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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성 로드는 같은 고기도 더 세게 끌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탄성 로드는 같은 고기도 더 세게 끌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고탄성 로드가 고기를 더 쉽게 끌어온다고
믿는 것이 흔한 오해입니다.
이렇게 믿고 로드를 고르면 같은 고기를 걸고도
M 파워는 크게, ML 파워는 작게 느껴지는 이유를 몰라
로드 탓만 하게 됩니다.
파워가 높고 낮다는 구분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대목입니다.
실제로는 탄성에 따라 손에 오는 느낌이 달라지고,
캐스팅과 랜딩에서 유리한 점도 서로 갈립니다.
탄성별 장단점을 판단 기준으로 잡아 드립니다.

이 글은 고탄성과 저탄성 로드의 장단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ML이 M보다 고기가
덜 크게 느껴지는 이유


같은 고기를 걸었는데 M 로드에서는 크게 느껴지고,
막상 올려 보면 그렇게 크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반대로 ML 로드로 걸면 쉽게 올라와서
크기가 가늠이 안 될 때도 있습니다.

로드가 뻣뻣할수록 고기를 끌어당기는 힘이
세게 실립니다.
끌려가는 고기는 반대로 버티면서
더 세게 당깁니다.
그 당김이 로드를 타고 손에 그대로 오니
M 로드에서 더 큰 고기를 건 것처럼 느껴집니다.

로드가 강하게 끌어당길수록 고기도 더 세게 버티기 때문에,
손에 오는 당김이 실제 크기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ML 로드는 고기에 걸리는 힘이 약해서
고기가 덜 버팁니다.
같은 제조사의 같은 로드에서 M과 ML을 비교해도
느낌은 마찬가지입니다.


2. 저탄성 로드는
건 뒤가 편합니다


저탄성 로드는 쉽게 말해
휘었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린 로드입니다.
이 느림이 고기를 건 뒤에 장점이 됩니다.

로드가 고기의 힘을 부드럽게 받아 주니
고기가 덜 버티고, 그만큼 랜딩이 수월합니다.
의외로 털림도 적은 쪽이 저탄성 로드입니다.

몇 번 걸어 보면 알게 됩니다.
고기를 걸고 난 뒤의 주고받는 과정은
저탄성 로드 쪽이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지금 쓰는 로드가 저탄성이라고 해서
아쉬워할 이유는 없습니다.

걸기 전에는 고탄성이 편합니다.
건 뒤에는 저탄성이 편합니다.


3. 고탄성 로드는
캐스팅부터 다릅니다


고탄성 로드는 쉽게 말해
휘었다가 튕겨 나오는 속도가 빠른 로드입니다.
그래서 캐스팅할 때 루어를 튕겨 보내는 힘이 붙어
같은 조건에서 더 멀리 날아갑니다.

반대로 저탄성 로드는 돌아오는 속도가 느린 대신
휘는 폭이 넓어서 던지기가 편합니다.
고탄성 로드는 낚시를 오래 해 온
중급 이상이 쓸 때 장점이 살아납니다.

처음 낚시를 시작한 단계에서 고탄성 로드를 잡으면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카본을 감는 방식은 제조사마다 달라서
고탄성이라도 알맞게 휘어 주는 로드가 있으니
탄성 하나로 단정하지는 마세요.


4. 던진 뒤 로드가 떨리면
라인이 가이드를 감는 이유


저탄성 로드의 약점은 캐스팅 직후에 나옵니다.
휘둘러 던진 뒤에도 로드가 한동안 흔들려서
라인이 가이드에 감기기 쉽습니다.
그러면 라인 트러블이 늘고 비거리도 줄어듭니다.

고탄성 로드는 휘두른 뒤 곧바로 멈춰 줘서
가이드 빠짐이 좋고 라인 트러블이 적습니다.
낚시에서 가장 많이 반복하는 동작이 캐스팅이라
이 차이가 크게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저탄성 로드를 못 쓰는 건 아닙니다.
리더와 합사를 잇는 매듭을
탑 가이드 밖으로 빼 두는 식으로 손을 보면
라인 트러블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저탄성 로드를 쓴다면 이 부분부터 의식해 보세요.


5. 고탄성 로드는
건 뒤에 드랙이 일합니다


고탄성 로드는 고기의 당김이 손에 크게 오고
고기도 그만큼 세게 버팁니다.
이때 힘을 풀어 주는 장치가 드랙입니다.

그래서 고탄성 로드에서는 드랙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일이
저탄성 로드보다 더 중요해집니다.
파이팅 중에 드랙을 써 가며 싸워야 하니
건 뒤가 한층 까다로워집니다.
로드가 고기를 세게 끌어당기는 만큼 고기도 세게 버티니
당김에 맞춰 드랙으로 줄을 내주는 게 핵심입니다.
드랙 조절을 소홀히 하면 고탄성 로드의 힘이 그대로 고기에 실려
싸움이 거칠어집니다.

고기를 걸기 전에 드랙 세기부터 확인해 보세요.


6. ML과 M, 파워는
어디서 갈리나


ML은 받아 주는 폭이 넓은 파워입니다.
한계라고 느끼는 곳까지는 ML 하나로 웬만큼 해결됩니다.
그래서 만능으로 쓰기 좋은 로드입니다.

M부터는 본격적으로 강한 낚시를 겨냥한 파워입니다.
런커급 대물을 가볍게 올리려는 쪽이 M으로 올라갑니다.
ML을 한계까지 써 보고도
힘이 모자라다고 느껴질 때가 M으로 넘어갈 때입니다.

로드가 단단해질수록 낚시인의 힘도 더 필요합니다.
시마노 로드를 기준으로 봐도, 다른 제조사의 적합 무게를 봐도
ML 정도의 단단함이 가장 폭넓게 통합니다.



멀리 던질 자리와 가까운 자리,
로드는 이렇게 갈립니다

비거리가 필요한 자리에서는 고탄성 로드의 이득이 큽니다.
멀리 던져 놓고 곧바로 라인을 정리해야 하니
가이드 빠짐이 좋은 쪽이 편합니다.
다만 걸고 난 뒤에 드랙을 쓰는 싸움이 따라온다는 점도
같이 챙겨 두셔야 합니다.

가까운 자리를 던지고 걸고 올리는 일이 반복된다면
저탄성 로드의 부드러움이 도움이 됩니다.
고기를 덜 버티게 만들어 랜딩이 수월하고
털림도 줄어듭니다.
이때도 매듭 위치만 손봐 두면 라인 트러블은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로드 하나로 모든 자리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자주 가는 자리에서 던지는 거리와 올리는 힘을 먼저 따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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