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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에서 돌아와 릴 스프레이 오일을 릴에 바로 뿌려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많이 들어간 오일은 닦이지 않고 남아 먼지와 때를 끌어당깁니다.
분해 없이 매번 할 수 있는 일상 주유에서 어디에 무엇을 얼마나 넣을지 기준을 이 글에서 잡아 드립니다.
처음엔 다들 많이 넣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일은 많이 넣는다고 오래가지 않습니다.
이 글은 스피닝릴 일상 주유의 준비물과 부위별 주유 순서, 오일과 구리스를 나누는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마노(Shimano)나 다이와(Daiwa) 같은 제조사에는 릴용으로 지정한 순정 오일이 따로 있습니다.
지정된 제품을 쓰는 것이 기본입니다.
오일과 구리스를 따로 준비하세요.
닦는 용도로는 키친타월이 낫습니다.
티슈는 보풀이 일어나서 권하지 않고,
키친타월도 조금 단단한 타입이 쓰기 편합니다.
이쑤시개와 면봉이 있으면 편하고, 꼼꼼히 하고 싶다면 붓을 써도 됩니다.
없어도 못 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는 분해 정비가 아니라 일상 정비입니다.
스풀만 빼고 시작합니다.
키친타월을 반으로 잘라 작은 조각을 준비합니다.
스프레이 오일은 릴에 바로 분사하지 않습니다.
조각 위에서 소리가 날까 말까 할 정도로 반만 눌러 줍니다.
그러면 노즐 끝에 방울이 맺힙니다.
이 방울을 필요한 곳에 묻히는 방식입니다.
너무 세게 누르면 방울이 아니라 확 번지니 반만 누르는 힘 조절이 중요합니다.
라인롤러는 쉽게 말해 베일에 달려 라인을 감을 때 도는 작은 롤러입니다.
방울을 묻힌 조각이나 이쑤시개로 롤러를 굴려 가며 오일을 스며들게 합니다.
롤러 안쪽에는 베어링이 있고, 그 베어링 안에는 구리스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쓰면 구리스업을 해 주는 쪽이 좋습니다.
구리스가 마르거나 소금이 물리면 베어링이 상합니다.
그럴 땐 베어링 정비나 교체가 필요합니다.
라인롤러가 잘 안 도는 릴은 베어링이 많이 상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일만 넣어서 해결되지 않으니 한 번 분해해서 보세요.
깨끗한 조각으로 오일을 닦고 마무리합니다.
베일 뿌리의 움직이는 부분에도 같은 방법으로 넣습니다.
틈새에 방울을 스며들게 하고 베일을 움직여 줍니다.
반대편도 똑같이 하고, 오일이 넘치면 바로 닦아 냅니다.
다음은 핸들을 돌릴 때 움직이는 가운데 샤프트입니다.
검게 오염된 경우가 있어서 먼저 가볍게 닦습니다.
샤프트 아래쪽도 닦고, 남은 구리스가 있으면 그것도 닦아 냅니다.
깨끗해진 곳에 구리스를 직접 소량 바릅니다.
구리스는 오일보다 끈적이니 너무 나오면 닦아 내면 됩니다.
이쑤시개로 위아래로 살짝만 펴 주세요.
이후 핸들을 돌리면 샤프트가 움직이면서 알아서 길들입니다.
구리스나 오일이 남아 있는 곳에는 오염이 더 잘 붙습니다.
그러니 정비 끝에 남은 양은 닦아 냅니다.
물로 씻는 것만으로는 소금이 다 안 빠집니다.
물이 남은 채로 있으면 베어링이 부식됩니다.
그러니 가끔은 분해해서 라인롤러 베어링에 구리스업을 해 주세요.
오일은 묽은 액체이고 구리스는 끈적한 덩어리입니다.
샐러드유와 버터에 비유하면 쉽게 그려집니다.
물이 들어가면 안 되는 곳에는 구리스를 씁니다.
점도가 있어서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싶은 곳에는 오일을 씁니다.
다만 구리스는 점도 때문에 저항이 생기므로 취향에 따라 가려 쓰세요.
제조사가 구리스나 오일을 넣지 말라고 한 부위도 있습니다.
내 릴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다면 먼저 알아보는 게 맞습니다.
릴 모델이 달라도 일상 정비의 큰 줄기는 같습니다.
라인롤러와 베일 가동부, 메인 샤프트처럼 움직이는 곳을 먼저 찾으세요.
거기에 방울만큼만 넣고 넘친 건 닦아 내면 됩니다.
분해 정비까지 가야 하는 건 라인롤러 베어링이 상했을 때입니다.
그 전까지는 출조 후에 이 정도만 해도 릴은 오래 갑니다.
해 보다가 이상이 생겨도 책임은 직접 진다는 마음으로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