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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탐기에 큰 어군이 뜨면
그 층에서 지그를 계속 움직이는 것이
가장 크게 틀리는 선택입니다.
수심 40m 중층에 몰린 어군은
빠르게 감아도 느리게 떨어뜨려도
반응이 전혀 없었습니다.
바닥으로 접근을 바꾸자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층을 포기하고 어디서 지그를 움직일지
판단 기준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수심 100m 안팎을 흘리는 선상 낚시라면
첫 한 시간의 선택이 하루를 가릅니다.
이 글은 중층 어군 판단과 바닥 위 30m 리듬,
지그 종류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어탐기에 수심 40m쯤에 어군이 가득 찍혔습니다.
그 층에 지그를 맞춰 멈춰 세운 뒤
한 번 유혹해 보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원피치 저킹으로 올리고 내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떤 고기가 모인 층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한 곳에서 오래 붙들면 손해가 커집니다.
반응을 이끌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빠르게 감아 보는 정도만 시도하고 접으세요.
그다음에는 배를 조금 움직여 바닥 쪽을 노립니다.
배를 조금 되돌려 바닥을 노리기로 했습니다.
수심은 101m였고, 바닥 부근은 울퉁불퉁한 지형이었습니다.
이런 바닥은 근어가 붙기 좋은 곳입니다.
여기에 150g 지그를 내려 폴링을 길게 두었습니다.
수심 40m 근처의 어군은 완전히 무시했고,
지그가 떨어지는 동안에도 입질이 왔습니다.
내리는 도중에 먹는 고기가 있다면
바닥을 찍기 전에도 대비하세요.
첫 히트 뒤 줄이 150m쯤 나갈 만큼 힘이 좋았고,
오래 날뛰는 모습으로 근어가 아닌 회유어로 판단했습니다.
입질이 가장 잘 온 구간은 바닥에서 30m쯤 위였습니다.
바닥을 찍고 곧바로 30m 정도를 감아 올린 뒤
다시 떨어뜨리는 동작을 같은 리듬으로 반복했습니다.
이 방식으로 두 번 연달아 입질이 왔습니다.
어탐기 화면에는 물고기 반응이 거의 없었고
지형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30m 위의 라인에서 먹는 고기가 있었습니다.
반응이 화면에 안 보이더라도
이 높이를 한 번씩 통과시키세요.
이날은 하늘이 흐려 물속이 조금 가려 보였습니다.
물이 약간 탁한 정도가 오히려 먹이 활동에는 유리해서
입질이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밝은 날보다 이런 날에 입질이 잘 선다는 이야기는
현장에서 두 번 연속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맑은 날 반응이 없었던 자리라도
날씨가 바뀌면 다시 시도해 볼 만합니다.
입질이 몰리는 시간대가 짧으니
조건이 맞아 보일 때 한 번 더 던지세요.
구름이 걷히기 전에 입질 구간을 먼저 찾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층을 두 번 지난 뒤에도 반응이 없으면 자리를 옮기세요.
처음에는 천천히 움직이는 슬로우 타입 지그를 썼지만
반응이 약해 스트레이트 형태로 바꾸자
한 번에 입질이 왔습니다.
바닥을 찍은 뒤 세 번쯤 세게 감고 멈추는 동작에서
쿵 하는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스트레이트 지그는 쉽게 말해
몸통이 길쭉하고 곧아 빠르게 가라앉는 지그입니다.
이날은 슬로우 계열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쪽이 잘 맞았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입질이 약하면
지그 타입부터 바꿔 보세요.
입질이 이어진 자리에는 수심 95m에서 80m 사이에
미끼가 되는 작은 어군이 가득 찍혀 있었습니다.
이 층 바로 아래에서 큰 고기가 따라다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바닥 지형이 거칠고 작은 고기가 많은 자리는
큰 포식자가 자주 들르는 곳입니다.
어탐기에서 이런 층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몇 번 더 흘려 보세요.
드랙이 나가지 않는 고기는 대체로 3kg 아래였습니다.
큰 고기가 걸린 날과 구별해 두면
다음 출조의 기준이 됩니다.
이날 가장 큰 고기도 3kg급이어서
드랙이 크게 나가지 않았습니다.
작은 부시리류가 걸려 방류를 시도했습니다.
수심 100m에서 끌어올린 고기는
수압 변화 때문에 다시 가라앉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날은 한 마리가 방류에 실패했고,
다른 한 마리는 곧바로 잠수해 방류에 성공했습니다.
깊은 곳에서 올라온 고기를 놓아줄 때는
상태를 살펴 가며 물에 천천히 담그세요.
깊은 수심에서는 처음부터 큰 고기를 노리고,
작은 고기는 최대한 빨리 풀어 줍니다.
남해와 제주 외해권처럼 수심 100m 안팎에
울퉁불퉁한 바닥이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중층 어군에 오래 붙들리지 마세요.
바닥에서 30m 위까지 일정한 리듬으로 올리고,
반응이 약하면 스트레이트형으로 바꿉니다.
흐리고 물이 약간 탁한 날에 입질이 몰렸으니
날씨가 바뀌는 시기에 다시 시도해 보세요.
미끼 어군이 80~95m에 모인 자리는
큰 고기가 도는 길목이라고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