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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정 텐야 자작, 참돔이 머리를 흔들어도 봉돌이 따로 움직인다

반고정 텐야 자작, 참돔이 머리를 흔들어도 봉돌이 따로 움직인다

텐야에서 가장 자주 놓치는 것이
바늘과 봉돌이 한 몸처럼 묶여 있다는 점입니다.
바늘이 봉돌에 단단히 고정돼 있으면
참돔이 머리를 흔들 때 봉돌이 지렛대가 되어 바늘이 빠집니다.
이 글은 바늘과 봉돌을 느슨하게 이어 털림을 줄이는
반고정 텐야의 제작 기준을 제시합니다.

재료는 생활용품점에서 구하는 것 위주로 비용을 줄였고,
하나씩 따라 만들어 보면 어렵지 않고 금방 끝납니다.
이 글은 구조의 원리와 보조바늘, 매듭, 새우 고정구,
봉돌 구멍 가공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고정식과 달리 세 단계로 풀립니다


반고정식 텐야의 바늘은 평소에 봉돌의 고무관에 끼워져 있습니다.
바늘이 놓이는 각도는 시계로 치면 8시 방향쯤이고,
고무관이 바늘 줄을 붙잡아 이 각도를 만듭니다.

참돔이 물고 머리를 흔들면 바늘만 움직입니다.
고정식과 달리 봉돌이 따라 흔들리지 않으니
그만큼 바늘이 잘 안 빠집니다.

더 세게 당기면 고무관이 빠지면서
봉돌은 줄 위를 자유롭게 흘러갑니다.
참돔이 아무리 날뛰어도 걸린 바늘에는
힘이 직접 실리지 않는 구조입니다.

혹시 바늘이 빠졌더라도 봉돌은 목줄 쪽으로 내려가 있을 뿐이라
고무관만 다시 끼우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2. 재료는 생활용품점 위주로 챙깁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바늘 줄, 바늘, 봉돌,
그리고 봉돌에 끼울 고무관입니다.
새우 고정구는 클립 철사로 만들고,
펜치도 생활용품점에서 파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비용을 줄이려고 부품마다 그런 재료로 맞췄습니다.

새우가 돌아가거나 빠지는 일을 줄이려고
구슬도 하나 달아 줍니다.
집어 효과도 조금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바늘로는 세트 바늘을 열어서 씁니다.
곧은 바늘로는 고무관 쪽에 새우 고정구를 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3. 보조바늘은 어떤 매듭이든 괜찮습니다


먼저 보조바늘을 만듭니다.
바늘 줄은 어떤 매듭으로 묶어도 상관없고,
이번에는 외걸이 감기로 묶었습니다.

묶은 뒤에는 바늘 안쪽으로 줄이 나오게 하고
남는 줄을 잘라 냅니다.
줄 길이는 10cm 안팎으로 잡았습니다.

매듭은 확실히 조여 두세요.
한 번 제대로 조이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외걸이 매듭을 썼지만 풀리지만 않으면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이 보조바늘은 뒤에서 만들 새우 고정구에 함께 답니다.


4. 바늘 줄 매듭은 봉돌 쪽에 오지 않게 합니다


주바늘 줄에는 고리를 만들어 쓰는데, 매듭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매듭 덩어리가 고무관 쪽에 오면 고무관이 잘 안 빠지고
결국 고정식과 다를 게 없어집니다.
그걸 감수하겠다면 상관없지만, 반고정으로 쓸 거라면
매듭이 봉돌 쪽에 오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줄 끝에 8자 매듭으로 혹을 먼저 하나 만들어 둡니다.
그다음 바늘을 끼우고 줄 끝을 4~5cm쯤 되접어서
세 가닥이 한 줄로 나란히 놓이게 합니다.
이 세 가닥을 같이 3~4바퀴 감아 조입니다.

처음 조일 때는 줄 끝을 너무 세게 당기지 마세요.
덜 조인 상태에서 당기면 끝이 빠져 버립니다.
한 번 제대로 조이고 나면 이후로는 빠지지 않습니다.

