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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릴 PE에서 가장 자주 틀리는 곳은 줄 굵기입니다.
비거리에 욕심을 내 가는 줄을 감으면
백러쉬가 나는 순간 줄이 끊겨 루어만 날아갑니다.
근걸림이 잦은 갯바위에서는
줄 굵기가 곧 루어 회수율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편수와 굵기, 색, 감는 법까지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PE 원투용 라인의 선택과 스풀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요즘은 서프나 갯바위에서 베이트릴에 PE를 감아 던지는 낚시인이 늘고 있습니다.
원래는 9~10피트(약 2.8~3m) 로드에
스피닝릴 3000~5000번을 맞추는 쪽이 일반적입니다.
그래도 편하게 던질 수 있다는 이유로 베이트 쪽을 고릅니다.
처음 부딪히는 벽은 백러쉬입니다.
나일론이나 불소 라인은 백러쉬가 나도 줄이 남지만
PE는 사정이 다릅니다.
스풀 회전을 줄이 따라가지 못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면
줄이 걸린 채로 그대로 끊깁니다.
던지는 순간 줄이 끊겨 루어만 날아가는 사고가
베이트릴 PE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라인 편수는 4합과 8합이 기본입니다.
12합이나 17합처럼 편수가 많은 줄은 권하지 않습니다.
편수가 많을수록 줄이 부드러운 건 맞지만
하루 종일 던지다 보면 물을 머금어
줄끼리 착 달라붙은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편수가 적을수록 쓸림에 강하고 던지기도 편해집니다.
편수가 달라도 비거리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루를 믿고 쓸 수 있는 쪽은 4합입니다.
0.8호나 1호, 1.5호를 베이트릴에 감아 쓰는 낚시인은
대개 줄이 끊긴 경험이 있습니다.
로드와 리더, 쓰는 루어만 봐도 짐작이 갑니다.
스피닝으로 원투할 때는 PE 0.8~1.5호가 한계지만
베이트릴이라면 2호에서 3호를 감는 쪽이 낫습니다.
줄이 가늘면 던지는 순간 스풀 회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2~3호로 굵게 가면 끊기지 않고,
굵고 빳빳해서 줄이 뜨는 느낌이 나일론에 가까워집니다.
최소 2호, 되도록 3호를 감으세요.
굵은 줄에는 덤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위 틈에 루어가 걸렸을 때 단단한 로드와 굵은 PE, 굵은 리더를 쓰면
회수할 확률이 90% 가까이 됩니다.
로드를 위로 확 들어 올리면 빠지고,
안 빠지면 줄을 감아 쥐고 천천히 당기면 끌려 나옵니다.
바람 속에서도 줄이 덜 휘둘려 줄 꼬임 트러블이 없습니다.
던지는 힘과 로드 길이가 몸에 익은 낚시인은
스풀 회전하는 소리의 길이로도 착수 시점을 압니다.
그래서 마킹 없는 단색 줄도 문제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사정이 다릅니다.
멀리 던지는 낚시라 언제 착수하는지 모르면
그대로 백러쉬가 납니다.
내 평균 비거리가 몇 m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10m마다 색이 바뀌는 마킹 라인이면
거리가 눈에 보이고 착수 순간도 눈으로 확인됩니다.
같은 힘, 같은 타클로 던지면 늘 같은 색에서 멈추니
다음 색을 외워 두었다가 그 색이 나오면 써밍으로 멈추면 됩니다.
익숙해지면 단색 줄도 거리 감각이 붙습니다.
PE는 손가락 텐션만으로는 단단히 감기지 않습니다.
줄 감는 도구를 써서 텐션을 걸어 주세요.
PE는 구멍으로 통과시킬 수 없고 스풀에서 미끄러지니
밑줄로 나일론이나 불소를 먼저 감아 둡니다.
많이 감을 필요는 없습니다.
스풀에 한 바퀴 두르고 옭매듭을 두 번 지으면 끝납니다.
도구와 릴이 일직선이 되도록 맞추고
드랙을 단단히 조인 뒤 텐션을 세게 걸어 감습니다.
텐션이 약하면 줄이 푸석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스풀 가장자리까지 고르게 감으세요.
한쪽에 쌓이면 방향을 가장자리로 틀어 몇 번 되풀이하고,
가장자리의 산이 커지면 가운데로 모아 감아 평평하게 만듭니다.
PE 3호는 150m, 2.5호는 200m까지 감깁니다.
그런데 눈금까지 꽉 채우면 하루 사이에 문제가 생깁니다.
100m 캐스팅을 반복하면 쓰고 난 줄이 위로 떠오르고,
리더를 말아 넣을 때 매듭이 릴 안쪽에 닿아 지직거립니다.
로우 프로파일 릴은 스풀과 릴 풋, 클러치 밑둥,
레벨 와인드 샤프트 아래의 틈이 좁습니다.
이런 릴이라면 10m쯤 덜 감으세요.
캘커타 콘퀘스트 DC(Calcutta Conquest DC) 같은 원형 릴은
틈이 넉넉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줄이 닿는다면 리더를 줄이지 말고
메인 라인을 줄여 맞춥니다.
리더는 나일론 25~30파운드(약 11~14kg)를 씁니다.
스피닝이라면 16~20파운드(약 7~9kg) 정도입니다.
결속은 FG 노트로 하고 길이는 넉넉하게 잡습니다.
메인 라인과 리더가 만나는 매듭 부근은
어떻게 해도 보풀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래도 라인 종류에 따라 눈에 띄는 정도가 다릅니다.
8합 제품은 보풀이 눈에 띄는 편이고,
4합은 한결 덜합니다.
쓸림에 강한 4합 3호는 하루를 써도 보풀이 거의 안 보였습니다.
4합 2호도 쓸 만하지만 크게 휘둘러 던질 때
한두 번 줄이 끊긴 적이 있습니다.
3호에서는 끊기지 않았습니다.
2호에서는 줄 끊김보다 쓸림이 더 신경 쓰이니
3호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바람이 센 날이나 돌밭이 많은 갯바위처럼
줄이 힘들어지는 자리일수록
굵기를 낮추지 마세요.
단단한 로드와 굵은 PE, 굵은 리더 조합이면
루어를 걸어도 되찾을 길이 열립니다.
비거리 몇 m 차이는 편수와 굵기로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줄이 끊겨 루어를 잃는 쪽이 훨씬 큰 손해입니다.
줄 걱정이 줄어야 낚시에 집중할 수 있으니
굵기와 색, 감는 양을 먼저 맞춰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