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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에서는 단단한 로드가 더 낫다고 보고
MH부터 고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30g 아래 루어는 좀처럼 날아가지 않고
바닥에 닿았는지도 손에 오지 않습니다.
이런 날이 이어지면 로드 탓인지 루어 탓인지부터 헷갈립니다.
M으로 내려가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이 글이 그 기준을 제시합니다.
다이와(Daiwa) 라테오 100M과 100MH를 같은 서프에서 2시간쯤 던져 비교한 내용입니다.
이 글은 서프 로드의 파워 등급에 따른 비거리와 착저 감각, 자리별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서프 입문 때는 쇼어지깅 대응이라고 적힌 농어 로드 ML을 고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길이는 9피트 6인치(약 2.9m)입니다.
막상 서프에서 던져 보면 너무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 단계 단단한 M급으로 옮겨 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시마노(Shimano) 네사 CI4+ S1002M가 그런 예입니다.
이 로드를 오래 쓰다가 더 단단한 라테오 100MH로 올라가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단하다고 쓰기 편한 것은 아닙니다.
100MH를 한동안 쓰고 나면 오히려 한 단계 내려가 보고 싶어집니다.
단단한 쪽이 항상 답은 아니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됩니다.
M과 MH는 쉽게 말해 로드 파워 등급으로, 던질 수 있는 최대 루어 무게와 버티는 힘이 다릅니다.
라테오 100M은 최대 50g, 100MH는 최대 60g입니다.
10g 차이지만 던져 보면 느낌이 꽤 다릅니다.
MH는 로드가 튕겨 내듯이 루어를 날립니다.
M은 팁에서 허리까지 휘면서 루어를 끝까지 실어 보내는 느낌입니다.
35g짜리 메탈지그를 던지는 첫 캐스팅부터 이 차이가 손에 왔습니다.
착저란 루어가 바닥에 닿는 순간을 말합니다.
100MH를 쓸 때는 이 착저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M으로 바꾸고 나서는 같은 120mm급 싱킹 펜슬로도 착저가 또렷하게 왔습니다.
팁이 한 번 휘었다가 돌아오는 반발이 있어서
루어가 바닥에 앉았다는 것이 손에 옵니다.
물이 얕은 자리여서 처음에는 헷갈렸는데 몇 번 던져 보면 금방 알아챕니다.
서프 로드는 M으로 내려가면 가벼운 루어의 비거리와 착저 감각을 함께 얻습니다.
착저가 또렷하면 바닥 가까이를 노리는 낚시가 한결 편해집니다.
M으로 바꾸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30g 아래 루어입니다.
30g을 넘지 않는 루어는 MH로는 거리가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노우처럼 큰 루어를 던지고 싶어도 날아가지 않으니 꺼내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M에서는 이런 루어도 비거리가 확 늘어납니다.
35g 메탈지그는 M으로 던져도 70m 안팎은 나가고, 가벼운 루어를 쓰는 날이 많아집니다.
미노우와 웜 같은 루어를 쓸 수 있는 폭이 넓어집니다.
다만 14g 안팎의 가벼운 루어는 M에서도 아쉽습니다.
MH에서는 거의 날지 않다가 M에서 나아지긴 했지만 20g 아래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어야 손맛이 난다는 취향이면 이 구간은 선택하지 않게 됩니다.
M으로 내려갈 때 길이도 같이 봐야 합니다.
10피트 6인치(약 3.2m)짜리 106M은 길이가 부담이 됩니다.
루어에 힘이 실리면 로드 끝의 원심력이 그대로 팔에 걸립니다.
던질 때는 문제가 없어도 몇 번 휘두르다 보면 팔이 먼저 지칩니다.
무겁고 쓰기 불편해서 오래 휘두를 수가 없습니다.
10피트(약 3m)의 100M으로 내려오면 이 부담이 줄어듭니다.
같은 M 등급이어도 길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서프에서는 길이를 줄여야 오래 던질 수 있습니다.
서프에서는 M이 기본이어도 MH를 꺼내는 자리가 있습니다.
앞쪽에 테트라포드가 깔려 있고 그 틈 사이에서 낚시하는 자리입니다.
고기를 걸면 테트라 사이로 끌어내야 해서 파워가 필요합니다.
방파제에서 갈치나 삼치를 노릴 때도 MH가 낫습니다.
회유어가 들어오는 시즌 포인트에서 사람이 몰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던지는 맛보다 버티는 힘이 먼저입니다.
반대로 넓게 열린 서프에서는 M이 기본입니다.
서프에서는 M을 기본으로 두고 힘이 필요한 자리에서만 MH로 바꿔 쓰세요.
열린 서프에서 처음 던질 때는 M으로 시작해 보세요.
30g 아래 루어를 쓰는 날이 많다면 비거리와 착저 감각의 이득이 가장 큽니다.
테트라 사이처럼 고기를 끌어내야 하는 자리로 옮기면 그때 MH로 바꾸면 됩니다.
방파제로 자리를 옮길 때도 기준은 같습니다.
버티는 힘이 필요한 자리인지, 가벼운 루어로 멀리 던지는 자리인지부터 가려 보세요.
갈치는 항문장 18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7월은 금어기, 삼치는 5월이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