바늘 구멍에는 안쪽에서 바깥쪽이 아니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줄을 통과시킵니다.
방향이 반대면 훅킹이 잘 안 됩니다.
줄이 굵어 잘 안 들어가면 다른 줄을 한 번 통과시켜
고리를 넓힌 뒤 다시 넣어 보세요.


5. 새우 고정구는 클립 철사로 만듭니다


고정구는 클립 철사를 필요한 길이로 잘라 만듭니다.
작은 곡선이 시작하는 곳까지가 길이의 기준입니다.

펜치로 한쪽 끝에 고리를 만들고,
고리에서 1cm쯤 되는 곳을 안쪽으로 꺾습니다.
끝도 안쪽으로 조금 구부려 줍니다.
방향은 어느 쪽에서 새우를 꽂을지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새우를 꽂으면 이 단차까지만 들어가서
위치가 딱 맞습니다.
꽂은 뒤 옆에서 잠그듯 고정하면 새우가 잘 빠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만들어 둔 보조바늘을 고리로 함께 달면 됩니다.
직접 묶어도 문제는 없고,
길면 조금 더 짧게 만들어도 됩니다.


6. 봉돌은 종 모양이 가장 알맞습니다


봉돌 모양은 종 모양이 가장 알맞다고 봤습니다.
착저했을 때 바늘 각도가 수평보다 조금 내려간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모양은 바늘이 거의 수직에 가깝게 서 버렸습니다.
실제 텐야와 가장 가까운 모양이기도 합니다.

꼬리 쪽에 블레이드를 단 버전도 만들었습니다.
유인용으로 달아 본 것이니 필요 없으면 잘라 내도 됩니다.
블레이드가 머리에 감길 가능성이 있으니
두 가지를 비교해서 어느 쪽이 좋은지 써 보세요.

이 봉돌에는 고무관이 들어갈 구멍이 필요합니다.
고정 도구로 봉돌을 단단히 잡고 드릴로 뚫는데,
한 번에 뚫으면 드릴이 멈추면서 날이 부러집니다.
조금씩 나눠 뚫어야 합니다.

구멍은 절반보다 위쪽에, 되도록 옆으로 곧게 뚫습니다.
바늘 줄이 구멍에 닿으면 뚫기 어려우니
그 부분을 피해 관통하도록 위치를 잡으세요.
뚫은 뒤에는 줄로 매끄럽게 다듬어 둡니다.


7. 조립한 뒤 교체까지 쉽게 만듭니다


고무관은 7mm쯤으로 조금 길게 자르고,
끝을 살짝 사선으로 자릅니다.
그러면 눌러 끼웠을 때 바늘이 조금 위를 향해
감아올릴 때도 옆으로 누운 모양에 가까워집니다.

바늘을 고무관에 걸리도록 끼우면 8시 방향 각도가 만들어집니다.
평소 쓰는 동안에는 빠지지 않습니다.
텐션이 걸린 채 참돔이 머리를 흔들 때만 빠집니다.

봉돌과 바늘은 도래로 이어 두면 교체가 쉽습니다.
직접 묶어도 되지만 도래를 쓰면
봉돌 무게를 바꾸는 일이 간단해집니다.
바늘만 따로 갈아 끼워도 됩니다.
어느 경우든 바늘은 고무관에 걸리게 끼워 두세요.


착저할 때 각도가 달라지면
봉돌 모양부터 바꿉니다

봉돌 모양에 따라 착저했을 때 바늘 각도가 달라집니다.
종 모양은 수평보다 조금 내려갑니다.
다른 모양은 거의 수직에 가까워집니다.
바닥에 닿았을 때 바늘이 서 있는 정도가 달라지는 셈입니다.

그러니 다른 모양의 봉돌을 쓰고 싶다면
구멍 위치와 고무관 각도부터 다시 맞춰 보세요.
봉돌 무게를 바꿀 때는 도래로 연결해 두면 편합니다.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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