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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닿는 PE를 스크럼16으로 덮은 라인, 300캐스트 넘게 트러블 없었다

손가락 닿는 PE를 스크럼16으로 덮은 라인, 300캐스트 넘게 트러블 없었다

리더에 손가락을 걸고 무거운 루어를 던지는 것이
캐스팅 라인 시스템에서 가장 먼저 놓치는 부분입니다.
줄에 장력이 걸린 채로 손가락을 튕기면 PE에 마찰이 생겨
50캐스트, 100캐스트를 넘기는 사이 PE가 푸석하게 일어납니다.
손가락이 닿는 구간을 어떻게 지킬지, 기준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PE가 상하면 가이드 쪽 트러블도 따라옵니다.
부시리처럼 힘 좋은 대형 어종을 노리는 날일수록
라인 한 가닥이 하루 낚시를 좌우합니다.

이 글은 손가락 닿는 구간을 덮는 라인 시스템의 구성과 연결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손가락이 닿는 자리에서
PE가 먼저 상하는 이유


캐스팅할 때 리더에 손가락을 걸고 던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무거운 루어로 줄에 장력이 걸린 상태에서
손가락을 튕기는 순간 PE에 마찰이 생깁니다.

이 동작을 50번, 100번 반복하면
PE가 푸석하게 일어나 버립니다.
이틀 동안 300캐스트쯤 던진 라인을 보면
앞쪽 50cm 가까이가 심하게 털처럼 일어나 있습니다.
눈으로도 보이고 손으로 훑어도 거친 감촉이 느껴집니다.

푸석해진 부분은 일단 잘라 내야 합니다.
그 구간을 처음부터 덮어 두는 것이 이 글의 핵심입니다.


2. 리더를 늘려 릴에 감던 방식에서
스크럼으로


예전에는 필요한 리더 길이에 손가락이 닿는 길이를 더해
리더를 길게 잇고, 그 리더를 릴에 감아 넣어 썼습니다.
PE를 지키기는 하지만 리더가 스풀에 들어가는 점이 번거롭습니다.

스크럼16(SCRUM16)을 쓰면 구성이 달라집니다.
스크럼은 쉽게 말해 PE를 속에 넣어 감싸는 보호용 통 모양 라인입니다.
필요한 리더 길이만큼만 FG노트로 짜고
그 위쪽으로 손가락이 닿는 곳까지 PE를 스크럼으로 덮습니다.
리더가 50cm 필요하다면 리더는 50cm에서 끝내고,
스크럼에 손가락을 걸어 던지면 됩니다.

PE를 지키는 효과는 확실합니다.


3. 가이드 트러블까지 줄어드는 이유


스크럼에는 뜻밖의 효과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루어와 라인이 첫 번째 가이드 근처에서 퍼덕이면
PE가 가이드 자리에서 접혀 고리가 됩니다.
이 고리가 가이드를 지나다가
에어 노트가 되거나 가이드에 감겨 버립니다.

스크럼으로 덮은 구간에서는 이런 접힘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틀 동안 300캐스트가 넘게 던졌는데도
트러블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틀을 내내 던지고도 그런 일이 없었던 적은
지금까지 기억에 없었다고 합니다.

가이드 얽힘은 거의 0에 가깝다고 해도 좋습니다.


4. 집에서 미리 만들어 두는 스크럼


스크럼은 현장에서 만들기에 번거롭습니다.
5m 한 묶음을 사면 바로 4등분해서
1.25m짜리 네 개로 준비해 두세요.
스크럼을 이 용도로만 쓴다면 이쪽이 편합니다.

미리 해 둘 일은 스크럼 속에 가는 PE 고리를 통과시켜 두는 것입니다.
PE 1.5호쯤 되는 라인을 2~3겹으로 접어 고리를 만들고,
자수바늘로 스크럼 끝에서 5~10cm 떨어진 자리에 꿰어 통과시킵니다.
바늘은 뺀 뒤 작은 비닐봉지에 돌돌 말아 넣어 두면
태클박스에 던져 놓아도 현장에서 문제없습니다.

자수바늘은 값싼 세트면 충분합니다.
스크럼 굵기는 PE가 통과하기만 하면 아무거나 써도 되고,
헐렁한 것이 싫다면 한 단계 작은 쪽을 고르세요.


5. 현장에서 연결하는 순서


스풀에서 PE 끝을 풀어 미리 만들어 둔 고리에 겁니다.
그 고리를 당기면 PE가 스크럼 속으로 따라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잘 들어가지 않으니
톡톡 당기면서 밀어 넣으면 수월합니다.

PE가 스크럼 속을 지나면 FG노트를 짭니다.
노트 뒤 하프 히치는 4~5회쯤 하고,
끝을 전자 라이터로 살짝 태워 정리합니다.
하프 히치는 끝까지 하는 쪽이 낫다는 사람도 있고
그만큼만 해도 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다음 스크럼을 FG노트 바로 앞까지 내려
하프 히치로 고정합니다.
이렇게 하면 스크럼은 느슨해지지 않았고
엔드 노트를 따로 하지 않아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6. 스크럼만큼 리더를 짧게 쓰면
얽힘도 줄어듭니다


완성된 구성은 FG노트에서 릴 쪽으로
스크럼이 1.10~1.15m쯤 이어진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1.25m로 만들고
고정한 뒤 끝을 조금 잘라 길이를 맞췄습니다.

스크럼을 만든 만큼 리더를 짧게 해서 던지면
가이드에 걸리는 부분이 줄어듭니다.
그 덕에 가이드 얽힘이 거의 없어진 것이
이 구성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스크럼이 느슨하다 싶으면 손끝으로 매듭을 집어
위치를 옮겨 맞춰 보세요.
스크럼이 얇아졌거나 푸석해진 곳이 생기면
그 부분부터 잘라 내고 다시 연결하면 됩니다.



자리가 바뀌어도 리더 길이부터 정하고
나머지는 스크럼에 맡깁니다

먼바다 선상에서 부시리 같은 대형 어종을 노릴 때는
자리마다 필요한 리더 길이가 달라집니다.
그 길이를 먼저 정해 FG노트로 짜고,
손가락이 닿는 구간은 스크럼에 넘기세요.

리더를 길게 써야 하는 날에도
스크럼 길이를 따로 두면 PE를 지키는 구간은 그대로입니다.
출조 전에 스크럼을 네 개쯤 미리 만들어 두면
현장에서 라인을 갈 때 서두를 일이 없습니다.

캐스팅이 길어질수록 라인 상태를 먼저 살피세요.
푸석한 곳이 보이면 바로 잘라 내는 쪽이 낫습니다.

#부시리캐스팅 #라인시스템 #FG노트 #가이드트러블 #PE라인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