽에서 밀어 넣고 돌려 가면 쉽게 들어갑니다.
이어서 텅스텐 싱커를 같은 링에 끼웁니다.
마지막으로 링의 이음매를 사이에 두고
7~8번 스위벨을 끼워 돌려 마무리합니다.
링에 라인을 바로 묶는 방식도 있습니다.
그래도 스위벨을 하나 넣으면
회수할 때 리그가 돌아도 라인이 꼬이지 않고
훅셋도 좋아집니다.
스위벨이 너무 크면 수초를 빠져나갈 때 걸리니
7번이나 8번 정도를 넣어 두세요.
수초가 낮은 날에는 던질 자리가 마땅찮아 보입니다.
이때 높은 곳만 골라 점을 찍어 두면
몇 주 뒤 가장 먼저 돌아올 자리가 됩니다.
높이 차이가 거의 없는 평평한 수초밭이라면
입구가 될 만한 어두운 틈을 먼저 노려 보세요.
수초가 한 번 솟았다 가라앉는 경계도 같습니다.
점을 찍는 기준이 달라질 뿐
찍어 두고 다시 오는 순서는 그대로입니다.
수초대가 넓은 대형 댐일수록
눈대중으로 훑는 것보다 기록이 힘을 씁니다.
한 번 입질을 받은 자리는 점으로 남겨 두고
다음 출조에서 그 주변부터 다시 열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